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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이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인천항 컨테이너 기능 조정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인천신항 배후단지가 애초 계획보다 앞당겨 조성된다. 신항 배후단지에는 LNG 기지의 냉열을 활용하는 냉동·냉장 클러스터 등이 들어선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인천신항 배후단지 조기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인천항 컨테이너 기능 조정 및 활성화 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인천신항 항로증심 공사의 준설토를 활용해 조성되는 인천신항 배후단지 1단계 1구역은 64만㎡ 규모이다.
해수부는 애초 계획(2018년 6월)보다 5개월 앞당겨 2018년 1월까지 이 땅을 조성키로 했다. 또 이에 앞서 내년 3월 임대료 체계 등을 정하고 6월까지 입주업체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배후단지는 항만 활성화를 위해 필수적인 인프라로 꼽힌다. 타 항만으로 또는 내륙으로 화물을 보내기 위한 제품의 제조, 운송, 보관, 포장, 환적 등이 배후단지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홍콩, 상해 등 세계적인 항만들은 모두 대규모 배후단지를 두고 있다.
인천신항 배후단지엔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한 냉동·냉장 클러스터가 22만㎡ 규모로 조성된다. 클러스터는 신항 인근 LNG 기지에서 발생하는 저온 냉열 에너지를 냉동·냉장 창고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전 세계 신선화물의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어 냉동·냉장 클러스터는 한중 FTA 등과 맞물려 인천항 경쟁력 향상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이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 중 한국가스공사와 LNG 공급 등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냉동·냉장 클러스터 입주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냉동·냉장 클러스터 외에 해외직구 물량 등을 취급하는 물류센터와 중소기업 맞춤형 물류창고 등도 인천신항 배후단지 1구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해수부 윤학배 차관은 "인천항은 냉동·냉장 클러스터 등 특화된 항만산업을 통해 환황해권 거점항만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