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항 재개발, 6부두까지 확대되나

인천시, 정부에 계획변경 요청… 업체관심 저조탓 반영 미지수
  • 박경호 기자
  • 발행일 2016-08-04 제3면

인천항 6부두
인천시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수립하고 있는 제3차 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안에 인천 내항 6부두를 '잡화부두'에서 '기능폐쇄(재개발)'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인천시가 정부의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내항 6부두 전경.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인천시가 정부의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을 장기적으로 내항 6부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수립하고 있는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안에 인천내항 6부두를 '잡화부두'에서 '기능폐쇄(재개발)'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항만기본계획은 전국 항만 개발·운영과 관련한 기본방향과 전략 등을 담은 국가계획이다. 해수부는 2020년까지 추진할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안을 이달 말께 확정해 발표할 전망이다.

시는 인천내항 1~8부두 물동량과 부두 하역능력 등을 고려할 때, 이미 부두기능을 상실한 1·8부두와 함께 2020년 이후 6부두의 기능을 폐쇄해도 내항 물동량 처리가 가능하다고 자체 분석했다.

2014년 기준 인천내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2천53만1천t으로 내항부두 하역능력 3천857만3천t의 53.2%만 활용하고 있다. 6부두(하역능력 282만8천t)의 기능을 폐쇄하더라도 항만기능 재배치와 구조고도화 등을 통해 인천내항 부두 하역능력을 2천849만t으로 유지해 물동량 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시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을 장기적으로 맞은편 6부두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등 인천항 관련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해 해수부가 인천시 요구를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해수부는지난 6월 초까지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민간투자자를 공모했으나,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1곳에 불과할 정도로 내항 재개발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과 연계해 장기적으로는 인천내항 6부두를 시민에게 개방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물동량 변화 추이에 따라 인천내항 재개발사업을 다른 부두까지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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