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對중국 전자상거래 물류허브로

  • 정운 기자
  • 발행일 2016-08-12 제6면

인천 8부두 창고1
인천항에 중국을 겨냥한 전자상거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사진은 전자상거래 물류창고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인천 내항 8부두 창고.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시장규모 1년새 6배 최적 입지조건
IPA, 내항8부두·아암물류1단지등
창고 리모델링한뒤 내년운영 목표
클러스터도 조성… 고용창출 기대


인천항에 중국을 겨냥한 전자상거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을 대(對)중국 전자상거래 물류허브로 조성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IPA 관계자는 11일 "인천항 내항과 남항 등지의 창고를 중국 역직구 등 전자상거래 전용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대중국 전자상거래시장은 지난 2014년 1천113만달러에서 이듬해인 2015년 6천483만달러로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인천은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있어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물류창고를 건립하기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전자상거래업계가 인천항의 비어 있는 창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IPA 관계자는 설명했다.

IPA는 최근 개방한 인천 내항 8부두의 빈 창고와 아암물류1단지 등을 전자상거래 물류창고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협의 중인 일부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특히 8부두 창고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포장 등의 작업이 이뤄지는 물류센터가 운영되면 지역고용 창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IPA는 기대하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해수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와 창고 리모델링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IPA는 장기적으로 국내·외 전자상거래, 배송 대행, 전자결제기업 등을 한데로 모으는 '전자상거래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항로를 활용하면 항공운송보다 절반 이하의 운임으로 배송할 수 있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카페리 항로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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