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88 TEU 컨테이너선… 개항이래 '최대' 선박 입항

미주항로 UTAH호 9월 투입
적재량 증가 운송 시간 단축
과일 등 신선화물 이용 늘듯
  • 정운 기자
  • 발행일 2016-08-16 제7면

인천항 개항 이후 가장 큰 컨테이너선인 8천TEU급 선박이 오는 9월 인천신항에 입항한다. 이 선박은 인천항의 유일한 원양항로에 투입돼 6주에 한 차례씩 인천항에 기항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기존 6천800TEU급 선박으로 운영되던 인천항의 미주항로 서비스가 8천TEU급 선박 등으로 대체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선박교체는 인천항과 미국을 잇는 정기 컨테이너 노선인 'CC1'이 인천항에 기항하지 않던 'CC2'서비스와 합쳐지면서 이뤄졌다.

서비스 명칭은 'CC1 CC2 COMBO'로 바뀌었다. CC1에는 G6해운동맹에 가입된 현대상선이 6천800TEU급 선박(6척)을 투입했지만, 콤보 서비스에는 G6의 홍콩 선사인 OOCL이 8천888TEU 규모의 선박 UTAH호와 7천500TEU급 4척 등 5척을, 싱가포르 선사인 APL이 6천500TEU급 선박 1척을 투입하기로 했다.

'CC1 CC2 COMBO'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CC1보다 화물을 싣는 선박 규모가 커지고, 미국과 인천항을 오가는 운항 시간도 24시간 이상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IPA는 설명했다.

기존의 '미국-부산-광양-인천' 노선이 '미국-부산-인천' 노선으로 바뀌면서 인천 입항시간이 토요일 새벽에서 금요일 새벽으로 하루가 당겨진다. 배가 토요일에 들어오면 주말이라서 짐을 내린 뒤 월요일에야 검역과 통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금요일에 곧바로 검역·통관 후 시장 배송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신선도 유지를 위해 운송시간 단축이 중요한 과일과 축산물 등 냉동·냉장 화물의 인천항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IPA는 특히 올해부터 인천항으로 반입이 시작된 오렌지를 비롯한 과실류 품목 등의 신선화물 수입 물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유창근 IPA 사장은 "선사와 수출·수입업자 등의 해상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면서 "수도권이 주된 소비시장인 축산물과 과일 등 신선화물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비즈엠 포스트

비즈엠 유튜브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