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시장 대세 베트남' 평택항 물동량 증가 리드

대기업이용 전년比 228%↑
정기항로·저렴한운임 매력
경기도 동남아 현지세일즈 강화
  • 전시언·민웅기 기자
  • 발행일 2016-11-02 제4면

경기도 내 유일한 수출입 관문인 평택항의 대(對) 베트남물동량이 삼성전자·LG전자의 물량을 확보한 데 힘입어 지난해 대비 2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평택항의 대 베트남 컨테이너 처리량은 7천405TEU로, 지난해 전체 처리량(3천430TEU)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중국에 쏠렸던 시선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장으로 돌린 것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도는 올해 초 평택항과 베트남·태국 등을 연결하는 동남아 정기항로 2개를 신설했다. 최근 중국의 급격한 인건비 상승 등으로 삼성·LG 등이 글로벌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기고 있어 발맞춰 움직인 것이다.

이에 따라 신설항로는 베트남 현지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LG전자(4월)와 삼성전자(8월) 등 대형 화주의 물동량을 잇따라 확보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대 베트남 물동량뿐 아니라 평택항 총 물동량(44만9천509TEU· 9월 기준)도 전년대비 9% 증가했다.

항만 업계에서는 수도권에 위치한 업체들의 베트남 화물운임이 부산항 등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을 평택항의 장점으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평택항 이용 시 베트남 운임(내륙+해상)은 부산항을 이용했을 때보다 최대 40%가량 저렴하고 화물 입·출항 비용과 창고 및 야적장 사용료도 다른 항에 비해 저렴해 물동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다만 항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물동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 현지 마케팅 등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동남아로 향하는 물동량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평택항도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며 "평택항의 지속성장을 이끌기 위해 포스트 차이나로 평가받는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현지 세일즈를 강화해 신규 물동량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민웅기·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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