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포트세일즈 대만찍고 중동·인도로

동남아 크루즈 새 노선 기대
수출입 中 의존 탈피 다변화
  • 목동훈 기자
  • 발행일 2017-05-17

인천항만공사가 대만 크루즈 노선과 중동·인도 수출입 화물 유치 등 시장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17~19일 대만에서 크루즈 관련 기관·기업·단체를 대상으로 인천항을 홍보하고 신규 항로 개설을 요청할 계획이다. 중국의 금한령(禁韓令)으로 침체돼 있는 인천항의 크루즈 활성화를 위해 대만에서 포트세일즈를 벌이는 것이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올해 인천항에 기항하기로 예정된 크루즈 대부분이 취소된 상태다.

인천항만공사는 18일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2017 대만 크루즈 유치 포트세일즈'에 동참해 대만 여유국(관광국)과 항만공사, 선사와 여행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대만~한국~일본 크루즈 항로 개설 가능성을 논의한다.

또 이번 포트세일즈에 참가한 인천·부산·제주·전남·강원 등 5개 지자체와 협력해 중국발 크루즈 취소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19일에는 대만국제크루즈협회, 아시아크루즈협회 관계자와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아시아크루즈협회는 아시아 크루즈 여행 시장 극대화를 위해 설립된 단체로, 하이난·홍콩·필리핀·대만·샤먼 등 아시아 5개 크루즈항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대만은 문화적으로 중화권에 해당하지만, 지리적으로는 동남아의 관문 구실을 한다. 이 때문에 대만~인천 노선 유치가 인천항의 동남아 크루즈 노선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윤상영 여객사업팀장은 "이번 포트세일즈를 계기로 대만 크루즈 관계자들이 인천항의 매력과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만 최대 크루즈 모항인 지룽항을 방문해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크루즈(전용)터미널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중동과 인도 수출입 화물 확대 및 노선 유치에도 나선다.

우리나라에서 중동과 인도로 수출되는 전체 물동량은 26만224TEU로, 이 중 31.6%(8만2천152TEU)는 수도권에서 발생한다. 수입의 경우, 전체 물동량(4만4천391TEU)의 53.6%(2만3천806TEU)가 해상·육상교통을 통해 수도권으로 온다.

인천항만공사는 국적 원양선사,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인천항을 홍보하고 선사와 화주기업을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신규 중동 노선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항을 기항하는 중동 노선은 1개(정기선 기준)밖에 없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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