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3단계로 나눠 진행할 계획을 세운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서인천IC(10.45㎞) 일반도로화 사업'을 전 구간에서 동시에 착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13일 남구 주안1동을 끝으로 지난 3월부터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주변 18개 동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일반화 사업 주민설명회를 마무리했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을 전 구간에서 동시에 착공하라는 요구가 가장 많았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상부 개량과 공원조성을 비롯한 일반화사업을 '인천기점~인하대'(1단계), '인하대~도화IC'(2단계), '가좌IC~서인천IC'(3단계)로 나눠 2026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골자로 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와 주변지역 개발구상안'을 올 3월 발표한 바 있다. 도로개량과 공원조성에는 약 4천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변화한 도시재생 정책기조와 정부의 도로공간 복합개발 허용 방침을 고려할 때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동시 착공'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와 주변지역이 정부가 추진할 계획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입체도로제도'(도로공간 복합개발) 시범사업 대상지로 지정받는 게 인천시 목표다. 또 고속도로 주변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차원으로도 일반화사업 동시 착공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간별 단계적 착공보다는 전 구간 동시착공으로 각종 국비사업을 최대한 빨리 유치하면 효율적인 사업비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전 구간에서 전면적으로 공사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공사부터 차례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 9월까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와 주변지역 개발구상을 확정해 구체적인 사업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일반화 사업에 착수하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