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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의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항 물동량이 신항 활성화와 중국·베트남 교역량 증가 등으로 세계 주요 컨테이너항 물동량 증가율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인천 신항 컨테이너 부두 모습. /경인일보DB |
인천항의 올해 상반기 물동량 증가율이 세계 주요 컨테이너항 중에서 가장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해운 조사기관 '알파라이너'(www.alphaliner.com)가 최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세계 30위권과 그 외 주요 12개 컨테이너항 물동량 증가율 조사 자료에서, 인천항이 18.7%로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인천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146만9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해 상반기 123만7천759TEU보다 크게 늘었다.
세계 30위권 컨테이너항 중에서는 중국 닝보항(14.4%), 광저우항(11.7%), 상하이항(9.6%)이 인천항 다음으로 높은 물동량 증가율을 보였다. 30위 권 밖 주요 항만 가운데는 미국 서배너항(11.6%), 모로코 탕제메드항(11%) 등의 물동량 증가율이 높았다.
인천항이 이처럼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이유는 지난해 개장한 신항 활성화 효과와 중국·베트남 교역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인천항만공사는 설명했다.
올 상반기 인천 신항 물동량은 67만3천TEU로, 인천항 전체 물동량의 45%를 차지했다. 중국 교역량은 87만 7천TEU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9.7% 늘었고, 베트남 물동량도 21.1% 증가한 12만7천TEU를 기록했다.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268만TEU)보다 14.7% 증가한 308만TEU로 예상돼 올 초 목표로 했던 300만TEU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컨테이너 항만 순위 50위였던 중국 르자오항의 물동량이 300만TEU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처음으로 세계 50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천항은 57위다.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은 "이달 초 태국·베트남 컨테이너 항로를 추가로 개설하는 등 항로 확충을 계속하고 있다"며 "서비스 개선과 마케팅에 주력해 인천항의 올해 목표인 300만TEU를 꼭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알파라이너는 세계 250여 개 컨테이너항의 올해 상반기 물동량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평균 6.7%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