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노선버스 사고비중… 경기·인천 나란히 1·2위

  • 손성배 기자
  • 발행일 2017-09-22 제18면

경기도내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중 노선버스 사고 비중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도로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최근 5년간 도내 노선버스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만3천87건으로 전체 교통사고(24만732건) 대비 5.44%를 기록했다. 이어 인천이 전체 4만4천855건 중 2천89건(5.19%), 서울이 20만2천764건 중 8천392건(4.13%)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일 오후 11시 15분께 수원 영화동의 한 횡단보도 앞에서 강모(43)씨가 서울 사당역과 수원역을 오가는 광역버스에 치여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지난 7월 17일 오후 10시 31분께 안산시 상록구 일동에서는 좌석버스가 시내버스 후미를 추돌해 탑승객 40명 중 9명이 다쳤다.

잇따르는 버스 사고에 대해 학계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도 버스 운전기사의 근무여건이 열악해 업무 강도가 가장 높다는 것.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도 노선버스 대수와 운전기사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만389대, 1만7천29명으로 차 1대당 기사 수는 1.63명이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서울(2.23명)과 인천(2.34명)에 비해 높은 수치다. 월평균 노동 시간도 259시간으로 서울(208시간)보다 1.24배 높다.

이준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안전방재연구센터장은 "과거 버스 사고 접근 방식은 사고를 낸 사람과 유발 원인에 있다고 보고 접근했지만 최근엔 조직 체계로 보고 있다"며 "버스 운전자의 졸음과 실수가 발생하게 된 근본 원인을 진단한 뒤 사고 발생률을 낮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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