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장현지구 전경. /경인일보DB |
아직까지 시흥시의 도시인프라 확충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가격 상승이다.
분양시장은 아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시흥시에서의 1순위 청약 최고 경쟁률은 지난해 11월 분양한 '시흥목감지구 B9블록호반베르디움'이 기록한 5.17대 1이다.
그동안 경기도 내 다른 도시들의 경우 두자릿수 청약경쟁률을 어렵지 않게 기록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월 1천405가구까지 늘었던 시흥시 미분양은 어느새 모두 소진돼 올해 7월 기준으로는 한 가구도 남지 않았다.
이는 시화스마트 허브(시화지구), 안산스마트허브(반월지구), 매화 일반산업단지 등 직주근접을 희망하는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수요가 풍부한데다 내년 소사-원시선 개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서울의 전세가 상승세로 인해 서울 인구가 경기도로 밀려나면서 갈 곳을 찾고 있는 것도 시흥시 입장에서는 호재다.
지금까지는 고양, 남양주 등 신도시 택지지구가 많이 지어지고 지하철 여건이 잘 돼 있는 곳 위주로 이동이 많았지만, 이들 지역 역시 가격 상승이 만만치 않게 이뤄져 더 저렴한 보금자리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찾는 대안으로 시흥시가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흥 장현지구에서는 다음달 동원개발이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 분양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장현지구는 시흥시청이 위치해 있고 지리적으로도 시흥시의 중심에 위치해 시흥 내 수요자뿐만 아니라 인근의 안산, 부천, 광명, 서울 구로, 금천 등의 수요자들까지 흡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단지에서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시흥시청역의 경우 소사-원시선(예정)을 포함해 신안산선(예정), 판교-월곶선(예정) 등 향후 트리플 환승역이 될 전망이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