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내년 항해시작

월미도·내항·개항장·동인천역 3.9㎢… 해양·문화·관광거점 조성
인천시, 1년 7개월만에 활성화 계획 확정·고시… 2021년까지 추진
  • 이현준 기자
  • 발행일 2017-11-21 제6면

인천 중구 월미도와 인천항 내항, 개항장 지역, 동인천역에 이르는 3.9㎢ 지역을 새로운 해양·문화·관광의 거점으로 조성하는 인천 개항창조도시 사업의 세부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20일 '인천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확정·고시했다. 지난해 4월 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정부 지원 대상으로 확정된 뒤 사업계획안에 대한 정부 추가 심사, 주민 공청회, 의회 의견 청취, 정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치는 데 1년 7개월이 걸렸다.

이번 계획은 ▲정보통신기술과 문화콘텐츠 중심의 일자리 창출 ▲해양자원과 근·현대 문화를 연계한 도시관광 활성화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 개선 등 3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25개 단위사업이 2021년까지 추진되는데 총사업비는 국비와 시비, 주택도시기금, 민간자본 등을 합쳐 5천667억 원 규모다.

당장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이 내년 기본·실시설계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이번 도시재생 사업의 마중물 사업이다. 인천항 8부두 노후 곡물 창고를 리모델링해 창작 교육·체험 공간, 디지털역사박물관, 미디어 아트 갤러리 등을 조성하게 된다.

동구 배다리 우각로 일대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근대문화길로 조성하는 사업, 인천역 인근 우회고가도로를 보행자 중심으로 정비하는 사업도 마중물 사업에 포함됐다. 인천시는 이들 사업을 위해 내년에만 10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짜장면과 쫄면의 발상지인 차이나타운과 신포동 일대를 대상으로 하는 '아시아 누들타운 조성사업'과 '답동성당 일원 관광자원화 사업' 등은 부처 협업 사업으로, 근대건축물(존스톤별장) 재현사업 등은 지자체 사업으로 각각 추진된다.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사업과 월미 해양복합 문화단지 조성사업 등은 민간 투자를 받아 진행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여러 절차를 거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최종 계획이 확정된 만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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