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시정비, 기지개는 폈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 영향
부평쪽 이주 완료 등 재개 불구
나머지 구도심 '돌파구' 못찾아
  • 박경호 기자
  • 발행일 2017-12-25 제1면

인천지역에서 정체된 주택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이 부평 쪽을 중심으로 재개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인천 중구, 동구, 남구 쪽은 여전히 도시정비사업이 지지부진해 구도심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기준으로 인천지역 도시정비구역은 총 107곳이다. 인천시가 올해 정비사업 추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착공 직전 절차인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마친 정비구역은 지난해 7곳에서 올해 13곳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부평구 부개인우구역과 계양구 계산한우리구역은 최근 이주가 끝나 착공을 앞두고 있다.

부평구 청천2구역, 산곡2-2구역을 비롯한 8개 구역에서 이주가 진행 중이다. 대부분 인천 부평지역에서 정비사업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020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도시철도 7호선 부평구청역~석남역 연장사업이 부평지역 정비사업 재개에 영향을 줬다고 인천시는 분석했다.

침체한 도시정비사업은 인천 구도심 주거환경 개선의 최대 난제로 꼽힌다. 인천 정비구역은 2012년 212곳까지 지정됐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대부분 사업이 멈췄다.

인천시는 '선택과 집중'을 한다는 전략으로 직권해제를 포함한 구조개선 작업에 나서 정비구역을 107곳까지 줄였다. 현재 인천 정비구역은 부평구가 36곳으로 가장 많다. 한때 정비구역이 62곳으로 가장 많던 남구는 구조개선 작업으로 25곳으로 줄었고, 동구 14곳, 계양구 10곳 등 순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비교적 서울과 가까운 부평·계양지역을 제외한 중구, 동구, 남구 쪽은 노후 주거지 관리 외에 마땅한 돌파구가 없다"며 "노후 주거지를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도시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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