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마련된 셀프체크인, 셀프백드롭 기기. /경인일보 DB |
여권인식 탑승권·태그
무인 발급기 66대 편리
이용률 전년비 23→36%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후 셀프, 자동화 서비스를 이용해 스스로 간편하게 출국 절차를 밟는 여객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 후 6일간(1월18~23일) 2터미널 전체 출발여객 13만5천여명 가운데 스스로 항공기 탑승권을 발급하는 셀프체크인(여객이 스스로 탑승권 발급) 서비스를 이용한 여객은 4만 9천여 명으로 3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인천공항에서 셀프체크인 기기를 이용한 비율인 23% 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인천공항 출발여객(환승 제외)은 2천765만명이었고, 이 중 636만명이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했다.
셀프체크인 이용 여객은 공항에 마련된 키오스크(kiosk)에서 여권을 인식해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일부 항공사 여객은 회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집에서도 체크인 수속을 할 수 있다.
여객이 탑승권을 기기에 인식한 후 수하물 태그를 발급받아 스스로 짐을 부치는 '셀프백드롭(여객이 직접 수하물 위탁)' 기기를 이용한 여객도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2터미널 개장 후 6일간 셀프백드롭 서비스를 이용한 2터미널 여객은 1만4천여 명으로 전체 출발 여객의 10%에 달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전체 출발여객 중 셀프백드롭 서비스를 이용한 여객은 75만명으로 2.7% 수준인데, 2터미널 개항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천공항 2터미널에 취항한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를 기준으로 보면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셀프체크인 8천402명, 셀프백드롭 2천345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 162% 증가했다.
이 같은 셀프, 자동화 서비스 이용객 증가는 관련 인프라 확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2터미널에는 셀프체크인 기기 66대, 셀프백드롭 기기 34대를 도입해 여객이 편리하게 셀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출국 층 중앙에는 셀프체크인, 셀프백드롭 기기를 집중적으로 배치한 '출국수속자동화구역'을 마련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인공지능(AI), 생체인식,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셀프, 자동화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계획된 스마트 공항 구현 계획으로는 ▲휴대물품을 소지하고 터널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보안검색이 이뤄지는 '터널형 보안검색' ▲손 정맥, 지문 등 생체정보를 활용해 체크인 등을 하는 '생체인식 기반 탑승 수속' ▲인공지능 수하물 X-ray 판독 ▲자택이나 KTX역 등에서 미리 짐을 보내는 '수하물배송 서비스' 등이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