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부두증설 용역… 6→12척 접안

'1-2단계 개발' 1.7㎞ 안벽 추진
크루즈·카페리선석 추가 검토도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8-02-12 제8면

인천항의 부두를 확장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을 위한 추진전략 수립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304만8천51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2016년 267만 9천504TEU보다 13.8% 늘어났다.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300만TEU를 넘은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는 지난 2016년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 당시 반영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예측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당시 KMI는 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2020년에서야 293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인천항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1-1단계 부두가 전면 개장한 인천 신항 효과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연간 21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신항은 지난해 149만1천694TEU의 물동량을 기록했다. 이는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절반에 가까운 것이다.

인천항만공사는 현재 물동량 증가세를 고려하면 신항 1-1단계 부두로는 2025년 물동량 처리가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내다보고, 1-2단계 부두 건설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안벽 길이 1.7㎞의 1-2단계 부두 건설이 마무리되면 신항에 동시 접안할 수 있는 최대 선박 수는 기존 6척에서 12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3단계 확장사업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도 시행하고 있다. 이 용역은 크루즈 모항 유치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건설 중인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에 5만t급과 3만t급 카페리 선석 2개를 건설하는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신국제여객부두 1개 선석은 크루즈선과 카페리 겸용이다.

이 때문에 22만t급 크루즈선 한 척이 정박하면 카페리가 선석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신국제여객부두 3단계 확장사업은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올 하반기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2025년까지 부두를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 신항 1-2단계와 신국제여객부두 증설이 마무리되면 인천항의 전체 하역능력이 연간 131만TEU 늘어나 급증하는 신규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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