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시·주거환경 정비 계획 방향이 '정비 구역' 중심에서 '생활권' 중심으로 바뀐다. 낡은 주택 구역을 지정해 도시를 전면 철거하고 아파트를 짓는 정비사업에서 벗어나 각 군·구나 동 단위로 생활권을 지정해 정비·보전·관리 등의 전반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2030 인천광역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생활권'을 지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군·구별로 지역 생활권을 나눈 후 다시 비슷한 생활 권역끼리 기초 생활권을 묶어 도시 정비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부평을 지역 생활권으로 지정하고 백운역~동암역을 중심으로 한 부평 2·3동, 십정 1·2동을 하나의 기초 생활권으로 묶는 것이다.
기존에 부평2구역, 십정2구역과 같이 각각 다른 사업이 별개로 진행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정비구역을 지정해 전면 철거 방식으로 개발을 하면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주택 공급이 확대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지난 20년간 지역성 파괴, 낮은 원주민 정착률, 주민 갈등 심화 등의 문제점을 일으켜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이번 2030 계획에서는 같은 생활권역 안에서 주택 수요, 인구 계획 등의 전체적인 요인을 고려하는 만큼 서민의 주거 불안 요인을 낮추고 도심 공동화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