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마포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부동산 시장의 비수기가 찾아온 가운데 서울 여의도·용산개발 소식에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하락 폭이 커지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1% 상승하며 이달 9일 조사 이후 3주 연속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는 여의도 통합 개발 방침과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 계획 이후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별로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값이 0.04%로 2주 연속 상승했으며, 지난주(0.01%)보다 오름폭도 커졌다.
이어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0.05%, 강동구가 0.04% 올랐고 서초구도 0.01%의 상승을 보였다.
특히 지난주 0.05% 하락했던 강남구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7%를 기록하며 16주 만에 다시 상승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달 마스터플랜 발표 호재가 있는 용산구의 아파트값 역시 지난주 0.20%에서 금주 0.26%로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와 달리 경기도는 -0.05%로 지난주(-0.02%)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신규 입주물량의 압박으로 평택(-0.24%), 파주(-0.15%), 김포시(-0.06%) 등의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지방 역시 0.12% 하락하며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국의 아파트값도 0.06% 떨어지며 지난주(-0.04%)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충남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 하락했으나 이번 주 조사에선 -0.21%로 낙폭이 크게 벌어졌으며, 울산(-0.32%)과 경북(-0.20%), 경남(-0.29%), 부산(-0.13%) 등지도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커지는 등 서울과의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하는 분위기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로 지난주(0.06%)보다 상승했지만, 경기(-0.12%), 인천(-0.15%) 등 수도권은 약세가 이어졌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