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 당시 단지 관통 석산 진입로
경기·화성도시公 일방 폐쇄 설계
16만5천㎡ 대규모부지 맹지 전락
경기도시공사와 화성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전곡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단지를 관통하던 기존 도로를 일방적으로 폐쇄한 뒤 대체도로 건설을 외면(7월 30일자 10면 보도)해 일자리 창출과 지방재정 확충 기회를 빼앗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화성시와 시의회, 양 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지난 2009년 5천300억원을 투입해 161만㎡ 규모의 전곡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인근 석산 사업장이 개설한 기존의 진입도로를 공익사업이란 명분을 내세워 일방적으로 수용했다.
이 과정에서 도시공사는 전곡산단 계획 당시 석산 사업장의 허가 기간이 2009년 말이라, 산업단지 조성으로 허가기간 연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해 복구용 진입도로를 폐쇄하는 것으로 설계하고 이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 때문에 16만 5천여㎡에 달하는 계획관리 지역인 석산 부지는 보존녹지로 둘러싸여 적치 복구 이후에는 쓸모가 없게 된 맹지로 전락하게 됐다.
이를 놓고 지역 경제계는 도시공사 측이 기존도로를 활용해 석산 부지에 접근할 수 있는 대체도로를 조성할 경우에는 16만5천여㎡에 달하는 석산 사업장이 지구단위 계획을 통해 산업단지로 개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화성지역의 기업인들은 "대체도로 건설 시에는 석산 부지에 100여 중소기업이 입주해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 정책에 부응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3천여 개를 만들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들은 또 "대체도로 개설을 원천 봉쇄시켜 석산 사업장을 일자리 창출과는 무관한 맹지로 전락시켰다"며 "연간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방세 세원확보 기회도 덩달아 사라졌다"고 근시안적인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