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지난주보다 하락 폭 커져
구리·용인, 개발호재 영향 '강세'
경기도 아파트 값이 지역별로 등락을 보이고 있다.
13일 지역부동산중개업소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주 약세로 전환한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보합이던 광명시의 아파트값이 0.1% 하락하며 약세로 돌아섰고, 김포시의 아파트 값도 0.01% 떨어졌다.
광명 주공13단지의 경우 지난주까지 최소 6억2천만원이던 93.26㎡의 평균 매매가격이 이번 들어 2천만원 빠진 6억원에 실거래됐다.
김포 수정마을 쌍용예가 아파트의 경우 최대 4억1천만원을 기록하던 110.92㎡가 최근 매매 실거래가격이 3억4천만원까지 뚝 떨어졌다.
평택(-0.06%)·하남(-0.02%) 역시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더 커졌고, 그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던 동탄2신도시 역시 소폭 하락했다.
지난 2016년 입주한 반도유보라 2차 역시 98.8㎡의 평균 매매가격이 3억9천500만원을 기록하다 최근 3억8천300만원에 실 매매됐다.
반면 구리시(0.35%)와 수원 장안구(0.31%)는 개발 호재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구리 갈매동 소재 한라비발디 아파트는 지난달까지 5억3천만원을 기록하던 113.09㎡가 갈매역세권개발사업 재추진 발표 등의 여파로 5억4천800만원에 실거래 매매됐다.
트램 등 각종 개발 호재가 발표된 수원 장안구의 한일타운 아파트 역시 지난달까지 평균 4억3천만원을 기록하던 149.71㎡가 최근 4억7천500만원까지 매매 가격이 상승했다.
용인시의 경우 인근 아파트값과 '키 맞추기' 영향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신분당선이 통과하지 않는 신봉동의 경우 86㎡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4억1천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최근 4억5천만원으로 뛰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신분당선이 통과하는 인근 동천동의 동일 평수 아파트 시세가 4억9천만원 대를 형성하고 있는 여파에 힘입어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10일 조사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5%,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7% 각각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0.05%)와 같은 수준의 낙폭을 유지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