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아파트 거래 전년比 53.9%↓
상가·오피스텔도 급감 '연쇄 반응'
관망세 계속… 침체상황 이어질듯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의 후폭풍이 경기도 부동산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관망세가 도내 전역으로 퍼지면서 아파트에 이어 상가·오피스텔 거래량도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아파트 거래량은 6천87건으로, 전년 동기 1만3천205건에 비해 53.9% 하락했다.
도내 아파트 거래량이 줄기 시작한 시기는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겠다'는 9·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부터다.
지난해 10월 도내 아파트 거래량은 1만9천399건에서 11월 1만1천842건으로 38.9% 하락한 뒤 12월에는 8천449건으로 급감했다. 지난 1월(7천721건)에 들어서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거래뿐 아니라 상가 및 오피스텔 거래량도 줄어들면서 연쇄 반응했다.
도내 상업·업무용 건축물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1만2천483건에서 지난 2월 7천873건으로 36.9% 하락했다.
더불어 지난 14일 정부의 공시지가 발표 결과에 따라 부동산 거래량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의 예측과 달리 아직 급증이나 급락 등 뚜렷한 반전의 기미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1~20일) 도내 아파트 거래량은 4천874건으로, 하루평균 거래량은 243.7건에 그쳤다. 전년 동기 하루 평균 거래량(541.6건)에 비하면 55.1% 줄어든 셈이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부과 기준일인 오는 6월 1일 전까지 눈치 보기를 하면서 거래부진 현상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강도 높은 정책이 서울에서 머문 것이 아니라 경기도까지 파급되고 있어 부동산 침체가 가중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동산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현재의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