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입주를 앞둔 안양시 일대 대단지 아파트들이 추가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학교 신설을 위해 부지를 확보했지만, 학교 신설이 '없던 일'이 되면서 해당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겠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한 조합원 입주권에는 이미 수억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추가 분양시 이른바 '로또 분양'이 예상된다. 비즈엠 취재 결과 안양시 동안구 호원초등학교주변지구(평촌어바인퍼스트)와 임곡3지구(비산자이아이파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재개발조합)은 향후 학생 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사업 부지 내에 학교용지(초등학교)를 확보한 상태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저출산 추세 및 어려운 교육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학교 신설 계획을 모두 취소했고, 재개발조합에서는 해당 부지에 아파트를 추가로 지어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호원초등학교주변지구 재개발조합은 해당 부지 1만4천여㎡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5개 동, 300여 가구(전용면적 107㎡ 이상)를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6월 정비계획변경을 고시했으며, 연내 건축심의를 비롯한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 인가 등 나머지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내년 3월 일반분양에 들어가 오는 2024년 하반기에는 준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이영길 조합 총무이사는 "부동산 대책 탓에 시장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규제와 임대주택 의무비율까지 높아져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합 입장에선 추가 분양이 달갑지 않다"며 "'초품아'를 기대했던 입주예정자들의 실망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 일 것이고, 입주 후 공사로 인한 소음 등 입주민들의 피해도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털어놨다. 앞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가 선정되면 특화설계 도입 등 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전망이다.임곡3지구 재개발조합 역시 학교 부지로 확보했던 8천125㎡에 지하 2층, 지상 26층, 1개 동, 100가구를 추가 분양할 계획이다. 현재 시공사와 공사비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조합원 총회를 통해 사업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진용례 조합장은 "기존 계획대로 학교를 지었으면 좋았을 텐데 취소되면서 추가 공사비 문제도 그렇고 피해가 크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총회를 열지 못해 아직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기 곤란하지만, 총회와 사업시행변경인가를 거쳐 내년 1월에는 일반분양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임대주택 비율 산정 등 쉽지는 않겠지만, 재개발사업 절차에 따라 추진하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안양시 관계자는 "조합 입장에선 급작스럽게 초등학교 신설 계획이 취소돼 굉장히 당황스러울 것"이라면서 "임대주택 비율이나 용적률 등을 잘 계획해서 사업을 추진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이들 단지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 5월 분양한 평촌 어바인 퍼스트 1순위 청약접수 결과를 보면 특별공급을 제외한 1천193가구 모집에 총 5만8천690명이 접수해 평균 49대 1로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5가구 모집에 564명이 신청해 112.8대 1을 기록한 전용면적 46㎡B 타입에서 나왔다. 안양시에 3천800가구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된다는 소식이 지역 주민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포스코건설·SK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9층, 34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3천85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720만원 나왔으며, 오는 2021년 1월 입주예정이다.같은 해 12월 분양에 나선 비산자이아이파크 역시 뛰어난 입지와 편리한 생활환경은 물론 1군 건설사 2곳이 합작해 시공하는 브랜드파워, 대단지 프리미엄으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1순위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 19.7대 1을 기록했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짓는 이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최고 29층, 21개 동, 총 2천63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980만원에 책정됐으며, 입주는 오는 2021년 12월 예정이다.부동산 업계에선 이들 단지의 조합원 입주권에 4억원대 웃돈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추가 분양 또한 1순위 마감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현재 기준 평촌어바인퍼스트 조합원 입주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 전용 46㎡(조합원 분양가 2억5천700만원)는 프리미엄 3억9천만원, 전용 59㎡(조합원 분양가 3억1천600만원) 4억원, 전용 84㎡(조합원 분양가 4억2천만원)의 경우 5억3천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비산자이아이파크 역시 시세는 비슷했다. 전용면적별로 59㎡는 프리미엄 3억2천만원, 75㎡ 4억원, 85㎡ 4억2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호계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주변에 있는 입주 2년 차인 '평촌더샵아이파크' 전용 84㎡가 지난달에 9억5천만원에 거래다. 현재 분위기로 봐선 입주가 시작되면 1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평촌어바인퍼스트와 비산자이아이파크 조합원 입주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만큼 추가 분양 물량도 완판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호원초등학교주변지구(평촌어바인퍼스트)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초등학교 신설 계획이 무산되자 '학교용지'에 5개 동, 3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 사진은 평촌어바인퍼스트 건설 현장. 2020.9.24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0m임곡3지구(비산자이아이파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기존 '학교용지'에 1개 동, 100가구를 추가로 지어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사진은 비산자이아이파크 건설 현장. 2020.9.24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9-24 이상훈
지하철 8호선과 GTX-B노선, 경춘선 등 트리플 역세권 호재를 품은 별내역 인근에 들어설 대규모 복합단지 '별내자이 더 스타'가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에 돌입한다.별내신도시 내에 조성되는 단일 브랜드의 대규모 복합타운이어서 향후 지역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어서 청약에 대한 높은 관심이 개대된다. 24일 GS건설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끝난 후 내달 중순께 별내자이 더 스타 내 복합1블록에 짓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대한 본격적인 분양 일정이 시작된다. 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6층·5개 동·7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84㎡와 99㎡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지하 1층~지상 26층·1개 동·192실 규모이며, 전용면적은 47㎡, 49㎡다.별내자이 더 스타가 위치한 별내신도시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써 이번 공급예정인 복합1블록의 아파트는 수도권 전 지역에서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또한 전용 84㎡는 일반공급 물량의 25%, 전용 99㎡ 일반 공급물량의 70%가 추첨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청약통장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 유주택자의 경우도 청약이 가능하다. 동일 단지의 오피스텔 47㎡, 49㎡의 경우 주거형 오피스텔로 구성되어 있으며, 청약통장 및 재당첨제한 등 별다른 청약 조건 없이 만 19세 이상 이면 누구나 청약 신청을 할 수 있다.GS건설이 메가볼시티 약 3만9천㎡ 규모를 개발해 짓는 대규모 복합단지 별내자이 더 스타는 총 5개 블록으로 이뤄진다. 복합1블록 및 상업2~5블록으로 구성되며 ▲주상복합단지(아파트,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 ▲대규모 판매시설 ▲영화관 및 컨벤션 등 문화시설 ▲주차전용건물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GS건설은 내달 주상복합단지(아파트, 오피스텔)을 먼저 선보이고, 순차적으로 생활숙박시설과 판매시설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별내자이 더 스타는 향후 별내신도시 내 상업, 문화, 주거시설 등을 모두 갖춘 '자이 브랜드타운'으로 탈바꿈돼 별내신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타운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GS건설 분양 관계자는 "인프라 완성단계에 들어선 별내신도시 내에서도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분양 전부터 많은 예비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있다"며, "다양한 교통호재가 있는 데다 서울 접근성도 우수하며 향후 별내신도시를 대표하는 자이타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대규모복합단지 '별내자이 더 스타' 투시도. /GS건설 제공
2020-09-24 윤혜경
이탈리아의 화장품 기업 인터코스가 오산에 있는 연구개발센터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인터코스는 지난 2015년 150억원을 투자해 오산 가장2 산업단지 내에 생산시설(직원 150명)을 설립했으며, 현재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22일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알레산드로 레쿠페로 ㈜인터코스코리아 대표, 김능식 오산시 부시장은 추가 투자와 채용, 행정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인터코스코리아는 화장품 연구 노하우와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오산 가장산업단지 내 연구개발센터에 대한 투자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파운데이션, 하이브리드, 스킨케어 등 전략 부문의 연구혁신 활동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오산시는 인터코스코리아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허가를 지원하고, 고충 해결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경기도는 도내 화장품 분야 중소·스타트업 및 뷰티 전공대학과의 사업협력을 지원할 예정이다.한편, 인터코스는 기초·색조 화장품 및 헤어·바디제품에 대해 제작, 생산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주요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글로벌 기업이다. 3개 대륙에 약 5천800명의 직원, 11개 연구 센터, 15개 생산 공장 및 15개 영업마케팅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왼쪽부터)와 알레산드로 레쿠페로 ㈜인터코스코리아 대표, 김능식 오산시 부시장이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2020-09-22 박상일
올해 초 신분당선 연장선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통과 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호매실지구가 최근 대형 개발 호재인 '서수원 종합병원' 건축허가 통과 소식에도 싸늘한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정부의 강력한 투기 억제 정책에 수원지역 부동산시장이 꽁꽁 묶이면서, 개발 호재에도 시장이 좀처럼 반응을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수원권 종합병원의 설립을 추진 중인 의료법인 덕산의료재단은 지난 2018년 9월 한국농어촌공사가 공급하는 고색2지구 토지 중 도시지원시설용지에 대한 입찰에 참여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고색2지구는 수원시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추진 중인 15만 5천여㎡ 규모의 개발지구로, 기존 구시가지와 호매실·봉담 등 신시가지 사이에 위치해 부동산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보다 앞서 수원시는 같은 해 3월 덕산의료재단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종합병원 건립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서수원 지역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TF팀을 구성하는 등 사업에 의욕을 보여왔다. 덕산의료재단은 지난해 9월 수원시에 종합병원 건립사업 심의를 요청했고, 수원시는 같은 해 교통영향평가와 경관·건축 계획을 통합 심의하는 공동심의위원회를 열어 심의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이처럼 수원시의 전폭적인 지원 끝에 지난달 28일 건축허가를 받으며 착공 전 모든 행정절차를 1년 만에 마무리 지었다.서수원 종합병원은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894의 27 일원에 연면적 9만3천770㎡, 지하 4층, 지상 10층, 총 636병상 규모로 조성된다. 수원 지역에서 병상 수 기준으로 아주대학교병원(1천172병상),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888병상)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덕산의료재단은 2021년 5월께 1단계 공사(417병상 규모)를 시작해 2024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이어 2단계 공사(219병상)에 들어가 2027년 3월께 완공한다는 계획이다.수원시는 서수원 종합병원이 개원하면 서수원 지역 주민들의 편리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개발 호재가 떠올랐음에도 불구, 부동산 규제로 인해 집값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올해 1월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광교~호매실)이 기본계획 고시 이후 14년 만에 예타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호매실지구 내 아파트값이 1억원 이상씩 급등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1월 12일 5억7천800만원에 팔렸던 '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 전용면적 84㎡는 같은 달 23일 1억9천200만원 오른 7억7천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갱신했다. '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 전용 84㎡도 올해 1월(5억5천만원) 보다 1억2천700만원 오른 6억8천300만원에 2월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다. '한양수자인파크원' 전용 84㎡ 역시 작년 초 4억원 중반대에 거래되던 시세가 올 3월에는 5억9천만원까지 올라 매매됐다.하지만, 이런 상승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정부가 6·17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원 전역을 '투기과열지구'로 묶으면서, 이후로는 역대 최고가 기록을 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걷고 있다. 실제 이들 단지의 8월 실거래가를 보면 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 7억원, 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 6억4천900만원, 한양수자인파크원 5억7천만원에 거래됐다. 상황이 이렇자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 또한 낮아지고 있다. 호매실지구 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규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거래 자체가 얼어붙었다"며 "당연히 주변에 종합병원이 생기면 긍정적인 영향은 있겠지만,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도 "서수원 종합병원은 이미 시세에 반영된 부분이어서 착공해도 집값이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분당선 연장선 예타 통과 소식에 한 번 급등한 이후 현재 단지 대부분이 신고가 보다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집값 오름세가 주춤하다. 이런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서수원 종합병원 착공 소식을 기다렸던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양수자인 파크원 입주자대표회의 김선진 회장은 "그간 소외됐던 서수원지역에 대형 종합병원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큰 호재"라며 "부동산 가격을 떠나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덕산의료재단에서 제대로 된 종합병원 건립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지하 4층, 지상 10층, 총 636병상 규모의 '서수원 종합병원'이 최근 건축허가를 통과했다. 사진은 병원이 조성될 부지. 2020.9.22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서수원 종합병원 조감도./수원시 제공지난달 전용 84㎡가 5억7천만원에 거래된 한양수자인파크원 단지. 2020.9.22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9-22 이상훈
"조두순 아내가 산다는 거짓 소문 때문에 얼마 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안내 방송하고 난리였습니다." 16일 안산시 고잔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만난 A대표는 "옆집에 흉악범이 있다는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린다. 애들 키우는 나 같아도 불안해서 못 살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최근 조두순이 12월 출소 후 아내가 있는 안산시로 돌아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자 해당 지역이 공포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아동을 성폭행한 혐의로 포항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두순은 해당 사건을 포함해 모두 18건의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기 때문이다. A씨는 "지역 맘 카페에 조두순 아내가 우리 아파트에 산다는 글이 올라온 후부터 동네가 순식간에 음산한 분위기로 바뀌었다"며 "100% 사실이 아닌데도 포털사이트 연관 검색어로 단지명이 뜬다. 가뜩이나 시장 분위기가 안 좋은데 집값이 더 내려갈까 걱정"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여성가족부는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통해 지역별 성범죄자의 거주지, 이름, 사진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또 성범죄자가 사는 읍·면·동의 만 19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와, 유치원·어린이집 등에 '성범죄자 우편 고지'를 한다. 따라서 조두순이 안산시 단원구로 돌아올 경우 그 내용이 공개돼 자칫 해당 지역이 '조두순 동네'로 낙인찍힐 가능성이 높다.해당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아동 성범죄자가 사는 동네로 소문날 경우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이어져 집값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원곡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안산 지역 집값이 조두순 때문에 전제적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겠지만, 조두순이 사는 곳 주변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유치원이나 학교가 있다면 거래가 끊기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조두순의 아내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선부동의 B아파트 단지 앞에서 만난 한 40대 여성은 "(조두순 아내에 대해)이곳에 사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흉악범보다 더 나쁜 사람이 아동 성범죄자다. 만약 조두순이 이곳으로 온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을 것"이라고 말하며 발길을 돌렸다.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선부동 C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D단지에 사는 걸로 아는데 이사를 했다는 건 오늘 처음 들었다"며 "아파트는 좀 오래됐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지하철역도 가까워 그동안 거래가 꾸준했는데 조두순 이야기가 나오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D단지는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70건 가까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는 조두순 출소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거지와 기타 범죄 취약지 등에 방범 카메라 211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며, 법무부에 아동 대상 성범죄 사범에 대한 '보호수용법' 입법 요청 서한문을 발송했다.윤화섭 안산시장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두순이 오면 안산을 떠나겠다, 어떻게 불안해서 사느냐는 전화가 3천600통 정도가 왔다"며 "조두순이라는 범죄자가, 피해자가 사는 곳에 거주하는 것, 그 자체가 공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조두순 아내가 산다는 거짓 정보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안산시 고잔동의 한 아파트 전경./이상훈기자 sh2018@biz-m.kr16일 현재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1만7천802명이 동참했다./청와대 홈페이지 캡처조두순의 아내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안산시 선부동 B아파트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9-16 이상훈
수원 113-6구역(권선6구역)이 이르면 오는 11월 일반분양에 나설 전망이다.이 단지는 1만2천가구 미니신도시로 재탄생하는 매교역 일대 재개발사업구역의 마지막 분양 아파트로, 초역세권에 차별화된 특화설계가 대거 도입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앞서 분양한 팔달6구역(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2천586가구), 팔달8구역(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3천603가구), 팔달10구역(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3천432가구)이 1순위 마감에 성공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권선6구역은 삼성물산과 SK건설, 코오롱글로벌이 손잡고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817의 72 일원 12만 6천336㎡에 지하 2층, 지상 15층, 32개 동, 총 2천178가구를 조성하는 재개발사업이다. 사업비만 7천200억원이 투입되며, 완공은 오는 2023년 하반기 예정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800만원 후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전체 가구 중 1천233가구를 일반분양하며, 타입별로 전용면적 48㎡ 31가구, 59㎡ 170가구, 71㎡ 241가구, 84㎡ 734가구, 101㎡ 57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 선호도가 높은 중형 평형이 70% 가까이 차지한다.특화설계로는 세대 내 대형 펜트리 창고를 비롯해 음식물처리기 자동수거 시스템, 층상배관, 저층부 외벽 수입자재 마감, 방범 방충망, 스마트복합환풍기 등을 적용했다.층상배관이란 화장실 배관을 바닥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기존에 대부분 아파트에 쓰이던 층하배관 방식(배관을 아래층 천정에 설치)에 비해 소음 차단에 효과적이다. 올해 7월 분양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개포주공 1단지)가 욕실 층상배관 시스템을 적용했다.커뮤니티 시설도 풍부하다. 사우나 시설과 게스트하우스, 게이트볼 시설, 시니어센터, 피트니스, GX룸, 실내 골프 연습, 독서실, 스터디룸, 작은도서관 등이 마련된다. 주변 단지보다 동 간 거리가 넓고, 가구 대부분 남향 구조로 설계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입지적으로 가장 큰 장점은 매교역이 도보 1분 거리(일부 단지)에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란 점이 꼽힌다. 매교역을 이용하면 수원역까지 3분대로 진입할 수 있다. 수원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이 오는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또 단지 인근에 수원 1호선 트램이 계획돼 있다. 수원역에서 한일타운(장안구 조원동)까지 9개 정거장(총 6.17㎞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초·중·고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입지도 갖췄다.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조합원 입주권에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 만큼 일반분양 마감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비즈엠이 권선6구역 조합원 입주권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 15일 현재 기준 48㎡ 2억5천만원, 59㎡ 3억원, 71㎡ 3억5천만원, 84㎡ 4억5천만원, 101㎡ 4억7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매교동 일대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부동산 규제로 조합원 입주권에 붙은 프리미엄 상승세는 조금 주춤하지만, 일반분양 소식이 전해지면 한 번 더 상승할 것"이라며 "초역세권에 교육환경도 잘 갖춰져 있어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이런 분위기를 볼 때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권선6구역이 이르면 오는 11월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철거가 85% 이상 완료된 권선6구역 전경./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9-15 이상훈
전국 최초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된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이 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환경부 환경영향평가 심의에서 두 차례나 고배를 마셨던 해당 사업이 작년 8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최종 통과한 후, 1년여 동안 난관들을 차례차례 해결하고 다음 주부터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여의도공원(약 23만㎡)의 2배가 넘는 총 59만1천308㎡ 규모의 근린공원 내에 조성된다는 것이다. 사실상 공원은 개발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단지는 365일 공원을 내 집 앞 정원처럼 누릴 수 있게 됐다. 영구적으로 숲세권 조망권을 확보했다는 이야기다.㈜천년수원이 사업시행을 맡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309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13개 동, 총 1천509가구(전용면적 77~117㎡) 규모로 조성된다. 총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891만원에 책정됐다. 전용면적별로 77㎡는 4억9천200만~5억6천만원, 84㎡는 5억7천만~6억4천800만원, 117㎡의 경우 7억1천200만~8억1천만원 선이다.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가격대다.영통구의 생활 편의시설과 학군, 직주근접 환경까지 갖추고 있어 최근 수원지역 분양 시장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온 지난 4일부터 9일 현재까지 아파트 실거래가 앱 '호갱노노'에서 실시간 인기아파트 1위를 유지하고 있다.단지 반경 1㎞ 내에 지하철 분당선 청명역이 있으며, 1.5㎞ 내에는 롯데마트(영통점), 홈플러스(영통점), 이마트(흥덕점) 등이 위치해 '유통 빅3'를 마음대로 골라 이용할 수 있다. 아주대학교병원이 2.5㎞ 내에 위치해 있고, 동수원병원·성빈센트병원 등 대형의료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영덕초, 영덕중, 청명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까지 갖췄다. 아울러 직선거리 약 1㎞ 내에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이 있어 직주근접 효과도 기대된다.'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은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푸르지오 클린에어시스템'을 도입한다. 단지를 5개 구역(Zone)으로 나눠 미세먼지 오염도에 대한 알림서비스를 제공한다. 커뮤니티시설로는 골프클럽, 피트니스, GX클럽, 게스트하우스, 독서실,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사우나 등이 마련된다.신축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가 수원의 핵심 주거지역에 저렴한 분양가로 나오면서 1순위 마감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의 중론이다.영통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영통은 광교신도시가 조성되기 전까지만 해도 수원 지역에서 학군 등 주거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이었다"며 "오래전부터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청약을 기다렸던 청약 대기자들이 많다. 요즘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주변에 10년 이상된 구축 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청약 성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도 "숲세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인 만큼 청약에 당첨만 되면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입주하고 싶다는 상담 건이 많다"며 "분양가와 일정 등을 묻는 문의가 꾸준히 이어질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이기 때문에 1순위 해당 지역에서 분양을 100% 마감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1순위 해당지역 청약 자격은 입주자모집공고일인 지난 9월 4일을 기준으로 수원시에 2년 이상 계속 거주한 성인이어야 한다. 가구주가 최근 5년 안에 주택 청약에 당첨된 이력이 없고 2주택 이상 소유자가 아니어야 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은 2년 이상이어야 하고 면적별 예치금 액수도 맞아야 한다. 전용 77㎡와 84㎡는 200만원 이상, 117㎡형은 400만원 이상 기준을 충족하면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청약 일정은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23일이고, 계약일은 다음 달 1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엠 견본주택에 설치된 모형도./이상훈기자 sh2018@biz-m.kr영흥공원 위치도./수원시 제공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투시도./대우건설 제공
2020-09-10 이상훈
"전국 최초로 수원시에서 공모를 통해 공원 면적이나 가구 수 등을 정해놓고 조성하는 단지인 만큼, 쾌적한 환경으로 완전히 차별화된 아파트입니다."지난 7일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견본주택에서 만난 ㈜천년수원 김기일 대표이사는 단지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단지 주변에 생태를 주제로 한 교육숲, 다양한 꽃과 식물을 사계절 경험할 수 있는 수목원, 복합문화 체육공원 등이 조성된다"며 "특히 영흥공원과 단지가 조화될 수 있도록 조경 특화설계를 도입했다"고 강조했다.㈜천년수원은 지난 2015년 12월 검토에 착수해 2016년 2월 수원시에 제안서를 접수했고, 같은 해 4월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4년 정도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이어오다가 작년 8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최종 통과했다. 김기일 대표이사는 "두 번이나 사업 승인을 받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분양 단계까지 오게 돼 정말 감격스럽다"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애초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은 15개 동, 총 1천720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하지만 환경부 협의 과정에서 2개 동이 축소되면서 동 간 거리가 늘어났고, 일조권이 개선됐다. 또 광폭주차공간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그는 "영통구가 6·17 부동산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로 격상되면서 사업승인 당시 2천200만원이었던 평균 분양가가 300만원 정도 낮아졌다"면서 "이에 따른 혜택은 모두 예비 입주자들의 몫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현재 청약 대기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문의가 들어오는 타입을 묻자 그는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국민주택 규모 이하는 모두 가점제로 당첨자를 선정하는데, 전용 117㎡는 분양 물량 중 절반이 추첨제로 뽑는다"면서 "1주택 보유자도 처분 약정을 하고 추첨제 물량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예상되는 청약 경쟁률에 대해) 영통에서 가장 선호하는 학교인 영덕초등학교와 영덕중학교가 도보권에 있고, 학원가도 가깝다"며 "청명역 또한 도보로 가능한 거리에 있으며, 향후 인덕원선 원천역 호재도 있다. 앞서 분양한 매교역 일대 단지의 청약 경쟁률 만큼 나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김 대표는 일각에서 단점으로 언급되는 수원시자원회수시설에 대해서도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수원자원회수시설이 단지와 가까워 환경이 좋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도 있지만, 자원회수시설이 없다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면서 "그동안 환경영향평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모니터링 한 결과 오염 물질 배출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끝으로 김기일 대표이사는 "분양을 한다고 해서 끝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준공 후 입주했을 때 정말 잘 지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단점을 보완해 나갈 것이다.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이 다른 단지와 차별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주)천년수원 김기일 대표이사.(주)천년수원 김기일 대표이사.
2020-09-10 이상훈
화성시 향남읍 도이리 일대에 공동주택 등을 조성하는 '향남 도이지구 도시개발사업'(이하 도이지구)이 이달 중 조합 설립을 신청하는 등 10년 만에 본격적으로 추진된다.화성시는 화성 향남읍 도이리 192의 5 일원 3만8천여㎡에 공동주택(2만3천161㎡)과 단독주택(1천647㎡), 공원(4천407㎡) 등을 조성하는 도이지구를 작년 11월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했다. 도이지구 사업 제안자인 '향남 도이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가칭)은 사업비 1천500억여원을 투입해 주거용지에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총 54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18가구를 짓고, 도시개발시설용지에는 도로와 주차장, 소공원, 문화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앞서 '향남 도이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가칭)은 지난 2010년 2월 사업 추진을 위한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등 첫발을 내딛고, 화성시와 사전 협의까지 끝냈다. 하지만 사업 부지 주변으로 소하천 공사를 비롯한 6차선 도로 개설 공사, 복지관 건설 사업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돼왔다. 지난해 이런 문제들이 모두 해결되고, 개발 여건이 충족됨에 따라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이 고시됐다.화성시 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구역 지정 조건이 있는데 도이지구는 모두 충족해 지정됐다"며 "지역별로 개발이 편중된 상황인데, 도이지구가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개발되면 향남지역 인구 증가 등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민간주도·환지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인 도이지구에는 올해 8월 말 현재 전체 토지 등 소유자 30명 중 10명이 거주 중이다. 나머지 20명은 보상 협의가 마무리된 상황이다. 토지소유자 임계환씨는 "도이지구는 10년 전부터 추진했던 사업으로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제라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돼 다행"이라며 "이곳에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노후 주택뿐이고, 10년 동안 신축 아파트 공급도 없었다. 도이지구를 통해 이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2~3가구를 제외한 모든 가구가 보상 협의를 마무리한 상태"라며 "원만한 협의를 통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임씨는 토지 등 소유자들에게 위임장을 받아 도이지구와 관련해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조합에선 이달 중 도시개발사업조합 설립 승인을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인가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도시개발사업(환지방식)의 절차를 보면 실시계획 인가 후 환지계획인가, 사업시행, 준공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이미 토지 등 소유자 90%가 개발사업에 동의하고, 시공사 선정 협의도 마무리 단계에 있어 일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내년 하반기에는 착공과 분양이 예상된다. 롯데건설, ㈜한양, 우남건설과 건축비 등을 놓고 시공사 협의를 진행 중인데 우남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임씨의 설명이다.그는 "토지소유자들과 시공사에서 제안한 건축비 등 조건을 사전에 공유하고 있다"며 "조합 설립 후 시공사가 결정되겠지만, 지금까지는 우남건설의 조건이 좋아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도이지구의 입지적 장점을 보면 화성종합경기타운과 오토캠핑장, 야구장, 궁도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가깝다. 도보 250m 내에 발안바이오과학고와 발안중이 있으며, 도이초·행정초가 1.5㎞ 정도 떨어져 있다. 향남나들목(9㎞)과 발안나들목(8㎞)이 있으며,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 향남역이 2.2㎞ 떨어진 곳에 들어선다.가장 큰 장점은 향남제약일반산업단지(7.1㎞),장안1·2첨단산업단지(15㎞), 현대자동차연구소(18㎞) 등이 있어 직주근접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이다.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브랜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지역"이라며 "단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이미 주변에 향남1·2지구가 조성돼 있어 청약 성적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비즈엠이 도이지구 반경 1㎞ 내 아파트 입주 시기를 조사한 결과 '신성미소지움1·2차'(2005년), '우미린'(2008년), '에일린의뜰'(2008년), '제일오투그란데'(2008년), '상록하늘채'(2009년) 등 10년 이하 단지는 없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도이지구 조감도./화성시 제공도이지구 토지이용계획도./화성시 제공도이지구 위치도./화성시 제공
2020-09-01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