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취등록세, 경기도 재정 단비 될까… 추미애 ‘사업 속도’ 주문

  • 입력 2026-06-26 14:41:53
경기도 세수, 부동산 거래 활발해야 늘어나
3기 신도시 입주가 그나마 재정난에 희망요인
“재정 어려워도 북부 개발은 신속하게 추진”

지난 25일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도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2026.6.25 /추미애 당선자 인수위원회 제공 재정난 타개 방안을 찾고 있는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3기 신도시 조성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도 재정을 메우려면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돼야 하는데, 그나마 3기 신도시 입주가 2028년께부터 예정돼있어서다.

26일 추 당선자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에 따르면 전날인 25일 도청으로부터 주거, 민생경제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추 당선자는“3기 신도시 취·등록세 관련, 세입 추계를 정확히 해야 향후 현실적인 재정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며 도시주택·세정 부서가 협력해 3기 신도시 관련 세입 전망을 분석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를 적기에 추진해야 한다. 개발 단계에서 지연이 있을 경우, 사안별로 구체적인 사유와 해결 방안, 제도 개선 방안을 보고해달라”고 했다.

추 당선자가 3기 신도시의 원활한 조성을 강조한 것은 공약인 공공주택 55만가구 공급 등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재 도 재정 상황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도 세수는 절반 이상이 취득세인데, 특성상 부동산 경기에 비례한다. 2022년 이후로 도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최근 몇년 간 도 재정 사정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현재로선 그나마 2028년께 3기 신도시 입주 시작이 희망 요인이다. 추 당선자가 3기 신도시 관련 정확한 세입 추계를 주문한 것도 이런 전망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세제 개편 등을 통한 세입 확보, 행정 혁신을 통한 예산 절감 필요성 등도 재차 강조했다. 추 당선자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산업을 통해 경기도정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반도체 산업 발전과 관련 세입을 통해 청년 일자리·주거 문제, 교통 복지 강화도 조기에 해결해나갈 수 있다”며 “AI 행정 혁신을 통한 예산 절감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재정 여건이 어려워 공약 청사진 등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는 와중에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원, 북부 개발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점을 역설하기도 했다.

추 당선자는 “국가적 차원에서 반도체 시계가 빨라질 것이다. 경기도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완료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향후 경기도 반도체 클러스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용수 저장 시설, 전력 공급과 관련한 핵심 인프라를 차질없이 지원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부 개발과 관련해서도 “북부의 오랜 발전 과제를 풀기 위한 대전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개발은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