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과 개발이익 갈등해소 영향SLC "설계 검토 7월내 건축 심의"인천 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관위원회는 15일 송도국제도시 A14블록 공동주택 건립 안건을 조건부 의결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조건이 많지 않다"며 "색채를 다양하게 검토하고 태양광 시설을 합리적으로 재배치하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송도랜드마크시티는 송도 6공구 공동주택 용지(총 34만㎡)에 아파트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애초 계획은 송도 6·8공구에 151층짜리 인천타워를 짓고 그 주변 228만㎡를 개발하는 것인데, 인천타워 건립이 무산되면서 2015년 1월 아파트 단지 조성사업으로 축소됐다.사업 대상지는 A11블록, A13블록, A14블록, A16블록, A15블록, A8블록 등 총 6개다. A11블록(886가구)과 A13블록(889가구)은 각각 올해 6월, 내년 2월 입주 예정이다. 이번에 경관 심의를 통과한 A14블록은 1천110가구 규모다. 사업시행자인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가 2017년 상반기 경관 심의를 신청했는데, 6차례 재검토 또는 반려 처분을 받았다. 경관 심의를 통과하기까지 2년 넘게 걸린 것이다. 그 배경에는 '개발이익(내부수익률) 12% 초과분' 정산·분배 방식에 대한 인천경제청과 SLC 간 갈등이 있었다. SLC는 개발이익 초과분을 정산·분배할 때 인천타워 설계비 등 기투입비 860억원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했고, 인천시는 "기투입비를 고려해 공동주택 용지를 싸게 공급한 것"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이었다. 갈등은 지난 3월 말 SLC가 기투입비 860억원을 포기하면서 해소됐다.SLC는 건축 심의를 준비할 계획이다. SLC 관계자는 "설계 등을 잘 검토해서 6월, 늦어도 7월에는 건축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biz-m.kr
2019-05-16 목동훈
인천대공원~시흥물왕저수지 연계끊어진 곳, 데크로 이어 둘레길로2022년까지 '최대 습지공원' 조성인천시가 소래포구 갯벌(소래습지생태공원)을 인천대공원, 경기 시흥 갯골생태공원과 연계시켜 '수도권의 순천만'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30일 오전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이런 내용의 해양친수공간 조성을 포함한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방안' 2차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시는 2022년까지 419억원의 예산을 투입, 인천대공원에서 시작해 장수·운연천~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시흥갯골생태공원~시흥 물왕저수지를 잇는 수도권 최대 습지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이 구간은 총연장 20㎞로 현재도 자전거나 도보로 이동할 수 있지만 사유지, 도로, 하천 등이 가로막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이 컸다. 인천시는 경기 시흥시와 협의해 길이 끊어진 곳은 데크로 잇고 사유지 일부를 매입해 하나의 '습지 둘레길'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소래습지생태공원에는 5만㎡ 규모의 '자연마당'을 조성, 저어새·도요새류 등 야생조류의 대체서식공간을 확보하고 조류 관찰 전망대와 전시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공원 인근 논현동 66의 85 공유수면에는 길이 800m, 폭 3m 규모의 해양 데크를 설치하고 장수천·운연천 하천 정비 사업에도 본격 착수한다. 진입로 나무다리 설치, 안내판 설치 등 공원 시설물 정비작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소래 지역 중장기 발전 방안 연구용역도 시행할 방침이다. 이미 습지 기능을 상실해 육지화돼 있는 공원 일부 공간에는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해수테마파크 등 문화복합시설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습지 곳곳에 있는 폐염전 창고는 리모델링해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카페로 만들 계획이다.소래습지생태공원과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모두 소래포구 갯벌의 일부를 친수 공간으로 만든 것으로, 소래는 1999년 350만㎡ 규모로 조성됐고 시흥의 경우 2003년부터 조성 사업(150만㎡)이 시작됐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일대는 지난 2012년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인천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 활성화 사업을 포함해 2차 균형발전 사업으로 내항 재생사업, 인천대로 주변 도시재생, 수도권매립지 야생화단지 개방, 군부대 이전 부지를 활용한 도시재생 등 총 25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인천과 시흥은 수도권 최대 습지 공원이 위치해 있지만 서로 연계가 안 돼 비효율적으로 관련 사업이 진행돼 왔다"며 "시흥시와 적극 협조해 단절된 갯벌을 이어 수도권 최대 습지공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biz-m.kr인천시가 30일 2022년까지 인천대공원을 시작으로 장수·운연천~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시흥갯골생태공원~시흥 물왕저수지를 잇는 수도권 최대 습지 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소래습지생태공원 일대의 모습. /조재현기자 jhc@biz-m.kr
2019-05-01 김명호
권관리일원 66만여㎡로 사업축소경기도로부터 조성계획 최종승인의견 수렴후 내년 보상 절차 진행평택시가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정장선 평택시장은 11일 언론 브리핑을 갖고 '평택호 관광단지 지정(변경) 및 조성계획'이 지난 2월 26일 경기도로부터 최종 승인됨에 따라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했다.평택호 관광단지는 지난 1977년 관광지 최초 지정 이후 2009년 관광단지로 확대하고 민간 기업을 사업시행자로 지정,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민간사업자의 사업 포기로 2017년 좌초됐다.이후 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 당초 권관·대안·신왕리 일원 274만여㎡ 규모로 추진했던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2018년 4월 권관리 일원 66만여㎡로 축소해 공공개발하는 조성계획을 수립, 행정절차를 진행해왔다.이와 관련 평택도시공사는 2017년 5월 관광단지 개발사업 참여 결정 이후 지난해 12월 지방공기업평가원 심의를 통과해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시는 3월 중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사업시행자를 평택도시공사로 변경하고, 내년에 보상 절차를 진행키로 하는 등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축소된 평택호 관광단지 내에는 수변호텔, 워터 레포츠, 국제문화거리 등 개성 있는 콘텐츠로 채워질 예정이다.관광단지 해제 지역인 대안, 신왕리 일원에는 지난해 5월 성장관리 방안을 수립, 도로 및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 정비에 단계적으로 848억원의 예산을 투입,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하지만 관광단지 개발 사업 추진과 관련, 장기간 재산권 제약을 받은 지역 주민들에 대한 신속한 보상, 우호적 투자기반 마련을 위한 집객시설 유치 등의 많은 과제가 남아 있는 상태다.정 시장은 "시, 도시공사, 시의회가 적극 협력해 볼거리, 즐길거리 등 문화·관광기반이 부족한 평택지역에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하루빨리 가시화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정장선 평택시장이 11일 언론 브리핑을 갖고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관리 일원 관광단지 내에는 수변호텔, 워터 레포츠, 국제문화거리 등 개성 있는 콘텐츠로 채워질 예정이다. /평택시 제공
2019-03-12 김종호
평택시가 '두강변 친수이용 통합 기본계획'의 남부지역 핵심 사업의 일환으로 '원평 시민유원지(가칭)' 사업을 추진한다.원평 시민유원지는 도심지와 인접한 안성천의 지리적인 장점을 활용,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는 문화·휴식·여가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사업 면적은 약 30만㎡ 규모로, 하천 및 둔치 등을 활용해 '커뮤니티 지구(리버 마켓, 야외무대 등)', '휴양 캠핑지구(오토 캠핑장, 수변공원 등)', '수변레저지구(물놀이장, 편의시설 등)'로 구성된다.시는 현재 계획된 도입시설 및 콘텐츠에 대해 향후 시민설명회 등을 개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반영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안성천의 관리기관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하천점용 협의 등 행정절차 완료 후 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며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휴식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현재 원평 시민유원지 사업부지에는 야구장, 다목적구장, 자전거도로 등이 설치돼 있으며, 고수부지 내 억새군락을 활용한 원평나루 억새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2018-12-23 김종호
인천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을 두고 인천시와 정치권이 때아닌 '문자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 수천 통의 문자로 휴대폰이 고장난 경우도 있고, 필요한 보고를 제때 받지 못해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지경이다. 포털과 거리 현수막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등을 비난하는 원색적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다.김희철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은 하루 5천 통 가까이 문자를 받고 있다. 문자를 더 이상 읽을 수 없어 '999+'(999통 이상부터는 휴대폰이 문자 수를 세지 않음)가 뜬 지도 오래다. 19일부터는 휴대폰이 자동으로 꺼지는 등 고장이 나 원활한 전화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산업경제위원장으로서 오는 29일 정례회에 환경, 산업 경제, 투자 유치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지만 워터프런트 민원에 손이 묶인 상황이다. 김 의원은 20일 송도 대형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워터프런트 사업을 단계별로 나눠서 하는 것이 꼼수라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라며 "어떤 결정이 송도 발전을 위한 것인지 판단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지만 비난 댓글은 여전히 202건이나 달렸다.시의원뿐만 아니다. 인천시 대변인은 하루 2천 통의 문자로 원활한 업무가 불가능하자 휴대폰을 '무음'으로 해놔 필요한 연락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의당 당대표인 이정미 의원실 보좌관은 하루 1천500여 통의 문자로 휴대폰이 오전 중이면 방전돼 반나절도 버티지 못한다.실제 송도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인천시 행정부시장, 인천시 대변인, 인천시 비서실장과 산업위원회 소속 시의원, 구의원들의 개인 번호가 나열돼 있으며 '워터프런트 1-1공구, 1-2공구 모두 조건없는 통과요구'라는 글을 복사해 문자를 전송하라는 글이 게시돼 있다. 지난 14일부터는 '박남춘 개돼지(박남춘=인천시장, 개돼지=송도주민이라는 뜻)'를 네이버 포털에 반복적으로 검색하는 공동행동을 펼치고 '박남춘 시장을 송도에서 추방하라'는 등의 현수막 500장이 붙기도 했다. 현수막에 드는 비용은 1천만원인데, 12시간 만에 모였다고 한다.그러나 이러한 공동행동이 과격한 것을 알면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게 송도 커뮤니티의 입장이다. 선거 때만 되면 정치인들이 공약을 쏟아내고, 올해부터 입주가 시작되지만 학교, 상업시설, 문화시설은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는 등 이미 행정 신뢰를 잃어 극단적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한다. 송도 대표 커뮤니티인 올댓송도의 김성훈 대표는 "송도 주민들이 집단이기주의로 몰리거나 부동산 업자들로 매도되는 측면이 있는데 억울하다"며 "인천에서 35년간 살아왔고 실제로 시의 송도 개발 청사진을 믿고 잘 살아보겠다고 어렵게 분양받은 사람도 있는데 투명하지 않게 심의가 이뤄지고 있거나 약속한 것을 제대로 설명하지도, 대화하지도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단계별로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믿을 수 없어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게 된 점이 있다"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간부 공무원까지 업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시장 공약 사항인 만큼 사업을 원할히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송도 워터프런트 1단계 북측 수로 모습. /경인일보DB
2018-08-20 윤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