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파주 금촌2동 제2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과 1천269억원 규모의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3일 금호건설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파주시 금촌동 337-15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9층, 7개 동, 1천55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공사다.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연계해 공공 민간임대 아파트를 건립, 조합원 물량은 제외한 916가구를 임대 분양한다는 것이 금호건설 측 설명이다. 착공은 2022년 상반기 예정이며, 분양은 준공 6개월 전이 목표다.공공지원 민간임대는 비싼 임대료를 개선하고 공급량의 20%를 청년 및 신혼부부 등 주거지원 계층에 특별공급하는 등 공공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으며, 임대보증금 및 월 임대료 상승률도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해당 사업지는 유치원과 금촌초등학교가 인접하며, 금륭중학교와 금촌고등학교 등 다수 교육시설이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다.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도보 거리에 금촌시장, 영화관, 은행, 주민센터, 병원, 우체국 등 다수 편의시설이 있으며, 단지 동남 측 방향에 파주시청, 법원, 파주스타디움이 위치한다.또, 경의중앙선 금촌역이 단지와 근접해 교통도 편리하다.금호건설 관계자는 "지난 7월 임대 분양을 개시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양원 금호어울림 포레스트'도 331가구 모집에 1만5천845명이 몰리는 등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며 "향후에도 공공지원 민간임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높은 공공성과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파주 금촌2동 제2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 /금호건설 제공
2021-12-03 윤혜경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GTX(Great Train Expres) 노선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노선은 GTX-A다. 파주 운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까지 총 83.1㎞를 잇는다.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의 주요 역사를 빠른 속도로 연결하는 GTX는 지하 50m 깊이의 대심도에서 최대 180㎞/h의 속도로 운행된다. 파주와 동탄을 연결할 GTX-A 정차역은 △파주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역 등 10곳이다. GTX-A 총 사업비는 2조9천억원 규모이며, 운정에서 삼성까지는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맡는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과 DL이앤씨,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한진중공업 등이 참여했다. 수서에서 동탄 구간은 정부가 건설한다. GTX-A 노선은 지난 2018년 12월에 착공식을 가졌으며, 오는 2023년 개통될 전망이다. 이번에 비즈엠이 살펴본 노선은 GTX-A 기·종차역이 될 파주 운정역이다. GTX-A 운정역은 역사명이 경의·중앙선 운정역과 동일하지만, 전혀 다른 위치인 파주시 동패동 409-1 일원에 조성 중이다. 경의중앙선 운정역과는 직선으로 3.7㎞ 가량 떨어진 위치다. 현재 GTX-A 운정역 인근은 펜스가 쳐져 있다. 드론으로 확인해보니 공사가 한창이었다. 원형으로 깊게 판 운정정거장과 입출고선 환기구는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춘 상태였다. 지난 7월과 비교하면 공사가 제법 진행된 모습이었다.2021년 5월 기준 파주시 인구는 48만1천415명으로 50만명에 육박하지만, 철도망은 경의중앙선뿐이다. 경의중앙선은 양평군 지평역에서 서울 왕십리와 용산, 홍대입구를 거쳐 파주 문산 임진강역까지 오가는 노선이다. 출·퇴근 시간 평균 배차간격은 10여분이다. 경의중앙선 파주 운정역을 통해 강남역을 가려면 홍대입구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총 소요시간은 1시간21분 가량이다. 버스도 비슷하다. 운정역 기준 G버스 정차역인 한길육교에서 직행버스에 탑승하고 신사역에서 내린다. 이후 일반버스로 환승해 강남역에서 내린다.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가량. 전철과 버스 모두 환승을 거쳐야 하며, 편도로만 1시간 30분안팎이 걸린다. GTX-A가 개통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GTX-A 건설·운영·관리를 목적으로 설립한 사업시행 법인 에스지레일(SGrail) 홈페이지를 보면, 서울 도심까지 20분대에 진입 가능해 수도권의 심각한 출·퇴근 교통난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편도 1시간 이상 시간이 단축되는 셈이다.파주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 시킬 GTX는 최근 들어 침체됐던 파주 부동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월간동향에 따르면 파주 주택가격 변동률은 착공식이 있었던 2018년 12월 -0.35%를 기록한 뒤 △2019년 3월 -0.10% △2019년 6월 -0.08% △2019년 9월 -0.16% △2019년 12월 -0.05% △2020년 3월 -0.04% △2020년 6월 -0.03% △2020년 9월 0.12% △2020년 12월 3.10% △2021년 3월 0.68% △2021년 5월 0.66% 등이다. 파주는 지난해 12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규제 직전까지 상승세를 타면서 이른바 '풍선효과'를 누리다가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되면서 상승세가 둔화된 것. 그러나 규제지역으로 묶인 이후로도 과거처럼 마이너스 변동률로 전환되지 않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규제지역이 되면서 매수세는 주춤해졌지만, 가격은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진단한다. 파주시 동패동에 소재한 GTX윤부동산 관계자는 "파주에는 LG디스플레이, 출판단지 등 좋은 여건이 많이 있지만, 교통이 불편해 낙후되고 소외된 도시였다. 그런데 GTX-A 노선으로 인해 지금은 기대감이 많이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중순께 파주가 조정지역이 되면서 매수는 줄었으나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다. 급매로 나온 것들은 이미 소진이 됐고, 현재는 호가가 높은 매물만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동패동에 있는 프렌즈공인중개사 채규익 대표는 "규제지역이 된 이후엔 매매문의가 많지는 않지만, 실거주 문의는 꾸준하게 있다"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분위기는 온풍"이라고 말했다.그렇다면 GTX-A 운정역 수혜 단지는 어디일까.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GTX-A 운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운정신도시 아이파크(2020년 7월 준공)', '힐스테이트 운정(2018년 7월 준공)',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2018년 7월 준공)'라고 입을 모은다.그중에서도 가장 신축인 운정신도시 아이파크가 대장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91㎡는 지난 6월 18일 9억5천만원(17층)에 매매됐다. 동일층 동일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해 11월 8억4천500만원으로, 7개월 만에 1억500만원 이상 올랐다. 현재 네이버부동산에는 전용 84㎡ 매물이 9억5천만~11억원에 나와 있다. 호가와 최근 실거래가의 차이는 최대 1억5천만원이다.힐스테이트 운정 전용 84.96㎡는 지난 5월 8억4천만원(28층)에 매매됐다. 동일면적 비슷한 층은 2020년 6월 6억4천만원(29층)으로, 1년여만에 2억원이 뛰었다.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95㎡는 지난 5월 8억6천900만원(21층)에 팔렸다. 동일층·동일면적의 이전 거래는 같은 해 2월 8억2천만원으로, 3개월 동안 5천만원 가까이 상승세를 보였다.신축뿐 아니라 구축 단지들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07년에 준공한 책향기마을15단지 상록데시앙아파트 전용 84.99㎡ 11층은 올해 2월 5억4천만원에 거래되다 4월 5억8천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처럼 신축과 구축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상승할 여지가 더 있다고 본다. GTX-A 외에도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상급병원인 아주대병원 유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전 등 호재가 다수 있어서다.GTX윤부동산 관계자는 "GTX 외에 SRT가 들어온다는 얘기가 있고, 아주대병원, IT산업단지, 롯데건설 세븐페스타 등 호재가 많다"며 "여기는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채규익 대표는 "GTX 개통 전까지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현재보다 10~20%는 상승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이 된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운정역 GTX-A 공사 현장. 2021.6.28. 김동현기자/kdhit@biz-m.krGTX-A 노선도/파주시 제공지난해 7월 GTX-A 노선 파주 운정역 공사현장. 2020.7.27. /비즈엠DB20일 화성시 동탄 여울공원에서 GTX-A노선 열차 목업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2021.4.20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GTX-A 수혜 아파트로 손꼽히는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전경. 2021.6.28.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힐스테이트 운정. 2021.6.28.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책향기마을15단지 상록데시앙. 2021.6.28.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7-01 윤혜경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신설이 확정됐다.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구간이 신설되며,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GTX-B 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신도림, 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강남 직결 또는 하남 연장을 외쳐온 김포, 인천 검단 주민들의 염원은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29일 국토교통부는 GTX-D 신설 등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그간 국토부는 GTX-D 노선을 비롯해 다양한 지자체 건의안을 두고 고심해왔는데, 결국 이날 결론을 내놓았다. 국토부는 GTX-D 노선을 기존 연구안대로 유지하되, GTX-B 노선을 공유해 신도림역, 여의도역을 거쳐 서울까지 직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직결 운행시 김포 장기역에서 여의도까지는 24분, 김포 장기역에서 용산까지는 28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도 추진된다. 서울 5호선의 김포·검단 연장은 노선 계획 및 차량기지 등 관련 시설에 대한 지자체 간 합의와 타당성 분석을 거쳐 추진하기로 하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검토 사업으로 반영했다. 당초 지자체 간의 노선협의 지역 등으로 지난 4월 공청회에서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지역의 지속적인 요청과 교통문제 해소의 필요성 등을 감안해 추가 반영된 것이다. 사실 이번 4차 철도망 계획의 최대 관심사는 이른바 '김부선'으로 불리는 GTX-D 노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 4월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GTX-D 신설사업이 포함됐는데,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구간에만 GTX를 신설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사업성과 기존 철도노선과의 수요 분산 등을 고려해 이같이 노선을 결정했다고 한국교통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GTX-D 노선 발표 후 김포와 인천 검단 주민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2기 신도시인 김포와 검단은 현재 서울 강남을 한 번에 갈 수 있는 철도망이 없다. 인구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지만, 교통 인프라가 부실해 GTX-D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인구가 50만명에 달하는 김포만 보더라도 현재 철도망은 양촌에서 김포공항을 잇는 '김포골드라인'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마저도 일반 중전철보다 작은 경전철이고, 2량밖에 되지 않아 한때 출·퇴근 시간 혼잡률이 285%에 달하기도 했다. '지옥철'로 손꼽히는 수도권 지하철 9호선 혼잡률(237%)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비즈엠이 지난 5월에 만난 김천기 GTX-D 강남직결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GTX-D가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는 김포에서 서울을 거쳐 하남까지 이어지는 형태를, 인천시는 청라~영종 노선과 검단~김포 노선이 Y자로 만나는 형태를 국토부에 건의한 바 있다.당시 김천기 공동대표는 "김포의 교통상황은 산골 오지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과거에 5호선 연장이나 광역버스에 대한 부분이 한 건이라도 해결됐다면 이렇게까지 상황이 심각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5호선이 됐든, 2호선이 됐든, 평면 환승이 됐든 다른 전철과 연계될 수 있는, 서울로 갈 수 있는 라인을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간이 갈수록 '김부선'에 대한 반발은 거세지는 추세다. 최근 하남시와 인천시, 김포시 등은 GTX-D 노선을 원안대로 추진해달라는 주민 서명부 등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한 바 있다. 또 지난 4일에는 김포·검단 주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하며 GTX-D 노선 강남 직결과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촉구했다. 이러한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 국토부는 지난 4월 GTX-D 노선에 GTX-B 노선을 함께 쓰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주민들이 외쳐온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안도 함께 내놨다. 이 같은 내용은 결국 이날 확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지역 국회의원들은 서부권 교통문제를 개선해나겠다는 입장이다. 신동근·김주영·박상혁 의원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번 발표는 비록 강남 직결이라는 신청안에는 못 미치는 미완의 결과물이지만 서울 도심 직결과 지난 교통연구원 발표에서 언급조차 되지 못했던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을 되살려낸 의미 있는 결과"라면서 "남은 과제인 광역급행철도망이라는 장기적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더욱 정교한 중·단기 과제 대응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서부권 교통 현실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김포골드라인 사우역 인근에 붙어있는 현수막. GTX-D 강남 직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2021. 5. 2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김포한강·인천검단 신도시 연계 교통망. /국토교통부 제공인파로 가득한 김포골드라인 내부. 2021.5.25. /이혜린기자leehele@biz-m.kr김포시 걸포동에 소재한 오스타파라곤 아파트 인근에 'GTX-D 원안'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2021. 5. 2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6-29 윤혜경
부동산 공부를 갓 시작한 일명 '부린이'도 알고 있는 공식이 있다. 바로 '교통 호재가 집값을 견인한다'는 것.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놓이는 곳의 집값이 꿈틀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통념 때문인지 김포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GTX-D 노선이 강남을 거쳐 하남까지 연결됐으면 좋겠다는 김포시민의 염원과는 달리 김포에서 부천을 잇는 '김부선'으로 전락해서다. 이미 김포 집값에는 GTX-D 기대감이 반영된 만큼 집값 하락 우려도 쏟아졌다. 김포시민들이 GTX-D 노선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집값을 띄우려는 행위로 간주했다. 하지만 김포시민과 지역 중개사들은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집값이 아니라 불편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소리를 낸다는 것. 현재 김포는 인구가 50만명에 육박 하는데, 전철은 김포골드라인이 유일하다. 김포골드라인은 경전철로 일반 중전철보다 작은 데다 2량에 그쳐 출·퇴근 시간 혼잡률이 285%에 달한다. GTX-D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교통문제 해결을 바라는 시민들의 절실함을 왜곡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김포시민과 지역 중개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지난 25일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 인근에서 만난 윤모(43)씨는 '김포시민에게 GTX-D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곧바로 "생존"이라고 답했다. 10년째 김포에서 거주 중인 윤씨는 "아파트를 분양할 때 교통분담금을 걷어 만든 것이 김포골드라인인데, 시민들을 수송하기엔 너무 작다"며 "GTX-D 얘기가 나오면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너무 당황스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한 시민은 "강남뿐 아니라 안양 등 다른 곳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다. 다들 새벽 4~5시에 일어나 출근한다"며 "교통이 확충되기는 커녕 계속 소외됐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공인중개사들도 교통난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GTX-D 얘기가 나올 때마다 자연스럽게 '김포 집값'과 연결이 되는데, 김포 집값이 상승한 배경에는 GTX-D 보다는 '풍선 효과'가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앞서 정부는 2020년 6월 17일 김포, 파주, 연천, 동두천 등 일부를 제외한 수도권 대다수 지역을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6·17 대책에서 수도권 대부분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일 때 김포가 제외되면서 투자 수요가 몰렸고, 결국 정부는 11월 19일 가격불안이 계속된다며 김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걸포동의 한강메트로자이 공인중개사 최남훈 대표는 "13년 전 오스타파라곤 3.3㎡당 분양가가 1천250만원이었는데, 2017년 분양한 한강메트로자이 분양가가 똑같았다. 10년 동안 가격이 안 올랐다는 얘기"라며 "김포는 조정대상지역에서 배제된 이후에 잠깐 떴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어 "집으로 투자해 성공을 거둔 것은 1년이 채 안 된다"며 "김포골드라인도 이제 생겼고, 계속된 호재도 그다지 없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그러면서 "인근 파주 인구가 47만명이고 김포가 48만명이다. 파주 등 서울 주변 지역을 보면 GTX로 서울이 연결되지 않은 곳은 김포 뿐이다. 김포시민들이 화를 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양촌읍에서 5년째 중개일을 하고 있다는 진짜부동산 김준경 대표는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본인의 경험담을 사례로 들었다. 강남역에서 오후 7시에 약속이 있어 5시에 광역버스를 탔지만 약속에 늦었다는 얘기었다. 이후 지하철을 이용했지만 몇 번을 갈아타야 하는 탓에 예상시간을 훌쩍 넘겼다고 했다.김 대표는 "향후 GTX-D가 다닐 것이란 기대감에 꾸역꾸역 참고 견디던 시민들인 만큼 실망감도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속을 안 지킨 부분들이 너무 많다. 원안대로 빠르게 신속하게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 검토되길 바란다"며 "김포시민들에게 GTX는 집값을 올리는 수단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김포골드라인 사우역 인근에 붙어있는 현수막. GTX-D 강남 직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2021. 5. 2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김포시 걸포동에 소재한 오스타파라곤 아파트 인근에 'GTX-D 원안'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2021. 5. 2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김포시 걸포동에 위치한 '한강메트로자이3단지' 전경. 2021.5.2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5-27 윤혜경
비가 부슬부슬 내린 25일 오전 7시 30분 김포골드라인 사우역 2번 출구 앞. 이른 시간인데도 발걸음을 재촉하는 김포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면서 수시로 시간을 확인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걷거나 뛰어서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는 이도 보인다. 이용객들 다수가 분주해 보였다. 그들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발열 체크를 한 뒤 7시 49분께 개찰구에서 카드를 찍고 김포공항 방면 승강장으로 내려갔다. 바로 직전에 만차인 상태로 차량이 출발한 터라 비교적 승강장은 한산했다. 2~3분 뒤 지하철이 도착했다. 배차간격이 짧다고 느끼며 경전철에 몸을 실었다. 탈 때만 하더라도 공간이 있어 보였던 차량 내부는 곧 콩나물시루로 변했다. 객차의 크기가 1호선 등 일반 중전철보다 작은 경전철이고, 2량밖에 되지 않아 앞·뒤는 물론이고 양옆에 사람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중심이라도 잃으면 무조건 옆사람 발을 밟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사람이 꽉 찼다.한 정거장 뒤인 풍무역에 정차했을 때부터는 여기저기서 '악'하는 소리가 났다. 탑승객들이 이미 포화상태인 차량이었지만, 어떻게든 타겠다며 밀고 들어와서다. 안 그래도 좁은 공간이 더욱 비좁아졌다. 몸이 구겨지다시피 움츠러들었다. 민망할 정도로 앞·뒷사람과 밀착됐다. 다음 역인 고촌역까지는 불과 4분 거리지만 승객들 틈바구니에 끼어 하염없이 길게만 느껴졌다.고촌역 문이 열렸지만 내리는 이는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반면 여기서도 타는 이가 많았다. 또 한 번 곳곳에서 '악 소리'가 났다. "다음 차 타세요!"라고 외치는 이도 있었다. '얼마나 몸이 구겨질 수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무렵 문이 닫혔다.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앞·뒤·양옆 사람과 가까워졌다. 종이 한 장이 들어갈 틈도 없었다. 손에 쥔 휴대폰에서 진동이 느껴졌으나 팔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천장에서 에어컨 바람이 나왔지만, 탑승객들이 내뿜는 열기를 식히진 못했다. 불편한 자세로 6분을 버티자 종점인 김포공항역에 도착했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썰물처럼 탑승객들이 빠져나갔다. 사우역에서 김포공항까지 가는 데 걸린 시간은 13분. 13분 만에 온 몸에 진이 빠져버렸다.잠시 넋을 놓고 있었을까. 다음 차가 김포공항역에 당도했다. 문이 열리자 승객들이 또 다시 쏟아졌다. 2량짜리 경전철에서 수백명에 달하는 사람이 내리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했다. 그들은 빠르게 위층으로 사라졌다.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해 사우역으로 돌아갔다.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 28분. 2분 후 다시 김포공항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오전 9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탑승한 영향인지 전보다는 승객이 적었다. 풍무역은 물론 고촌역에서도 탑승객들이 제법 탔지만, 비교적 쾌적하게 느껴졌다. 전과 동일하게 13분 뒤 김포공항역에 도착했다. 김포공항역에서 만난 김포시민 대다수는 해탈한 모습이었다. 서울 마곡지구에서 근무한다는 서모(49)씨는 "오전 7시 45분에 구래역에서 타는데, 최소 한 번은 보내야 탈 수 있다"며 "배차 간격은 괜찮은데, 차량이 2량으로 너무 작다"고 말했다. 이어 "퇴근길에는 무조건 서서 간다"고 덧붙였다. 서씨가 타는 구래역은 기점인 양촌역 기준 두 번째 역이다. 자녀의 집으로 가는 길이라던 한 할머니는 "딸한테 들어보니 다 서울로 출근해 사람이 많아 다 못 탄다고 들었다"며 "그 얘기 듣고 일부러 그 시간은 피한다. 노인들이 그 틈에 껴서 다니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사우역에서 만난 이들도 마찬가지. "항상 사람이 붐벼 일찍 나온다", "1~2대는 보내야 탈 수 있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2019년 9월 개통한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대 혼잡률이 285%에 달한다. 인구 50만명 돌파가 목전인 김포시에서 철도 교통망은 김포골드라인이 유일해서다. 서울을 가려면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나 5호선, 9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지난 17일 장기역에서 김포골드라인을 탑승,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해 국회의사당까지 출근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날마다 두 번씩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즉석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서 전화를 걸어 "이 문제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전달하기도 했다.김포시민들은 GTX-D 노선이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김포에서 강남을 거쳐 하남까지 연결하는 노선을, 인천은 청라~영종 노선과 검단~김포 노선이 Y자로 만나는 형태를 건의했다.그러나 지난달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공청회에서 발표된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연결한다는 내용이었다. 김포에서 강남까지 직결될 것이라 기대했던 김포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의 실망감은 범시민 서명운동으로 이어졌다.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GTX-D 강남 직결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온라인 10만3천명, 오프라인 11만3천명 등 21만명의 김포시민이 참여했다. 김포 인구가 48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김포시민 2명 중 1명이 참여한 것이다. GTX-D 강남직결 범시민대책위원회 김천기 공동대표는 "김포의 교통상황은 산골 오지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과거에 5호선 연장이나 광역버스에 대한 부분이 한 건이라도 해결됐다면 이렇게까지 상황이 심각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렇다 할 교통망이 없으니까 GTX-D가 더욱 부각됐다"며 "우리는 5호선이 됐든, 2호선이 됐든, 평면 환승이 됐든 다른 전철과 연계될 수 있는, 서울로 갈 수 있는 라인을 원한다"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인파로 가득한 김포골드라인 내부. 2021.5.25. /이혜린기자leehele@biz-m.kr사람으로 꽉 찬 김포골드라인 내부. 손에서 진동이 느껴졌으나 팔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2021. 5. 25. /이혜린기자leehele@biz-m.kr인파로 가득한 김포골드라인 내부. 2021.5.25. /이혜린기자leehele@biz-m.kr김포골드라인 사우역 인근에 붙어있는 현수막. GTX-D 강남 직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2021. 5. 2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5-26 윤혜경
정부가 최근 부동산 가격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부산 9곳, 대구 7곳, 울산 2곳, 경기 파주 등 총 36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또 창원 의창구 1곳에 대해서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열어 이들 지역에 대한 규제 적용을 결정했다. 조정대상지역은 ▲부산 9곳(서·동·영도·부산진·금정·북·강서·사상·사하구) ▲대구 7곳(중·동·서·남·북·달서구, 달성군) ▲광주 5곳(동·서·남·북·광산구) ▲울산 2곳(중·남구) 등 4개 광역시 23개 지역과 ▲파주 ▲천안2곳(동남·서북구) ▲논산 ▲공주 ▲전주2곳(완산·덕진구) ▲창원(성산구) ▲포항(남구) ▲경산 ▲여수 ▲광양 ▲순천 등 11개 시(市) 13개 지역 등 총 36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3개월 주택 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하는 등 정량 요건을 충족한 지역 중 여러 상황을 종합해 과열로 판단된 곳이다.또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밀집 지역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외지인들의 매수비중 증가와 함께 구축단지 갭투자가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창원 의창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이상 보유자 종부세 추가과세 등 세제 규제가 강화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주담대)이 9억원 이하는 50%, 9억원 초과는 30%가 적용되고, 주택구입 시 실거주 목적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금융규제도 문턱도 높아진다. 1순위 거주요건 등 청약에 대한 규제도 강화된다.투기과열지구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이 9억 이하는 40%, 9억원 초과는 20%가 적용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광역시와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는 정량 요건을 충족하면 가급적 지정하고, 50만명 미만 중소 도시의 경우 주택 가격 상승률이 높고 인근 지역과의 연계성이 크다고 판단될 때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고, 최근 급등 사례가 없는 인천 중구(을왕·남북·덕교·무의동)와 경기 양주시(백석읍, 남·광적·은현면), 경기 안성시(미양·대덕·양성·고삼·보개·서운·금광·죽산·삼죽면) 등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이로써 전국의 투기과열지구는 49곳, 조정대상지역은 111곳으로 늘었다.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이 오르면 뒤늦게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현 시스템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반복된 규제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강해지면서 풍선효과가 반복되는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집값이 오른 다음 규제할 것이 아니라 집값 과열 현상에 대한 사전 경보 시스템을 갖춰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집값이 오르면 규제를 강화하면 된다는 발상 자체가 이상한 것"이라면서 "해당 지역의 거래만 불편하게 만들고 주변 지역에 풍선 효과만 야기할 뿐 큰 효과는 없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파주시를 비롯한 전국 36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사진은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 /LH제공규제지역 지정 현황./국토교통부 제공
2020-12-18 이상훈
"조정지역으로 묶이면서 급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집값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지난 25일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정부의 24번째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김포 지역 집값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김포 집값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전세난 문제가 컸다"며 "전세난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과 가까운 김포 집값은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가 규제 '풍선효과'로 집값이 무섭게 오른 김포 지역을 최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지만,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은 아직 별다른 영향이 없는 모습이다.한국감정원 조사를 보면 김포 집값이 8~10월 3개월간 1.16% 상승했고, 이달 들어서는 2주간 4% 가까이 오르면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김포시 사우동 '풍무푸르지오' 전용면적 84㎡가 이달 18일 7억7천900만원(12층)에 매매됐다. 같은 면적이 두 달 전인 9월만 해도 5억9천800만원(9층)에 거래됐었다.주변에 있는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도 이달 8억원(22층)에 손바뀜됐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9월 초 7억원(27층)에 거래됐다. 2개월 사이에 1억원이나 올랐다.올해 9월까지 전용 84㎡ 기준 3억원대 시세가 형성됐던 장기역 주변에 있는 고창마을 '이지더원' 아파트 역시 11월 들어서는 2억원 오른 5억원대에 진입했다. 운양역 역세권 단지인 '운양푸르지오' 전용 84㎡도 이달 초 6억2천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이 9월에는 5억4천만원(7층)에 팔렸다.이처럼 집값 과열 현상이 수도권 비규제 지역으로 옮겨붙자 정부는 지난 19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김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 업계는 물론 부동산 전문가들은 규제 지역 지정 이후에도 집값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촌읍 A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규제 지역 지정 전보다는 문의가 줄고 급매물도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단기간에 집값이 수천만원씩 떨어질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에 전세난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수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풍무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대형 교통 호재가 있는 김포 정도의 도시라면 조정지역 지정에도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단기간에 너무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잠시 가격 조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동안 저평가됐던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했다.부동산 전문가들 역시 규제 지역 여파로 거래량 감소는 있겠지만, 집값이 내림세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함영진 직방 빅테이터랩장은 "김포가 규제 지역이 되면서 대출 시 6개월 내 실입주를 해야 하고, 양도세와 종부세 부담이 커져 주택 거래량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저금리 부동자금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쉽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도 "서울에서 밀려오는 수요도 있고 주택 공급에 대한 시그널이 있기 때문에 하방 경직성으로 인한 가격 조정은 있겠지만,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양도세 중과로 외지인 가수요가 줄어 거래 위축은 예상되지만, 서울에서 오는 전세난 회피수요도 있어 집값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한편, 김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 원 이하 구간은 50%, 9억 원 초과분은 30%로 제한된다. 또 주택을 구입하면 자금조달계획서를 내고 자금 출처를 밝혀야 한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정부가 경기도 김포시(통진읍·월곶면·하성면·대곶면 제외)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자 이들 지역 아파트의 매물이 쌓이고, 매수 문의도 줄어들며 거래가 관망세로 돌아섰다. 22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김포시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난 19일 대비 아파트 매물이 현재 3.7% 증가해 이 기간 경기도에서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0.11.22 /연합뉴스22일 오후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0.11.22 /연합뉴스22일 오후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0.11.22 /연합뉴스
2020-11-26 이상훈
아파트 브랜드 '호반써밋'을 내세운 호반건설이 고양시 덕은지구 시공권을 따냈다.21일 호반건설은 고양시 덕은지구 A3블록 공동주택 신축 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해당 사업은 덕은지구 A3블록에 지하 2층~지상 23층·56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사업이며, 올해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고양시 덕은지구는 서울 상암 업무지구와 맞닿아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월드컵공원, 하늘공원, 난지 한강공원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도 장점이고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가양대교를 이용하면 바로 서울 강서구에 닿을 수 있고, 자유로, 올림픽대로, 월드컵로 등을 이용해 서울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월드컵대교가 올해 12월 준공될 예정이고, 서부 광역철도 원종-홍대선 덕은역(가칭) 신설 등 개발 호재도 기대된다.고양시는 덕은지구에 미디어 복합타운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미디어밸리 복합타운이 들어서면 서울 마곡과 상암을 연결되는 서부권 업무지구 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호반건설 관계자는 "시공 품질, 호반써밋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교통, 주거 쾌적성, 일부 가구 한강 조망 등 탁월한 입지에 부합한 덕은지구의 랜드마크 단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고양시 덕은지구 A3블록 조감도. /호반건설 제공
2020-07-21 윤혜경
고양시 덕은지구 A4·A7 블록에 공급되는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 분양이 시작된다.23일 GS건설은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 2개 단지의 견본주택을 24일에 개관한다고 밝혔다.A4블록에 들어서는 DMC리버파크자이는 지하 2층~지상 24층·6개동·전용면적 84~99㎡ 70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A7블록 DMC리버포레자이는 지하 2층~지상 24층·5개동·전용 84㎡·318가구 규모다.타입별로 살펴보면 DMC리버파크자이는 ▲84㎡ 570가구 ▲ 99㎡ 132가구 등 총 702가구, DMC리버포레자이는 단일 면적인 전용 84㎡ 318가구로 각각 구성된다.두 단지는 서울 상암 접근성이 우수한 만큼 상암의 기존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수색역 인근에 조성된 각종 상업시설 및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쾌적한 주거여건과 안심통학 교육환경도 갖추고 있다. 도보권 내 각종 문화행사와 다양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월드컵공원이 인접해 있고 한강다목적운동장과 노을공원 또한 위치해 있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며, 덕은지구 내 도보권 입지에 유치원 초등학교 및 중학교가 신설예정으로 도보통학이 가능한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다.자이 브랜드에 걸맞는 특화설계도 적용된다. 스마트폰을 통해 단지 내 입출입을 자동으로 가능하게 하는 자이 스마트패스 시스템과 외부에서도 세대내 가스, 난방 등을 조절 가능한 자이앱 솔루션 등의 스마트 시스템을 비롯해 전기 및 급수 사용량을 체크해 스스로 절약하는 '자이 에너지 매니저'와 전력회생형 엘리베이터나 세대 내 주방 절수페달, 고효율 LED조명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시스템도 적용될 예정이다.인근 풍부한 개발 호재로 인한 향후 주거환경 개선도 주목할 만하다. 우선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 양평동을 잇는 왕복 6차선 월드컵대교가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월드컵대교 준공시 일대 교통 혼잡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다양한 편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는 '자이안센터'에는 입주민 단지 내 독서실(남, 여 별도) 및 작은도서관을 비롯해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피트니스센터, GX룸 등이 적용된다. 자이에만 적용되는 국내최초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거실/주방 기본 제공)을 비롯해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자이앱 솔루션, 스마트패스 시스템, 미세먼지 알림 보안등, 전력회생형 승강기 등 입주민들의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고려한 다양한 특화 상품이 적용 예정이다.GS건설 관계자는 "덕은지구는 서울 상암 및 강서구 등과 인접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보니 이전부터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들이 많았다"며 "여기에 미디어밸리 복합타운, 월드컵대교 등 풍부한 개발 호재로 인해 지역 가치가 크게 상승될 것으로 기대되며, 조성시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출 예정이어서 분양 전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두 단지 견본주택은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10일간 매일 300명, 총 3천명 예약자에 한해 공개할 예정이다. 방문 예약은 지난 20일 진행 하루 만에 마감됐다.청약일정은 내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같은 달 6일 당해지역 1순위, 7일 기타지역 1순위, 8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DMC리버파크가 5월 14일, DMC리버포레자이가 5월 15일이다. 정당계약은 같은 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DMC리버파크자이투시도. /GS건설 제공DMC리버포레자이 투시도. /GS건설 제공
2020-04-23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