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7 강승호
2023-07-07 강승호
2023-07-07 강승호
"걱정했었는데, 하자가 크게 없어요. 수납공간도 굉장히 넓어서 만족합니다."지난달 31일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에 들어선 '수원 하늘채 더 퍼스트' 사전점검 현장에서 만난 예비입주자 A씨는 사전점검 받은 느낌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1단지 전용면적 84㎡B 타입을 소유했다는 A씨는 사전점검에서 발견된 하자가 크게 없다고 했다. 소소한 가구 찍힘이나 불완전 조립 등 작은 문제만 발견됐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A씨의 도움으로 집을 살펴본 결과, 도배나 바닥의 찢어짐, 섀시 유리문의 파손, 누수 등 사전점검 현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형태의 하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의 설명처럼 경미한 불량이 전부였다. 2단지 전용 74㎡B 타입과 전용 59㎡A 타입도 볼 기회가 생겨 소유주들과 함께 내부를 둘러봤다. 전용 74㎡B에서는 수납장 문 상태 불량 등 하자로 보이는 것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전용 59㎡A 타입 또한 다용도실 줄눈, 선반 나사 결함, 벽지 일부 찍힘 등 사소한 것들 외에는 결함이 많지 않았다. 아파트 사전점검은 쉽게 말해 하자점검이다. 계약자는 입주 전 현관부터 거실, 침실, 욕실 등의 시공 상태를 사전에 살펴보고 확인한다. 주택법 제48조의2에 따르면 입주예정자는 사전방문 결과 하자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사업주체에게 보수공사 등 적절한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때 사업주체는 대통령령으로 정한 중대한 하자(내력 구조부 하자, 균열 등 시설공사별 하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사용검사를 받기 전까지 조치를 마쳐야 한다.사전점검을 마친 수원 하늘채 더 퍼스트 예비 입주자들은 모두 흡족해했다.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아서다. 전용 74㎡B 타입 소유주 B씨는 "육안으로 봤을 때 결함은 크게 안 보인다"며 "타워형이라 그런지 구조도 잘 빠졌다.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많고,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 59㎡A 타입 소유주 C씨는 "임대아파트 보면 하자가 많다고 해서 걱정이었는데, 민간아파트라 그런지 하자가 별로 없었다"며 "옵션도 에어컨만 했는데, 부족한 느낌이 없다"고 말했다.예비 입주자들은 공간 배치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특히 넓은 팬트리와 드레스룸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였다. 기자가 둘러본 59㎡A, 74㎡B, 84㎡B 모두 현관에서 거실로 가는 복도에 팬트리가 있었다. 안방에도 드레스룸이 커다랗게 만들어져 있었다. 팬트리와 드레스룸은 작은 방 규모로 상당히 넓은 편에 속했다. 자질구레한 생필품은 모두 수납할 수 있을 정도였다. 멀리서 봤을 때 좁아 보였던 동간거리는 가까이서 보니 좁은 느낌은 덜 했다. 실제 네이버 지도를 통해 동과 동사이의 거리를 재본 결과 45.7m가량이 나왔다. 인접한 아이파크시티시티 2단지 동간거리가 38~51m 정도임을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인 셈이다.다만, 주민들은 초등학교가 아쉽다고 입을 모은다. 1·2 단지 합쳐 3천236가구의 대단지지만, 초등학교를 품고 있지 못해서다. 1단지 자녀들은 곡반초등학교, 2단지 자녀들은 안룡초등학교로 배정된다. 소요시간은 도보로 각각 9분, 16분이다. 곡반초등학교는 육교로 갈 수 있어 비교적 자녀들의 통학이 안전하지만, 안룡초등학교는 건널목을 최소 1회 이상 건너야 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초등학교 부분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최근 신도시급 신규택지로 지정된 화성 진안 지구와 인접한 만큼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단지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며 "입주가 이어지고 사람이 많아지면 초등학교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프라도 나쁘지 않다는 진단이다. 또 다른 한 대표 공인중개사는 "수원 하늘채 더 퍼스트는 영통역, 수원시청역, 매탄권선, 망포역 등 교통인프라를 이용하기 편리하다"며 "주변에 괜찮은 학교도 많고, 영통, 망포, 동수원쪽 학원을 이용할 수 있으며, 광교도 차량으로 10~20분이면 갈 수 있어 인프라는 정말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를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거리고, 화성캠퍼스, 기흥캠퍼스도 15㎞ 거리에 있다. 완벽한 직주근접"이라고 덧붙였다. 사전점검을 마친 수원 하늘채 더 퍼스트는 이달 8일부터 어플을 통해 입주예약을 받는다. 입주지정 기간은 오는 12월 27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지난달 31일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에 위치한 '수원 하늘채 더 퍼스트 2단지' 사전점검 현장. 2021.10.31.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 하늘채 더 퍼스트 1단지' 전용 84㎡A 사전점검 현장에서 발견된 작은 하자 모습. 2021.10.31.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에 위치한 '수원 하늘채 더 퍼스트' 단지 내 조경. 조경 뒤로 아파트 단지 모습이 보인다. 2021.10.31.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11-01 윤혜경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대장주로 등극한 '평촌래미안푸르지오' 사전점검이 있었던 지난달 25일. 예비입주자 강모(39)씨와 함께 둘러본 평촌래미안푸르지오는 왜 소비자들이 1군 건설사를 선호하는지를 깨닫게 해줬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합작품인 이 단지는 넓게 빠진 내부 공간부터 조경, 커뮤니티 시설까지 '1군 아파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은 웅장한 문주다. 최근 신축 아파트들을 보면 차와 사람이 오가는 문주를 크고 화려하게 짓는 게 트렌드인데, 이곳 또한 그랬다. 인조 대리석으로 보이는 문주 뒤로 고층 아파트가 우뚝 서 있어 웅대한 느낌을 줬다.내부 구조도 상당한 수준을 보여줬다. 강씨의 도움으로 전용면적 84㎡를 볼 수 있었는데, 4bay(4베이) 구조 때문인지 한 눈에 봐도 공간 활용도가 넓어 보였다. 현관문을 열면 바로 방 2개가 보이는데, 방 크기가 작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특히 거실에 마련된 커다란 창은 외부와 탁 트인 느낌을 전해줬다. 현관 오른쪽에 위치한 화장실도 건설사에서 신경을 썼다는 인상을 줬다. '아메리칸 스탠다드' 제품이 화장실 곳곳에 있었기 때문. 보통 화장실 수전 및 도기류로 백곰 모양이 인상적인 대림바스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 유명 브랜드의 수전과 세면기 등을 기본으로 적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화장실에는 '아메리칸 스탠다드' 제품 곳곳 적용으로 눈길신발장부터 드레스룸까지 수납공간 특화 '공간활용 극대화'주방에는 주부들 사이 있기있는 '엔지니어드 스톤' 마무리각방 스마트 제어·대기전력 차단기 등 다양한 홈시스템도넉넉한 수납공간도 인상적이었다. 현관 양측에 있는 신발장부터 복도에 설치된 팬트리, 침실 옆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이 특화돼 있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외부에 마련된 각 가구 별 개별창고도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요소다.주방도 매력적이었다. 상부장과 하부장이 있어 수납이 편리하고, 상판을 엔지니어드 스톤으로 마무리해 깔끔함을 줬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 대리석과 비슷하지만 물은 잘 흡수하지 않아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제품이다. 이외에도 블랙박스처럼 현관 앞을 누가 왔다 갔는지까지 알려주는 월 패드, 각방 스마트 제어, 대기전력을 차단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주는 대기전력차단기 등 다양한 홈 시스템이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었다.외부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도 잘 조성된 모습이었다. 수경 연못인 산수원은 드라이아이스를 넣은 듯 연기가 깔렸었는데, 커다란 돌과 물, 연기가 합쳐져 신비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특히 '그리너리 라운지(Greenery Lounge)'를 본 입주자들은 탄성을 내뱉었다. 그리너리 라운지에는 피트니스 클럽, 골프클럽, 샤워실, 주민회의실, 북카페가 마련돼 있었는데, 웬만한 고급 사우나 못지 않은 샤워시설에 대다수 입주자가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올해 11월 입주 예정인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비산2구역을 재건축해 공급한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37층, 전용면적 59∼105㎡, 1천199가구 규모이며, 안양시 최초로 3.3㎡당 분양가가 2천만원을 넘긴 곳이기도 하다. 분양가가 7억원이라 고민 많았는데 결론적으로는 잘했다는 생각 들어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으나 현재는 비산동 대장주로 불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용 84㎡가 13억7천291만원에 거래됐다. 평촌 래미안푸르지오의 당시 분양가는 3.3㎡당 2천50만원 수준으로 전용 84㎡ 총 분양가는 6억5천410만~7억1천880만원이었다. 분양가만큼 웃돈이 붙어 집값이 두배로 뛰었다. 예비 입주자 강씨는 "집을 둘러보니 굉장히 만족스럽다"라며 "예전에 분양할 때만해도 분양가가 7억원이라 고민이 많았다. 이걸 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해맑게 웃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평촌래미안푸르지오 전경. 2021.9.25.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사전점검 현장. 2021.9.25.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평촌래미안푸르지오 산수원. 2021.9.25.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2021-10-01 윤혜경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동탄1신도시와 동탄2신도시는 화성시에서 가장 '핫'한 동네다. 동탄1·2신도시 합해 인구는 40만명 가량. 올해 8월 기준 화성시 전체 인구가 87만5천987명인 점을 고려하면 2명 중 1명이 동탄에 거주하는 셈이다. 동탄신도시가 속한 화성시 집값은 2018년 하반기부터 상승세에 접어든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동탄에 공급이 쏟아져 집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2018년 6월 이후부터 회복했다. 한국부동산원 화성시 월간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을 보면 2018년 5월 2억9천934만7천원이던 집값이 2018년 6월 3억58만4천원으로 한달만에 앞자리가 바뀌었다. 이후 상승세가 계속돼서, 2018년 12월 3억899만4천원에서 2019년 1월 3억2천884만1천원으로 1개월 만에 또 1천984만7천원이 뛴다. 2020년 들어서도 1월 3억5천365만1천원, 3월 3억7천629만2천원, 6월 3억9천124만1천원, 9월 4억460만4천원, 12월 4억1천496만2천원으로 1년 동안 6천131만1천원 상승했다. 올해는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다. 올해 1월 4억1천711만3천원이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8월 6억840만4천원으로 1억9천129만1천원 상승했다. 7개월 동안 무려 45.86% 오른 것이다. 동일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3천550만3천원에서 5억8천652만8천원으로 34.67%(1억5천102만5천원) 상승했다. 화성시 아파트값 오름세가 경기도 평균을 웃돈다. 화성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배경에는 교통 및 개발호재가 있다. 특히 동탄의 경우 GTX-A가 현 집값에 30~40% 반영됐을 것이라고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화성 동탄에서 서울 삼성을 거쳐 파주 운정까지 연결하는 GTX-A 노선은 현재 발표된 GTX 노선 중 가장 진행이 빠르다. 유일하게 착공에 들어가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6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해당 노선은 2024년 개통이 목표다. A노선은 △파주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역 총 10곳에 정차한다. 동탄역에서 삼성역 구간은 기존 SRT 선로를 공유하기 때문에, 별도로 철로를 깔지 않아도 된다. 역사를 세우거나 출구, 광장 등만 조성한다. A노선의 기·종착역이 될 동탄역 또한 SRT 동탄역에 들어선다. 서울을 한 번에 오가는 전철망이 없는 동탄에 획기적인 철도가 놓이는 것이다. 현재 동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을 가는 방법은 광역버스뿐이다. 동탄역에서 강남역을 가려면 동탄역 인근 정류장에서 광역버스를 타야 하는데, 한 번에 갈 수 있는 버스의 배차시간은 10~30분. 이를 놓치면 환승이 불가피하다. 소요 시간은 최소 1시간이다. 그러나 GTX가 개통하면 환승 없이 삼성역을 갈 수 있다. 주파 시간은 19분. 시간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교통 개선 기대감은 동탄역 일대 아파트값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른바 '우·포·한(우남·포스코·한화)'으로 불리는 동탄역 대장주는 화성시 집값이 회복하던 2018년 대비 2배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이 단지들은 도보로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화성시 청계동에 위치한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2015년 9월 준공)' 전용 84.39㎡는 2018년 1월 6억4천700만원(15층)에 거래되다 2019년 8월 8억4천만원(16층), 2020년 1월 9억9천만원(19층),에 손바뀜했다. 지난 8월에는 14억7천만원(15층)에 매매가 성사됐다. 3년 동안 매매가가 2배 넘게 오른 것이다. 현재 호가는 15억원까지 나와 있다.바로 앞에 있는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2015년 9월 준공)'도 상승세가 매섭다. 전용 84.89㎡ 중층 위주의 거래를 살펴보면 2018년 1월 5억8천500만원(16층), 5월 6억9천만원(23층), 2019년 1월 7억1천만원(16층), 3월 7억5천만원(17층), 9월 7억8천900만원(17층), 11월 8억5천만원(15층)·9억원(16층), 2020년 6월 10억1천500만원(19층), 9월 11억3천만원(18층), 10월 10억8천만원(15층) 등이다. 올해는 지난 7월 22층이 14억4천만원에 매매됐다.우·포·한에서 앞글자를 맡고 있는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2015년 2월 준공)'은 지난 7월 전용 84.94㎡가 14억4천만원(11층)에 매매됐다. 동일면적 동일층의 지난 2018년 거래는 1월 6억원. 3년여 동안 8억4천만원이 올랐다.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동탄역롯데캐슬'도 교통호재를 등에 업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는 과세기간이라 양도세 부담 등의 이유로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2년 뒤에는 현재 대장인 포스코보다는 1억~2억원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 관계자 설명이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 전세 매물 시세는 5억5천만~7억5천만원 수준으로 분양가(4억4천900만~4억8천200만원)보다 비싸게 나와 있다.이처럼 동탄역 일대 집값이 크게 들썩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상승할 여력이 남았다고 본다. 동탄도시철도(동탄트램),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예정, 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많이 남아서다. 여기에 상주인구가 20만명이 목표인 동탄테크노밸리가 개발 중에 있어 배후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기원 동탄대장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금 현재 동탄의 최고 호재는 GTX라고 할 수 있다"며 "개발 호재는 발표가 날 때, 착공할 때, 완공했을 때 한 번씩 오른다. 지금 GTX는 착공과 완공 사이에 있어 개통시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SRT 동탄역.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동탄신도시 일대 전경. /비즈엠DB동탄역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동탄역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동탄역 일대에서 새로운 리딩 아파트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동탄역 롯데캐슬'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9-16 윤혜경
1989년에 준공돼 올해로 33살이 된 수원 매탄동 '동남아파트'가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인근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최근 서울은 물론 경기도 대부분의 지역까지 집값이 치솟은 상황에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데다 리모델링 호재까지 있어 미래전망이 밝기 때문이다.8일 오전 방문한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동남아파트 정문에는 리모델링추진위원회가 법정동의서(결의서)를 접수한다는 현수막이 커다랗게 걸려있었다. 그 하단에는 매탄주공4·5단지(영통2구역) 설계회사가 동남아파트를 설계하게 됐다며 우리 아파트가 신축 리모델링 아파트로 재탄생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다.리모델링 사업은 추진위 구성, 사업성 검토, 사전동의율 확보, 시공사 사전 간담회, 정비·설계업체 선정, 사업방향설정 및 설계, 규약·규정 등 제정, 법적 동의서 징구, 조합설립 창립총회, 조합설립인가 신청, 조합설립인가, 시공사 선정, 구조 안전진단, 건축심의 및 도시계획심의, 분담금 확정, 리모델링 허가 및 사업계획승인, 조합원 이주 및 철거, 착공 순으로 진행된다. 현재 동남아파트는 법적동의서 징구 단계에 있다.동남아파트 리모델링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올해 6~7월쯤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추진위에 따르면 현재 동남아파트는 최고 15층, 4개 동, 892가구인데, 수평·별동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15층, 4개 동(별동 6개 신축), 1천2가구 규모로 거듭날 예정이다. 늘어난 110가구는 일반분양된다. 해당 단지는 전용 49.98㎡로만 구성된 단일타입인데, 리모델링 후에는 면적이 76.10㎡로 26㎡가량 늘어날 전망이다.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리모델링 추진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주정임 동남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현재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징구 중에 있어서인지 매수문의가 많이 늘었다"며 "리모델링 추진 전 문의가 100이라면 현재는 150으로 늘었다"고 말했다.주거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현재는 매도와 매수가 팽팽하게 힘겨루기 중이다. 리모델링으로 인해 매도자들은 내놓은 매물을 거둬들인 경우가 많아 물량 자체가 많지 않고, 매수자들은 매매가를 많이 따지는 양상이라는 게 주 대표의 설명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동남아파트 전용 49.68㎡는 추진위가 결성된 2020년 4월 2억~2억1천900만원에 거래되다 올해 2월 2억4천300만~3억1천300만원으로 손바뀜했다. 매매가 3억원이 넘은 것은 지난 2월이 처음이다. 3월에는 2억8천900만~3억원에 매매거래가 성사됐다. 최근에는 3억2천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돼 최고가 기록이 다시 바뀔 예정이다.현재 나와있는 매물의 호가는 최근 실거래가와 비슷하거나 이를 웃돈다. 네이버 부동산에는 최저 2억9천만원, 최고 3억6천만원에 매매 매물이 올라와 있다.주 대표는 "아파트 수리 상태에 따라 매매가 차이는 있지만, 리모델링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 추진위가 구성되고 현재까지 1억~1억2천만원 가량 상승했다. 2억원 정도하던 아파트가 지금은 3억원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동남아파트 집값이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힐스테이트 영통' 26평형이 7억~8억원대에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동남아파트)도 리모델링을 마치면 7억원 이상 가지 않을까 싶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동남아파트' 전경. 2021.04.08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동남아파트 상가 3층에서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법적결의서를 접수 받고 있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4-10 윤혜경
요즘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단지는 주변 상권이 잘 형성되고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1순위 청약에 많게는 수만명씩 몰렸던 이들 단지는 입주 후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아파트값 상승세 역시 꾸준하다. 비즈엠이 신년을 맞아 올해 입주예정인 아파트 가운데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대단지 3곳을 선정해 소개해 본다. <편집 자주>■4천가구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대우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올해 입주를 앞둔 경기도 내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오는 2월 입주 예정인 이 단지는 수원시 수원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A-1 블록(팔달구 고등동 270의 7)에 지하 2층, 지상 20층, 43개 동, 총 4천86가구 대단지로 조성됐다. 단일 단지로는 수원 지역 아파트 중 최대 규모다. 지난해 12월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점검 당시 "단지 규모만큼이나 입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시설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라는 평가가 쏟아졌다.단지 중앙에 지하 2층 규모로 마련된 커뮤니티시설을 보면 지하 1층에는 수영장을 비롯해 샤워실, 피트니스클럽으로 구성됐다. 수영장은 길이 25m에 이르는 4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이다. 샤워실도 호텔에서 볼 수 있는 건식사우나와 함께 탕도 갖췄다.지하 2층에는 농구와 배드민턴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과 20타석 규모인 실내골프연습장, 입주민 전용 카페, 학습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푸른 도서관, 스터디룸, 독서실이 마련돼 있다.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공공분양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280만원으로, 전용면적 74㎡ 기준 분양가는 3억4천10만~3억9천78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지난 2019년 3월 분양 당시 '로또 분양'으로 알려지면서 1순위 청약 16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천72명이 몰려 평균 3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23일 진행된 무순위 청약 1가구(전용면적 84.98㎡·분양가 4억2천810만원) 모집에 무려 1만6천505명이 신청하면서 그해 청약홈에서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한 데다가 시세차익만 5억원 이상 예상돼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고 분석했다. 이날 현재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 호가는 1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편리한 교통여건과 우수한 생활편의시설이 강점으로 꼽힌다.단지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수인분당선, 한국고속철도(KTX) 환승역인 수원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다. 올해 착공예정인 수원발 KTX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수원~양주 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도 향후 이용 가능해진다. 영동고속도로와 수원문산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며 서수원버스터미널도 이용할 수 있다.교육 시설로는 단지로부터 반경 1㎞ 안에 수원초등학교와 화서초등학교, 수원여자고등학교, 숙지초등·중·고등학교가 있다. 근처 생활편의시설로는 CGV영화관, AK플라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KCC몰(예정)이 있으며 수원역 최대 상권인 로데오거리도 있다. 다만 주변에 유해시설이 많다는 점은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수원역에서 아파트 단지까지 걸어가는 길가에는 모텔, 여관, 성매매 집결지, 성인용품 판매점 등이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다.■3천800가구 '평촌 어바인 퍼스트' 안양시 동안구 호원초등학교 주변 지구(호계동 956 일대)를 재개발해 지어진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포스코건설·SK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아 지하 3층, 지상 29층, 34개 동, 총 3천850가구(전용면적 39~84㎡) 규모로 조성했다.올 2월 입주예정인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대단지에 걸맞게 주민공동시설과 연계한 중앙광장을 비롯해 입주민들의 여가활동과 휴식, 독서가 가능한 테마쉼터가 꾸며져 있다.또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이팝나무로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가루수길을 만들었으며, 단지 곳곳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정서발달 및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인 어린이 놀이터도 마련돼 있다.특히 지하 2층 규모인 커뮤니티시설은 멀티룸, 다목적홀 관리사무소, 독서실, 작은도서관, 맘스카페, 키즈룸, 사우나, 락커룸, 피트니스클럽, GX룸, 스크린 골프 연습장 등으로 이뤄져 있어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거의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을 정도다.지난해 12월 19일~21일까지 진행된 사전점검에 다녀온 한 입주예정자는 "요즘 신축 아파트 단지 사전점검에서 하자가 많이 발견된다는 이야기를 들어 걱정했는데 큰 하자는 없었다"며 "잘 꾸며진 조경과 놀이터, 어린이집 등 입주민 편의시설을 보니 입주 후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평촌 어바인 퍼스트에 대해 신축 대단지에 학군, 인프라, 교통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단지 주변에 호원초교, 호계중, 평촌 학원가, 안양시립 호계도서관이 있으며 백화점, 대형마트, 농수산물도매시장, 평촌아트홀, 공원 등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1번 국도와 47번 국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평촌·산본IC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또 오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호계사거리역'(가칭)이 들어서면 역세권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앞서 지난 2018년 5월 분양한 이 단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720만원이었다. 1순위 1천19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5만8천690명이 접수해 평균 49대 1로 마감됐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11월 전용면적 84㎡ 입주권이 10억485만원(24층)에 실거래됐다. 이날 현재 같은 면적의 호가는 프리미엄 6억원 이상 붙어 12억~13억원대에 형성돼 있다.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거래 가능한 물건은 소형 평수만 있을 뿐 30평대는 거의 없다"면서 "호가가 12억원이 넘지만, 물량이 없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이런 분위기를 봤을 때 입주 후에는 호가가 실거래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애초 재개발조합에서 추진했던 단지 내 초등학교 신설 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개발조합은 해당 부지 1만4천여㎡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5개 동, 300여 가구(전용면적 107㎡ 이상)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올해 3월 일반분양에 들어가 오는 2024년 하반기에 준공될 전망이다.■2천894가구 '두산 알프하임'두산 알프하임은 남양주시 호평동 산 37의 19 일원(옛 서울리조트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28층, 아파트 36개 동, 테라스하우스 13개 동, 총 2천894가구(전용면적 59㎡~128㎡) 규모로 조성됐다. 지역 내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로, 분양 당시 견본주택에 3일간 3만4천명이 다녀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끈 바 있다.두산 알프하임은 연 면적 5천560㎡에 달하는 특화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 총 4개 층으로, 1층에는 실내 골프연습장과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키즈 액티비티가 조성됐다. 이어 2층은 자연경관 조망 및 자연채광이 가능한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헬스장 등으로 구성됐다. 3~4층은 독서실을 비롯해 다목적 강당과 에듀존 등으로 꾸며졌다.특히 단지 내에는 유럽풍 스트리트몰이 함께 조성돼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평화로운 정원을 의미하는 '프리드 가든'과 함께 수변공간 '미미르파티오', 시니어를 위한 '프레이 가든', 입주민을 위한 캠핑장 '모킬라 캠핑' 등 북유럽의 감성을 담은 테마형 조경이 대거 도입돼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민들이 단지에서 누릴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은 집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며 "두산 알프하임은 대단지에 지역 최대 규모의 특화 커뮤니티시설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는 만큼 집값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 2017년 7월 분양한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90만원에 책정됐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 포함 3억1천740만~3억5천990만원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84㎡가 분양가보다 3억원 가까이 오른 6억1천750만원(15층)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호가는 7억5천만~8억5천만원에 형성됐다.두산 알프하임은 서울과의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다. 단지에서 바로 연결되는 수석∼호평 간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과 강북을 약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으며, 46번 국도·평내호평역과도 가깝다. 광역급행버스 이용 시 잠실역까지 20분, ITX 용산역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여기에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별내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등 교통환경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지난해 12월 18일~19일까지 진행된 사전점검을 다녀왔다는 한 입주예정자는 "우선 유럽풍으로 설계된 상가가 마음에 들었고 세대 내부에서 바라본 전망은 속이 뻥 뚫릴 정도로 멋졌다. 앞으로 지역에서 실거주 만족도가 가장 높은 단지가 될 것 같다"면서 "GTX 등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집값도 자연스레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전문가들 "신축 대단지 아파트 지역 랜드마크로 우뚝"부동산 전문가들은 대단지 신축 아파트의 경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단지가 클수록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 있어 실거주 만족도가 높다"며 "지역마다 대단지 아파트가 랜드마크로 꼽히는데 이런 단지들은 거래량도 꾸준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테이터랩장은 "대단지 아파트는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며 "대단지의 경우 상권 및 편익시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조경 등이 소규모 단지보다 우수하단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분석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대우건설이 오는 2월 입주를 앞둔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의 사전점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현장 /대우건설 제공2021년 2월 입주예정인 '평촌 어바인 퍼스트' 신축공사 현장./이상훈기자 sh2018@biz-m.kr평촌 어바인퍼스트 현장 /포스코건설 제공'두산 알프하임' 항공조감도./두산중공업 제공
2020-12-31 이상훈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 소재한 '수원매탄주공5단지'가 온라인상에서 새삼 화제다. 준공된 지 40여년 가까이 돼 외관이 허름한데도 최근 실거래가가 7억원을 훌쩍 넘겨서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태 안 좋은 35년 된 수원 아파트 사진…가격은 7억이 넘어요'라는 제목으로 게시물 하나가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수원매탄주공5단지 외관 사진과 함께 아파트 시세가 7억원이 넘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아무리 재건축 확정이라지만 저게 7억이 넘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985년 12월 준공된 수원매탄주공5단지 전용면적 73.92㎡가 올해 1월 7억8천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전용 73.92㎡는 510동과 509동, 508동, 511동 등 5층 이하로 지어진 저층 동의 주 면적이다.해당 면적의 경우 지난 5월 5억9천만원(2층)에 거래되다 6월 5억9천700만원(1층), 8월 4억5천만원(2층), 9월 5억7천만원(3층), 10월 6억1천500만원(3층), 12월 7억5천만원(3층)에 매매가 성사된 바 있다. 8월에 잠깐 주춤했으나 9월에 회복, 10월 이후 줄곧 가격이 오른 것이다.비교적 고층에 속하는 나머지 타입도 집값이 서서히 올랐다. 지난해 10월 6억3천500만원에 매매된 전용면적 83.04㎡ 6층은 지난 9월 8억5천만원에 매매계약이 성사됐다. 11개월간 2억1천500만원 뛰었다.노태우 정부의 200만호 주택건설 계획에 따라 대한주택공사(현 LH)가 1985년 준공한 수원매탄주공5단지가 최근 들어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매탄주공4·5단지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기존 4·5단지 2천440가구를 허물고 21만여㎡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5층, 23개 동, 4천300가구의 대단지가 조성된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는다.인계동에 소재한 영조 공인중개사무소 채정문 대표는 "재건축이 된다고 하면 시세차익을 예상해 많은 사람이 뛰어든다"며 "특히 현 정부 들어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이 이 단지에도 많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채 대표는 이어 "일단 재건축이 되면 인근 단일 아파트 단지 중 가장 가구 수가 많은 단지가 된다"며 "4천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데다 분당·수인선 수원시청역이 인접하고 학군도 우수하다.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가격이 오를만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는 가격이 오를 대로 올라 정리가 많이 됐다. 재작년과 작년에 거래가 많았고 올해 초까지 거래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최근 거래가 뜸해진 이유에는 급등한 가격도 가격이지만, 6·17 대책으로 수원시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쉽게 뛰어들지 못하게 된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재건축 기대감과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이 단지는 '환경영향평가'로 사업 진행에 차질이 발생한 상황이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내년 7월께 주민들 이주가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경기도의 새 환경영향평가 조례로 행정 절차가 멈춰졌다.매탄주공4·5단지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정비구역지정이 확정된 이후 경관심의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를 완료, 2019년 12월 22일에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열었다. 그리고 2020년 2월 14일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하고 인가를 받는 도중인 지난 3월, 환경영향평가 대상이라는 통보가 왔다. 지금 환경영향평가 하나 때문에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말 관련 문제를 권익위와 법제처에 질의를 한 생태고, 답변은 이달이나 내년 1월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금주 모든 조합원께 소식지로 안내를 드려 도청이나 시청에 탄원서 형식의 민원을 넣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985년 준공된 '수원매탄주공5단지' 외관.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1985년 12월 준공된 '수원매탄주공5단지'.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매탄5단지 안내도 하단에 대한주택공사(현 LH)이름이 적혀있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1985년 준공한 '수원매탄주공5단지'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0-12-04 윤혜경
경기도가 화성 동탄2신도시에 있는 '동탄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등 도내 9개 단지를 우수 시공단지로 선정했다.경기도는 지난해 공동주택 품질검수를 받고 사용검사가 완료된 도내 140개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시공품질을 평가했다. 이번 평가는 경기도와 일선 지자체, 민간전문가 현장실사 등 3단계로 진행됐다.그 결과 화성 동탄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고양 지축역 센트럴푸르지오, 의왕 백운밸리 레이크포레4단지, 성남 고등호반써밋 판교밸리, 광주 태전파크자이 13BL, 화성 남양시티프라디움 3차, 부천 중동효성 해링턴플레이스가 우수 시공단지로 선정됐다.이들 단지는 ▲경기도 품질검수 제도 정착으로 다년간 품질검수 지적 및 우수사례 적용 ▲착공 초기부터 입주예정자와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입주민 편익 증진 ▲시공사의 자체 품질관리 및 현장 개선으로 마감재 상향 등 단지의 품격향상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감리단의 기술검토 의견 및 업무지시 등을 통해 시공품질 및 기능개선(설계변경 유도 등) 노력 ▲고효율 조명(LED 등), 빗물이용시설, 쿨링포그(물안개) 공기정화 설비 등 친환경 특화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경기도는 신축 아파트 단지 시공품질도 평가해 우미건설㈜, ㈜대우건설, 제일건설㈜, ㈜호반건설, 지에스건설㈜, ㈜시티건설, 효성중공업㈜을 우수 시공업체로 선정했다. 감리업체는 ㈜유원건축사사무소,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 등 2곳을 선정했다.평가단장을 맡았던 최용화 경기대학교 교수는 "입주민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전반적으로 시공 품질이 향상됐다"면서 "품질 검수에 대한 많은 우수 사례가 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신욱호 경기도 공동주택과장은 "이번 우수 시공사와 감리사의 노력으로 아파트 단지의 품격을 높이고 입주민에게 완성도 높은 주거공간을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매해 우수한 건설관계자를 선정해 건설기술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도민이 만족하는, 살기 좋고 쾌적한 주거공간 조성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기도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공동주택 품질검사를 실시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이 같은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2020년도 공동주택 우수 시공·감리자 등 평가 결과./경기도 제공
2020-11-30 이상훈
연예인이 많이 사는 아파트로 알려진 '한남더힐'이 올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한남더힐 전용면적 240㎡는 올해 4월 말 73억원(1층)에 팔려 현재까지 전국에서 가장 비싼 매매가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11월 같은 층의 같은 평형이 종전 최고가(71억원)를 기록했는데, 5개월 만에 2억원 이상 올랐다.지난 2015년부터 매년 최고 실거래가 1위 기록을 지키고 있는 이 단지는 올해 역시 최고가 1∼6위를 휩쓴 것을 비롯해 상위 30위에 13건이 포함돼 국내 '최고가 아파트' 명성을 지켰다.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것으로도 유명한 이 단지는 현재 나와 있는 매매 물건은 없는 상황이다. 올해 매매가 상위 30위에 든 아파트는 모두 서울에 소재했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95㎡(57억원)와 강남구 도곡동의 '로덴하우스 웨스트빌리지' 전용 273㎡(54억5천만원), '타워팰리스3차' 전용 235㎡(54억2천500만원)가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 155㎡, 52억5천만원)와 강남구 청담동 '청담어퍼하우스'(전용 197㎡, 52억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전용 223㎡, 48억9천만원),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8차'(전용 210㎡, 48억원)와 '현대6차'(전용 197㎡, 48억원),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전용 219㎡, 48억원),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라테라스'(전용 182㎡, 47억원) 등도 30위 안에 들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올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매매된 '한남더힐'./연합뉴스
2020-08-14 이상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똘똘한 한채'로 꼽히는 역세권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역세권 아파트는 교통 체증에서 자유로워 출퇴근이 용이하며 역 주변으로 쇼핑, 문화, 편의시설 등 생활인프라가 자리 잡아 정주여건이 우수하다. 주거수요가 탄탄한 덕분에 활황기에는 가격 상승폭이 크고 하락기에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투자가치도 높다.실제로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분양가가 3억3천~4천만원대였던 '철산역 푸르지오 하늘채' 전용면적 59㎡ 타입은 2012년 9월 3억9천400만원에 매매됐다. 같은 기간 철산동의 다른 아파트들의 가격이 내림세였던 것과 달리 부동산 암흑기에도 5천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올해 역시 코로나19로 여파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가운데서도 역세권 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 3월 대구에서 분양한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는 119.62대 1의 3자리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단지는 대구 지하철 1·2호선 환승역 반월당역과 1·3호선 환승역인 명덕역 사이에 위치한다.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코로나 19로 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똘똘한 한채',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역세권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라며 "역세권 아파트는 부동산 하락기에도 집값 하락폭이 비교적 작고 상승기의 경우 크게 올라 투자성이 높다"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역세권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 지역에서는 여주시와 광명시, 성남시에서 분양을 시작한다.금호건설은 내달 여주시 교동2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를 분양한다. 경강선 여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로 판교까지 40분대로 오갈 수 있다. 최근 서울 수서~경기 광주간 복선전철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돼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마트 여주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여주종합터미널, 여주시청, 여주종합운동장, 여주세종병원,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등도 가깝다. 여주역세권 개발사업과 맞물려 여주의 신흥주거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는 교동2지구에 지하 1층~지상 27층·7개 동·전용면적 84~136㎡·총 6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대우건설은 오는 5월 광명시 광명뉴타운 15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7층·12개 동·전용면적 36~59㎡·총 1천3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46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까워 서울 및 수도권 이동이 편리하다. 지하철 이용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5분내로 이동 가능하며, 고속터미널역, 강남구청역 등 강남권까지 30분대에 접근 가능하다. 명문고가 단지와 인접해 있고 광명남초, 광일초, 광문초, 광남중, 광문중, 광문고, 광명공업고 등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이마트 광명점, 롯데시네마, 광명전통시장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철산역 주변의 2001아울렛, 킴스클럽, 철산로데오거리 등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GS건설·대우건설은 오는 5월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일대 신흥2구역에서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8호선 산성역 역세권 단지로 단대오거리역, 신흥역 도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 초, 중교가 있어 도보통학권이 가능하며 희망대공원을 품고 있어 자연환경이 쾌적하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31개 동·전용면적 51~84㎡·총 4천774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1천71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견본주택 분양현장. /연합뉴스'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투시도. /금호건설 제공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2020-04-28 윤혜경
"현금 3억 정도는 있어야 분양권을 살 수 있는데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은 없습니다."화성시 병점역 일대에서 신축 아파트 분양권을 전문으로 하는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의 말이다.아파트 1만3천여 가구가 모여 있는 미니신도시급 주거 단지임에도 주변에 동탄신도시가 조성되고, 구축 아파트가 많아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병점역 일대가 '천지개벽'하고 있다.2·20 부동산 대책 이후 비규제지역으로 외지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 연장 기대감도 시세 상승을 이끄는데 한몫하고 있다.13일 오후 병점역 주변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비규제지역인 데다가 역세권 단지다 보니 투자자들이 들어오면서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지난 2018년 11월 3억원대 분양한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전용면적 84㎡ 분양권에 프리미엄만 3억원(계약금 포함) 가까이 붙어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내년 3월 입주를 앞둔 이 단지는 화성 병점동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26층, 27개 동, 총 2천666가구(전용 59~134㎡) 규모 대단지로 들어선다.1호선 병점역이 도보 5~10분 거리에 있으며, KTX·1호선·분당선 환승역인 수원역이 두 정거장으로 평일 급행 기준 용산역에 50분대 이동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다만, 도심과 떨어진 입지와 공군 비행기 소음은 단점으로 작용한다.분양 당시 6층 이상 중층을 기준으로 전용 84㎡는 3억6천800만원, 75㎡의 경우 3억3천400만원대에 분양했다.주변 시세(병점동 762만원) 보다 다소 높은 3.3㎡당 평균 분양가 1천80만원으로 책정돼 미분양 우려가 나왔지만, 전매제한이 6개월로 짧아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분양할 때만 해도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미분양 우려가 나왔던 이 단지가 수억원에 웃돈이 붙는가 하면, 로얄동·로얄층은 매물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그는"저렴하게 나온 매물의 프리미엄이 2억5천만~2억7천만원대로 형성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니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아무리 역세권이고, 신축 대단지이지만 너무 많이 올랐다. 시장이 매도자 우위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매도자 우위란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더 많아서 시장을 매도자가 주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이 단지 전용 84㎡(분양권)가 지난달 분양가보다 2억 오른 5억7천161만원(21층)에 실거래됐다.이처럼 병점역 아이파크캐슬이 최근 주변 단지들의 시세를 리딩 할 정도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구축 아파트들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지난 2013년 입주해 8년 차를 맞은 '병점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는 지난달 4억2억500만원에 거래돼 전년 같은 기간(2억930만원)보다 2억원 이상 올랐다.20년 차인 '병점성호' 아파트 전용 84㎡도 지난해 1억 5천만~6천만원대에 거래되던 시세가 지난달 4천만원 가까이 올라 2억원 초반대 안착했다.지난 2008년 입주한 '한승미메이드2차' 전용 84㎡ 역시 지난해 3월 1억8천만원에 거래되다 지난달 3천만원 오른 2억1천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해당 단지의 현재 호가는 2억5천만~6천만원에 달한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올 초 GTX-C 노선 연장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지자 그야말로 투자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지난 2월 경기도와 화성ㆍ평택ㆍ오산시가 GTX- C 노선을 화성ㆍ오산ㆍ평택으로 연장 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 사업을 위해 도는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중앙부처와 협의하고, 화성ㆍ평택ㆍ오산은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세부계획을 보면 덕정~도봉산은 경원선, 인덕원~금정은 과천선, 금정~수원은 경부선 등 기존선을, 화성·평택·오산 연장은 수원~병점~오산~지제 29.8㎞로 기존 경부선을 활용할 예정이다.게다가 4·15 총선을 앞두고 화성병 선거판에 출사표를 낸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석호현 미래통합당 전 자유한국당 화성병당협위원장도 GTX- C 노선을 병점역까지 연장하는 공약을 앞다퉈 내걸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병점역은 서동탄역에 차량 회차지가 있고 국철 1호선을 활용할 수 있기에 경제성과 사업비에 대한 부담이 적어 노선 연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한편 국토교통부도 GTX- C 노선 병점역 연장 사업과 관련,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 과정에서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돼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프리미엄만 3억원 가까이 붙은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단지 위로 비행기가 날아가고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GTX- C노선 연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병점역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병점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병점성호'아파트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GTX- C노선 및 평택연장 노선도./경기도 제공
2020-04-14 이상훈
경기도 내 시장·군수 중 일부 단체장은 수십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들은 서울 등 외지에 실거주가 아닌 투자를 목적으로 한 아파트나 빌딩 등을 소유하고 있어 '부동산 재테크의 귀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비즈엠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된 도내 31개 시군 단체장의 재산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아파트 등 건물(이하 가족 명의 포함)을 소유한 단체장은 백군기 용인시장으로 확인됐다.이어 서철모 화성시장이 두 번째로 많은 건물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최대호 안양시장과 신동헌 광주시장이 뒤를 이었다.#백군기 용인시장 소유 '래미안아트힐' 호가만 20억원먼저 백 시장은 본인 명의로 현재 가액 6억3천900만원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아트힐' 84㎡(이하 전용면적) 1채와 배우자 명의로 서울 한남동 '한미빌라'(25㎡~73㎡) 13채를 신고했다.장남도 백 시장과 같은 아파트(42㎡) 1채를 소유했으며, 현재 가액은 3억1천900만원이다.또 배우자가 소유한 연립주택의 현재 가액은 면적별로 4억5천만~6억7천여만원이다.이로써 백 시장이 신고한 아파트 등 건물의 총 재산 신고액은 41억2천225만4천원이었다. 래미안아트힐은 126㎡ ~ 201㎡ 대형 면적으로 구성돼 있는데, 백 시장은 84㎡, 42㎡ 소형 면적을 신고했다.올해 2월 이 단지 175㎡가 20억3천만원에 실거래됐다. 시세는 18억~2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래미안아트힐 단지 내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84㎡와 42㎡는 없다. 잘못 신고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용인시 관계자는 "래미안아트힐 1채를 시장님과 아들이 공동 소유하고 있어 지분에 따라 신고한 것"이라고 전했다.#서철모 화성시장 서울·군포 아파트만 6채 서 시장은 본인 명의로 군포시 금정동 무궁화 주공아파트 5채(41㎡, 1억1천~1억4천만원)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현재 가액 4억3천만원인 주공아파트 81㎡를 소유하고 있다.배우자 명의로 고양시 일산서구 문촌마을 아파트 2채(40㎡,1억2천~1억3천만원)과 충북 진천군에 단독주택(현재 가액 6천200만원)을 신고했다.서 시장이 신고한 건물 현재 가액은 총 17억4천620만원이다. 이는 공시가격 기준이므로 실제 매매 가격은 이보다 1.5~2배 이상 높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는 게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빌딩 부자' 최대호 안양시장 vs 서울 '똘똘한 한 채'신동헌 광주시장최 시장과 신 시장은 각각 빌딩, 아파트 등 각각 4채씩을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최 시장은 현재 가액 3억원인 안양시 호계동 상가 '진평프라자' 59㎡와 108㎡를 소유하고 있다. 최근 1년간 해당 상가의 평균 거래 가격을 보면 3.3㎡당 1천340만원이었다. 167㎡를 소유했다면 빌딩 자산만 6억7천만원이다.최 시장은 현재 가액(165만원)은 얼마 되지 않지만, 전라남도 해남에 단독주택(105㎡)도 보유하고 있었다.부인 명의로 과천시 중앙동 '래미안에코팰리스'(60㎡, 현재 가액 6억4천900만원)과 안양시 호계동 '샘마을아파트'(165㎡, 현재 가액 4억7천600만원)를 신고했다.부인이 소유한 래미안에코팰리스와 같은 면적이 지난달 11억원에 거래됐으며, 호가는 12억~13억원이다. 샘마을 아파트 역시 같은 달 7억1천2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최 시장과 부인이 소유한 건물 현재 가액은 총 14억3천600만원으로 신고됐는데 시세를 따져 보면 4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신동헌 광주시장은 서울 양천구에 현재 가액 5억7천400만원인 '목동신시가지아파트'(전용면적 98㎡)를 소유하고 있다.지난해 말 기준 목동신시가지1단지 98㎡가 17억8천만원에 손바뀜됐고, 최근 실거래 기준 1개월 평균 시세는 17억7천750만원에 형성돼 있다.신 시장이 신고한 현재 가액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부인 명의로 서울 마포구 공덕동 '르네상스타'(91㎡)와 신공덕동 '펜트라우스' 오피스텔(25㎡)를 갖고 있다.신 시장이 신고한 아파트 등 건물 현재 가액은 14억8천400만원이었다.정부가 다주택자의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고 있다.하지만 이들 단체장은 서울의 고가 아파트를 공동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가 하면, 연립주택이나 상가 등을 통한 임대수익까지 올리고 있다.부동산 임대업자를 방불케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는 지역 주민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오죽하면 '빠숑' 등 부동산 스타강사 보다 시장·군수가 사놓은 아파트에 투자하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한다.한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달 중 공직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제출한 재산등록사항의 사실 여부를 심사한다.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잘못 기재한 경우 2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백군기 용인시장서철모 화성시장최대호 안양시장신동헌 광주시장
2020-04-02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