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열 전 도의회 의장 ‘인사 단행 요청’
“내년 예산 편성, 잘 아는 담당자가 해야”

경기도의 하반기 정기인사 보류 조치에 도 안팎에서 연일 반발이 제기되는 데 대해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책임행정’을 언급하며 재반박했다.
추 지사는 지난 29일 정기열 전 경기도의회 의장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댓글을 통해 “지난 8기에 편성하지 아니한 금년의 석달 간 예산 편성과 2027년 예산을 짜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지금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라, 공직사회의 신뢰와 사기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추 지사에게 조속한 인사 단행을 요청하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작성했다.
정 전 의장은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것, 재정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공직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라며 “조직개편도 중요하지만, 더 늦기 전에 정기인사를 통해 조직을 안정시키고, 열심히 일한 공직자가 정당하게 평가받는다는 믿음을 심어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추 지사는 “민선 9기 신규사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형편”이라며 “(민선 8기 사업)집행을 해온, 실정을 잘 아는 해당 실국 담당자들이 예산을 어떻게 줄이고, 일몰이 타당한지 여부를 판단하고, 도의회에 설명도 하고, 잘 심의할 수 있게 요구 자료도 제출해야 하는 것이 책임행정 아닌가”라고 답했다.
정 전 의장은 이 같은 추 지사의 댓글에 “답글까지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도 “책임행정의 출발은 ‘인사혁신’이라고 생각한다. 인사혁신을 통해 새로운 인재가 등용되면 행정이 바뀌고, 행정이 바뀌면 도민이 변화를 체감한다”며 조속한 인사 단행을 재요청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1일 올 하반기 정기 인사를 조직 개편 이후로 보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공직사회 반발이 계속되자 추 지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예산 재조정 절차를 마칠 때까지 어느 누구도 하던 일을 두고 다른 자리로 옮길 수는 없다”며 인사 보류 뜻을 굽히지 않겠단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