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이어 장관 후보 지명… 홍지선, 경기도 공무원 새 역사 쓸까

  • 입력 2026-08-31 12:31:48
2급 이사관에서 차관직 이례적 기용
8개월 만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
지방고시 출신 첫 장관 탄생할까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8.31 /연합뉴스 홍지선(56) 국토교통부 제2차관의 장관 후보자 지명 소식은 경기도 공직사회의 이목을 대번에 집중시켰다.

지방고시 2회로 공직에 입문, 도에서 각종 업무로 잔뼈가 굵은 그가 2급 이사관에서 곧바로 차관으로 임용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번엔 장관 후보자로 발탁되자, 도 안팎에선 반색하는 분위기다.

도지사 재임 시절부터 능력을 중시하며 ‘파격’ 인사를 단행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대표적으로 나타난 사례라는 평가 속, 공직사회에 새 역사를 쓸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홍지선 도시주택실장. 이재명 전 도지사 왼쪽 뒤가 홍 전 실장. /경기도 제공 지난 2025년 12월 남양주시청 목민방에서 홍지선 남양주시 부시장이 학교폭력 예방과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2025년 학교폭력대책 지역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이미 홍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국토부 2차관으로 기용됐을 때도 큰 주목을 받았다.

지방고시 출신 도 공무원 중 차관에 임용된 사례가 최초였고, 2급 이사관에서 곧바로 차관직에 기용된 경우도 처음이었다.

1997년 공직에 입문한 홍 후보자는 건설·교통 분야에서 다양한 업무를 맡았다. 어디에서든 성과로 입증하는 공무원이었다. 도로정책과장·건설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일산대교에 관한 각종 문제를 풀어내는가 하면 경기북부 5대 핵심도로 사업을 이끌어 당시에는 더 열악했던 북부지역 교통 인프라 문제를 개선하는데 주력했다. 철도항만물류국장으로 근무했을 때는 무려 10년간 확정되지 못했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C 사업의 시행을 확정짓기도 했다.

도시주택실장을 역임하면서 당시 이재명 도지사의 주택 공급, 부동산 공정 행정의 최일선에 섰다. 부동산 거래 관련 허위 신고 사례를 특별조사해 당시 이 전 도지사가 강조하던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에 중점을 두는가 하면 이 전 도지사의 핵심 공약이었던 공공개발이익 도민 환원제의 확대 적용, ‘기본주택’ 구상안 마련 등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 2018년과 2022년엔 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해마다 선정하는 ‘존경받는 간부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료 공무원들의 신임이 두터웠다는 방증으로, 그가 조직 관리 등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국토부 2차관으로서 일할 때도 비슷한 평가가 있었다.

지난 2018년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에서 선정하는 ‘존경받는 간부공무원’에 선정된 당시 홍지선 철도국장.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제공 향후 부동산 문제는 이재명 정부의 주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앞선 부동산 대책들에 대한 반발이 여전한 가운데, 이를 수습하며 집값 안정과 주택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야하는 게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다. 이를 풀어가기 위해 일선 현장에서부터 경험을 쌓아온 실무형 정통 관료인 홍 후보자를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 동해 출생으로 서울 성남고와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버밍엄대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 석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