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역사적 개통서북부~동남권, 48분대 주파시내버스 노선도 '대폭 개편'일부 운행 장애로 큰 혼란도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인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으로 인천 대중교통체계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 30일 오전 5시 30분 검단오류·검암·서부여성회관·인천시청역 등 4개 역에서 첫차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인천 시내버스도 기존 212개 노선을 절반 가까이 개편한 200개 노선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검단오류역부터 운연역까지 27개역(총연장 29.2㎞)을 잇는 인천 2호선은 3~6분 간격으로 운행해 인천 서북부에서 남동구 등 동남권 간 이동시간을 2시간(기존 노선버스 이용의 경우)에서 48분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은 2량 1편성으로 평일 33편성, 주말 17편성 운행하며 승차정원은 1편성당 206명이다. 승차정원은 인천 1호선의 20% 수준이지만, 배차 간격을 인천 1호선보다 좁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 2호선 운행 첫날인 30일은 총 10만5천639명이, 31일 오후 5시 기준으로는 4만607명이 이용했다. 인천시는 인천 2호선 개통에 맞춰 기존 인천 시내버스 노선 212개 중 87개(41%)를 변경해 200개 노선으로 개편했다. 기존 시내버스 노선은 1974년 개통한 경인전철을 중심으로 짜여 42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지만, 새로 개편한 버스노선은 인천지하철 1·2호선, 공항철도, 수인선 등과 연계하는 데 무게를 뒀다. 시는 노선당 버스운행 대수가 0.7대 늘어나고, 평균 배차간격이 3분 단축돼 이용자 평균 통행시간도 약 8분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 대중교통체계 개편 첫날부터 시민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인천 2호선은 지난 30일 오전 10시 27분께 서구청역~인천가좌역 5.1㎞ 구간 6개 정거장에서 전력공급이 갑자기 끊겨 15분간 운행을 중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에만 차량 추진출력 이상, 신호장치 통신장애 등 6건의 고장이 발생해 하루 동안 1시간 넘게 운행이 멈췄다. 시내버스의 경우도 30일 오전까지 도착정보 등을 알려주는 버스정보관리시스템(BIS)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2호선 운행 장애와 관련해 31일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신속한 원인파악과 대책을 주문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 2호선 운행 첫날 장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관계자들에게 비상근무를 지시하고, 대중교통서비스 시스템이 안정화돼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7년을 기다려온 탑승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함께 42년 만에 인천지역 시내버스 노선이 30일 전면 개편됐다. 31일 오후 인천도시철도 2호선 시청역에서 승객들이 승·하차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첫날인 지난 30일 6차례의 고장 발생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6-08-01 박경호

국토교통부는 수도권과 서울을 잇는 광역급행버스(M-버스) 5개 노선을 새로 만들고 사업자 공모를 한다고 31일 밝혔다.신설 노선은 인천(송도)↔여의도, 인천(송도)↔잠실역, 오산↔사당역, 고양(덕이지구)↔공덕역, 안양(평촌)↔잠실역 구간 등이다.각 지자체 건의를 토대로 이용객 수요, 광역버스 입석률, 교통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으며 국토부 노선조정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공모를 통해 희망 사업자를 모집하며 민간 평가단에서 사업수행능력, 서비스 개선능력, 버스운영 안정성 등을 평가해 경쟁력 있는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국토부는 다음 달 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차량 등 운송개시 준비와 세부노선 등을 확정한 뒤 12월께부터 신규 노선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단 총 3회에 걸쳐 진행하는 공모에 적합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해당 노선이 개설되지 않을 수도 있다.이번 광역급행버스 사업자 선정부터는 지난달 발표한 관계부처 합동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따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도입이 의무화된다. 공모 신청 접수는 8월 1∼17일까지 가능하며 신청자격과 방법, 사업제안안내서 등 자세한 사항은 국토부 누리집(http://www.molit.go.kr)을 참조하면 된다. 세종/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

2016-08-01 전병찬

한중 카페리 항로에 최초로 국내에서 건조한 신규 선박이 운항된다. 인천~웨이하이, 인천~칭다오 항로를 운영하고 있는 위동항운은 최근 현대미포조선과 신조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을 잇는 카페리는 모두 16척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는 모두 일본 등지에서 수입된 중고선박이다. 또한 현재 건조중인 신규 선박은 모두 중국의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위동항운이 이번에 국내 조선소에서 신규 선박을 건조함으로써 한중카페리 항로가 운영된 지 28년 만에 국내 조선소의 선박이 운항을 하게 됐다.위동항운이 발주한 선박은 인천~웨이하이 항로를 운항하는 'NEW GOLDEN BRIDGE 2'호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3만1천t급으로 여객 724명을 싣고, 화물 320TEU를 적재할 수 있다. 또한 강화된 국제안전규정을 반영해 운항 안전도를 강화하고, 선내 인테리어를 고급화해 크루즈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위동항운은 설명했다.이번에 발주한 선박은 2018년 말 인천~칭다오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며, 기존 인천~칭다오 항로에서 운항중이던 'NEW GOLDEN BRIDGE 5'호는 인천-웨이하이 항로에서 운항된다. 위동항운 관계자는 "한·중·일 조선소를 비교해 가격적인 측면보다는 선박의 안전과 고객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인적 자원과 선박건조 품질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인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하게 됐다"며 "위동항운과 현대미포조선의 건조계약 체결은 국내 조선소들이 글로벌 여객선 시장에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위동항운은 또한 'NEW GOLDEN BRIDGE 5'를 대체하는 선박을 2~3년 내에 신규로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위동항운은 이번에 현대미포조선에서 신규 선박을 건조한 만큼, 이 선박과 유사한 선박을 건조하는 것이 부품 수급과 정비 등 부문에서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측 주주들이 중국측 조선소 건조를 희망하고 있어, 추가 선박 건조와 관련해서는 중국 측과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위동항운은 인천~웨이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을 대체하기 위해 현대미포조선과 신규선박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위동항운 제공

2016-08-01 정운

2량 1편성 '3분마다 한 대씩' 1시간 5560명 운송검단~인천대공원, 버스로 2시간 거리 '45분으로'서구·남동구 지역 차량정체 개선 시민편의 높여화재시 CCTV 신속대처… 약자 편의시설 잘갖춰인천 철도 여건 변화의 한 축이 될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착공 7년여 만에 운행을 시작했다. 인천 2호선 개통으로 인천 서북부와 인천 동남권 지역 간 대중교통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항철도, 경인전철, 인천도시철도 1호선 등과의 환승 체계 확보로 인천지역 철도 연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2020년엔 서울지하철 7호선과의 연결도 예고돼 있다. 2호선 운영을 책임질 인천교통공사는 인천 1호선, 의정부경전철 등 철도 운영 노하우와 철저한 준비를 기반으로 '안전한 운영'을 책임지겠다는 자세다.# 총 29.2㎞ 구간 27개역… 착공 7년만에 개통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 검단에서 남구 주안을 거쳐 남동구 인천대공원까지 인천을 'ㄴ'자로 관통한다. 총 29.2㎞ 구간에 27개 역이 건설됐다. 환승역은 총 3곳이다. 검암역은 공항철도, 주안역은 경인전철, 인천시청역은 인천 1호선과 각각 연결된다. 석남역은 서울 7호선 연장 구간이 개통하는 2020년 환승이 가능해진다. 2009년 6월 착공 이후 국비 1조3천69억원, 시비 9천513억원 등 총 2조2천59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인천 2호선은 2량 1편성으로 운영된다. 승차 정원은 206명, 최대 수용 능력은 278명이다.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은 3분이다. 한 시간에 최대 5천560명을 운송할 수 있다. 평소에는 6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검단오류(검단산업단지)역에서 출발하는 운연(서창)행 차량의 경우 전체 운행 시간은 출퇴근 시간대 48분 정도다. 인천 2호선은 향후 승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2량 1편성을 4량 1편성으로 운행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갖춰놓고 있다.인천 2호선은 애초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인천시가 재정난 등의 영향으로 공사비 조달에 차질을 빚으며 개통이 2년 미뤄졌다. # 서구~남구~남동구 교통지도 바뀐다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이용하면 서구 검단에서 인천대공원까지 버스로 2시간 가까이 걸리던 시간을 45분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서구와 남동구 지역의 만성적 차량 정체도 이번 지하철 개통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구와 남구를 연결하는 대중교통망 역시 기존 버스에서 지하철이 추가돼 시민 이동 편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인천 2호선은 서구 가정동 일대와 남구 주안동, 남동구 만수동 등 구도심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정중앙시장역, 석남역, 주안역, 시민공원역, 석바위시장역, 모래내시장역, 만수역 등은 정서진중앙시장, 거북시장, 주안·석바위 지하상가, 모래내시장, 만수시장 인근에 있다.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아시아드경기장역 신설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의 접근성이 좋아졌고, 심곡도서관 등 주요 도서관 이용도 편리해졌다. 서곶 근린공원, 콜롬비아공원, 경인아라뱃길공원, 인천대공원 등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원도 더욱 편하게 찾을 수 있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다른 광역시에 비해 도시철도망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인구 300만 명 돌파를 앞둔 인천의 도시철도 정거장 수는 인천 1호선과 2호선을 합쳐 56개에 불과하다. 인구 250만 명의 대구(84개)보다도 적다. 인구 350만 명의 부산은 지하철 정거장 수가 264개에 달한다. 인천 2호선 개통이 지난 2009년 추진되다 경제성과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중단된 인천 대순환선 '인천 3호선'의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 무인시스템 적용, 편의시설도 다양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무인운행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기관사 없이 종합관제실 원격제어로 완전 자동 운행되는 것이다. 역사와 차량엔 CCTV가 설치됐고, 비상 상황 시 승객과 관제실을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인터폰이 있다.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다. 특히 역사에 설치된 CCTV는 화재 발생 시 발생 지점에 카메라를 비추도록 설계돼 신속한 대처를 돕는다. 전동차량 역시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로 제작됐고, 각 차량에는 화재감지기와 소화설비도 설치돼 있다. 차량시스템과 통신설비 고장 정보는 자동으로 종합관제실과 차량기지 검수실로 전송돼 실시간으로 제어된다.인천 2호선은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와 안전을 위한 시설도 갖췄다. 차량에는 휠체어 등을 위한 전용 공간을 확보했고, 역사 개찰구 폭도 넓혀 휠체어나 유모차가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7개 모든 역사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115대를 설치했고, 수유실도 마련했다. # 인천교통공사, '안전 운영' 최선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운영하는 인천교통공사는 안전 운영을 약속했다. 인천 1호선 17년간의 운영 노하우와 2호선처럼 무인시스템이 적용된 의정부경전철의 운영 경험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공사는 '무인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시스템이 안정화될 때까지 차량과 역사 등에 인력을 배치하고, 운영 인력에 대한 안전교육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광호 사장 직무대행은 "2호선이 인천의 신·구도심 균형 발전과 인천지역 철도교통 여건 개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교통공사도 종합교통기관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착공 7년여 만에 개통됐다. 인천 서북지역의 검단오류(검단산업단지)역에서 동남 지역의 운연(서창)역까지 총 29.2㎞ 구간을 연결하는 2호선은 주변 지역의 대중교통 편의를 크게 높일 전망이다. 무인운행시스템이 적용된 2호선은 기관사 없이 종합관제실 원격제어로 완전 자동운행된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착공 7년여 만에 개통됐다. 인천 서북지역의 검단오류(검단산업단지)역에서 동남 지역의 운연(서창)역까지 총 29.2㎞ 구간을 연결하는 2호선은 주변 지역의 대중교통 편의를 크게 높일 전망이다. 무인운행시스템이 적용된 2호선은 기관사 없이 종합관제실 원격제어로 완전 자동운행된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6-08-01 이현준

전력계통 문제로 중단속출"첫날부터 문제" 시민 불안시내버스 개편 허술한안내도착정보 확인안돼 큰불편인천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고, 인천지역 200여 개의 시내버스 노선의 절반가량이 새롭게 바뀐 첫날부터 대중교통 체계는 운영상의 문제를 드러냈다. 인천 2호선은 개통 첫날부터 멈춰 섰고, 변경된 버스 노선은 제대로 안내되지 않아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개통 첫날부터 1시간 넘게 운행 못 한 인천 도시철도 2호선지난 30일 오후 1시 40분께 인천 2호선 석남역. 운연역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지하철이 플랫폼에 문을 열고 정차돼 있었다. 전동차 추진 출력부족으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것이다. 이 때문에 전동차에 탑승해 있던 200여 명의 시민은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별도의 안내방송이 없이 열차가 출발하면서 플랫폼에서 대기하고 있던 50여 명의 시민은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만 했다. 한 시민은 "언론 보도를 보니 몇 개월 동안 시범 운전을 했다고 들었는데 개통 첫날부터 고장이 나면 어떻게 하느냐"며 "큰 사고라도 날까 봐 앞으로는 지하철 2호선을 타지 못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서구청역∼인천가좌역 5.1㎞ 구간 6개 정거장에 전력 공급이 갑자기 끊어져 양방향 전동차 운행이 15분간 중단됐고, 오후 7시 11분에는 검암역에서 신호장치 통신장애가 발생, 다음 역인 검바위역에서 승객들을 내려주고 전동차를 차량기지로 입고시켰다.무인시스템인 인천 도시철도 2호선은 한 곳에서 고장이 발생하면 전 구간의 열차가 멈추도록 설계돼 있다. 이에 따라 개통 첫날에만 각종 장애로 인해 1시간 넘는 시간동안 운행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와 함께 실내가 비좁고 '정차시간이 너무 짧다'는 이용객들의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인천 2호선의 정차시간은 환승역은 30초, 일반역은 20초로 모든 역에서 30초 동안 정차하는 1호선보다 짧다. 게다가 출입문도 일반 전동차에 비해 1개가 적은 3개로, 승객들이 내리거나 탑승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이용객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데 순식간에 문이 열리고 닫혀서 위험해 보였다"며 "역마다 못 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평일 출근 시간에는 아수라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선은 절반 이상 바뀌었는데…허술한 안내에 시민들만 골탕인천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발맞춰 인천 시내버스 노선체계도 전면 개편됐다. 기존 212개 노선 중 87개(41%)는 새로 바뀌었고, 15개 노선은 신설, 27개 노선은 사라져 전체 노선은 200개가 됐다.그러나 변경된 버스노선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구 검단1동주민센터 정류장에서 만난 박희숙(58·여)씨는 30분이 넘도록 1번 버스를 기다렸다. 노선 개편으로 1번 버스는 이날부터 이곳에 정차하지 않지만 이를 미처 알지 못한 탓이다. 이 정류장은 기존에 다니던 17개 노선 중 8개가 사라졌지만 대체 노선에 대한 안내는 정류장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박 씨는 "어떤 노선이 사라져 몇 번 버스를 타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시민들이 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시 민원실에 전화해 봤지만 10분이 넘도록 통화를 못 했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박 씨는 목적지 방향과 상관없는 가장 일찍 도착한 버스를 타고 정류장을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시내버스 도착정보를 알려주는 버스정보관리시스템(BIS)도 이날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시는 노선 개편으로 인해 29일 BIS 운영을 중단하고, 30일 오전 6시부터 정상화한다고 예고했지만 이날 오전 10시 30분이 돼서야 정상화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일부 노선의 버스도착정보는 확인되지 않았고, 부정확한 정보가 많아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졌다. 이승현(29·남구 학익동)씨는 "버스노선이 바뀌어서 탈 버스도 헷갈리는 데 도착 정보마저 틀린 경우가 많아 짜증이 났다"며 "대중교통 개편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한 것 같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주엽·신상윤 기자 kjy86@kyeongin.com어느 버스를 타란건지… 인천 지하철 2호선 개통과 함께 버스 노선 개편 첫날인 지난 30일부터 대중교통 운영체계에 문제를 드러내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변경된 버스 노선이 제대로 안내되지 않은 가운데 31일 오후 시민들이 인천시 남구 관교동 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노선안내도를 바라보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6-08-01 김주엽·신상윤

올해 개통을 앞두고 있는 여주~성남간 복선전철 여주~서원주 구간내 정차역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구간내 강천역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여주시 시민·사회단체와 주민 등에 따르면 여주~서원주 간 철도건설사업은 총 길이 20.9㎞에 이르고 구간 내 여주시 강천면과 원주시 문막읍 등을 관통하도록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정차역이 전혀 계획돼 있지 않다.이와 관련 여주시 강천면 주민들을 비롯한 여주시민과 시민단체 등은 '강천역'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주시민 등은 강천역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토교통부의 강천역 설치 미반영에 대해 적극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착수보고회에서 정차역 신설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기로 했으나, 최근 경제·기술적 이유로 신설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여주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차례 강천역사 신설을 요청했으나 주변 수요부족 및 기술적인 이유로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통보받았고, 이에 지역 주민과 사회단체 등은 반발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역사하나 없이 단선철도로 여주시 강천 일대를 관통하는 것은 원주기업도시를 위한 여주시의 희생 강요이며, 경제적 타당성만을 강조하고 사회적 타당성 등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역사신설은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여주시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로 지난 30년간 희생을 강요받아온 여주시민의 요구는 당연하며 여주시는 시민 및 사회단체 등과 협조해 (가칭)강천역 신설의 당위성을 마련하고 있다"며 "강천면 일원의 접근성 향상과 여주 동북지역 및 경기 동부권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인식하고 역사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여주~서원주 철도건설 사업은 인천에서 강릉으로 이어지는 동서 철도망 구축사업중 여주에서 환승역인 서원주까지 이어주는 철도건설 사업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16-07-22 양동민

지자체간 버스·지하철 이용할때횟수 무관 이동거리로 비용 지불道, 업체들 보전금액 한계에 달해노선 늘수록 부담 범위놓고 고민할인 적용 제외땐 요금폭탄 터져민선 4기 경기도 대표 정책으로 손꼽히는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와 관련해 교통이 편리해질수록 오히려 적용 범위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버스·전철 등 경기지역 교통인프라가 늘어나 통합환승할인 대상이 많아지면서 도가 보전해줘야 할 비용부담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매년 2천억원가량의 돈을 쏟아부으며 간신히 버티고 있는 도가 새로 개통되는 민자 전철망까지 모두 수용하긴 벅차다는 것인데, 최악의 경우 새로운 전철을 이용하려면 '비용 폭탄'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마저 우려되고 있다.20일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07년 서울시와 협의해 수도권 지자체를 오갈 때 버스와 지하철 탑승 횟수와 관계없이 총 이동 거리만 따져 비용을 지불토록 한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수도권 통합요금제)를 실시했다. 서울시로 출·퇴근하는 수많은 도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환승할인제 시행으로 상당부분 줄어들게 됐지만, 도는 도민들이 절감하는 비용만큼 세금으로 버스·전철관리 업체에 손실을 보전해 줬다. 올해만 2천70억원을 지원해야 한다.지난해 법정 다툼까지 불사하며 보전비율을 전체 손실비용의 60%에서 46%로 낮췄지만 여전히 부담이 크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사실상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수도권 교통망이 확대될수록 환승할인제의 적용 범위도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도가 새로 개통된 전철에 대한 환승할인비용 보전을 반대하면, 해당 전철엔 별도 요금체계가 적용된다. 도민들이 서울 등을 오가기엔 편리해 지는데, 요금혜택은 되레 줄어들게 될 수 있다는 얘기다.실제로 민자사업자가 운영하는 신분당선의 경우 비용보전 문제 등 때문에 다른 전철노선처럼 환승할인을 온전히 실시하지 않고, 기본요금을 2천150원으로 설정하는 등 별도 요금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오는 9월 개통예정인 성남~여주 복선전철도 환승할인 적용 문제를 두고 국토부와 도·코레일 간 의견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고시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상 경기지역에 영향을 주는 철도 사업만 16개인데, 기존 다른 전철노선처럼 환승할인이 모두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도 일정 부분 손실보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마저 제기된다.도는 올해 하반기에 환승할인의 적정 보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환승할인의 적용 범위와 손실 보전율에 대한 협상도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도 관계자는 "여건 상 모든 사업에 대해 보전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어떤 노선은 환승할인이 되는데 어떤 노선은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여러모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6-07-21 강기정

수원중부경찰서 소속 이현(32) 순경이 상습정체 구간이던 수원시 파장동 파장천사거리(왕복 7차로) 신호 체계를 분석 후 교통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따르면 기존 파장천사거리 신호는 총 180초로 양쪽 직진과 양쪽 좌회전에 105초, 동쪽 부도로에서 진입하는 직좌에 35초, 서쪽 부도로 직좌에 40초를 부여하면서 주도로는 항상 밀리고 부도로는 신호 시간이 남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지난해 7월 교통 특채로 들어온 이 순경은 자신의 담당 구역인 파장천사거리의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부도로 직좌 신호를 각각 10초씩 줄여 20초를 확보하는 등의 신호주기를 바꿔 봤다. 그 결과 총 180초 신호 시간 안에 보행자 신호 시간은 유지하면서도 직진 신호에 10초를 추가로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 이 신호체계로 지난 5월 27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시범 운영한 결과 파장천사거리 차량 주행 속도는 42.9% 향상됐다. 또 도로교통공단 경기지부는 새로운 신호체계에 따른 이 두 교차로의 경제적 효과가 연간 12억8천만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경기남부청은 이 순경이 고안한 이 신호 체계를 도내 47개 교차로에 적용하고, 효과가 좋으면 경기남부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2016-07-19 조윤영

국가도로종합계획안에 반영간선도로망 교통혼잡 최소화2020년 고속도 총5천㎞ 연장국토부, 협의거쳐 내달 확정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정부가 수립하는 국가도로종합계획에 반영될 전망이다.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13일 고속도로 등 국가 간선도로망 정비·건설방향 등을 내용으로 하는 최상위 법정 계획 '제1차 국가도로종합계획(안)'을 공개했다. 국토부는 이 계획안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착공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간선도로망의 혼잡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서인천~신월나들목 구간 11.66㎞를 지하화해 지하 구간은 고속도로로, 지상 구간은 일반도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현재 평균 시속 44㎞인 경인고속도로 통행속도가 시속 90㎞ 정도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행시간·연료비 절감 등으로 연간 약 1천350억원의 편익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시공간 활용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올해 중 적격성 조사를 완료하고, 관련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2020년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국토부는 이번 국가도로종합계획안에 고속도로 총연장을 2020년까지 5천㎞로 늘려 국민의 96%가 30분 안에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와 스마트톨링시스템 등 미래 도로시스템 구축방향도 제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청회와 함께 관계기관 협의와 지방자치단체 의견수렴 등을 거쳐 8월 중으로 국가도로종합계획을 확정·고시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6-07-13 이현준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15일부터 노후도가 높고 통행량이 많은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에 대한 안전개선사업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교통수송능력 향상 등을 위해 추진되는 이번 공사는 중부고속도로 하남분기점~호법분기점과 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강릉분기점 186㎞ 구간이 그 대상이다. 도공은 총 사업비 4천553억원을 투입해 노면 재포장,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 개량 등을 추진하며, 동계올림픽 개최 전인 2017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도공은 중부선 광주나들목~곤지암 나들목 1개 구간과 영동선 문막 나들목~만종 분기점, 원주나들목~새말 나들목, 면온 나들목~진부 나들목 3개 구간 등 총 4구간을 우선 착수 구간으로 추진한다.도공 관계자는 "공사기간 중 지·정체로 다소 불편이 따르겠지만, 국가이미지 향상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출발 전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이 구간을 통과할 경우 중부선은 국도 3·43·45호선으로, 영동선은 국도 6·42호선으로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도공은 사업구간 내 공사가 완료되면 교통사고 사상자 35% 감소, 10년간 사고비용 380억원 절감 및 6천2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신규 투자처 제시 등 안전산업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남/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6-03-09 최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