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7 경인일보

환경문제 등으로 10년 가까이 지연됐던 인천 영종국제도시 용유·무의 개발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용유 오션뷰' '무의 LK' 개발사업을 위한 개발계획 변경안이 최근 각각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받았다. 산업부 승인에 따라 이들 사업은 내년 실시계획 수립을 거쳐 2025년 일제히 착공할 수 있게 됐다.2014년 시작된 용유 오션뷰 개발사업은 중구 을왕동 일원 12만4천530㎡에 2천648억원을 투입해 펜션과 콘도 등 '프라이빗 힐링리조트'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개발계획이 수립됐으나 개발 예정지의 법정보호수종(곰솔·소사나무군락지)을 비롯한 산림 훼손 우려가 제기되면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다. 산업부, 계획변경안 각각 승인영종도 일대 관광산업에 '호재' 사업 시행자인 (주)오션뷰는 애초 20층 이상 고층 건물로 계획했던 콘도 등 숙박시설을 3층 이하 33개동으로 바꾸고, 관광위락용지 축소 등 개발계획을 변경해 산업부 승인을 받았다. 오션뷰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무의 LK 개발사업도 산업부 승인을 받아 2025년 착공할 예정이다. 무의 LK 개발사업은 중구 무의동 일원 124만6천106㎡에 1천900억원을 들여 단독·공동주택과 상업·관광위락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무의 LK 사업 또한 소사나무군락지 훼손과 생태 축 단절 등의 우려가 있어 개발계획 변경이 이뤄졌다.인구 수용계획은 애초 685가구에서 293가구로 대폭 축소됐으며, 상업·관광위락시설 용지 등도 줄었다. 무의 LK 사업 시행자인 그랜드개발(주)는 2027년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용유·무의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영종도 일대 관광산업도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종국제도시에는 카지노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운영되고 있고, 올해 말에는 인스파이어 카지노 복합 리조트가 개장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카지노 리조트와 함께 용유·무의 지역의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영종국제도시 일대가 수도권 관광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biz-m.kr사진은 용유 오션뷰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2023-07-07 김명호

"눅눅한 집 안에서 여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지 한숨만 나옵니다."지난 5일 오후 7시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의 한 빌라. 세입자인 손모(31)씨가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거실 천장을 바라봤다. 전날 내린 비가 그친 지 반나절 이상 지났지만, 거실 천장에선 여전히 빗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는 미추홀구 일대에서 수백억원대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속칭 '건축왕' 남모(61)씨의 피해자다.집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눅눅하고 습한 공기가 느껴졌다. 온종일 천장에서 떨어진 빗물로 거실 바닥에 놓인 바가지 두 개엔 녹물이 가득 차 찰랑거렸다. 바닥 장판에선 걸을 때마다 물기가 느껴지고 양말은 금방 축축해졌다.지난해 여름에도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손씨의 집 천장 곳곳에선 비가 샜다고 한다. 다른 방으로 가보자 베란다 천장 벽지가 뜯겨 나가 나무 골조가 그대로 보였다. 방 베란다 천장의 벽지는 빗물에 젖어 너덜거리면서 떨어져 나갔다.37가구 빌라 작년 8월 통째 경매로청년 3명 숨지자 정부 경매연기 조치 손씨는 지난해 8월 법원으로부터 경매가 시작된다는 안내문을 받았다. 그제야 실제 집주인이자 건축주인 남씨로부터 전세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계약 당시 집주인으로 알고 있던 사람은 남씨에게 명의를 빌려 준 가짜 임대인이었고, 계약을 도운 공인중개사까지 사기 행각에 얽혀 있었다. 37가구가 사는 이 빌라는 작년에 건물이 통째로 경매에 넘어갔다. 손씨는 7천500만원의 전세보증금 중 최우선변제금도 돌려받지 못하는 처지다. 손씨가 전세보증금을 한차례 증액하면서, 2013년 빌라의 근저당이 설정될 당시 소액임차인 기준인 6천500만원을 초과했기 때문이다.올해 2월과 4월에 미추홀구에서 남씨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떼인 청년 3명이 잇따라 숨지자 정부는 뒤늦게 금융위원회를 통해 경매가 연기되도록 조치했다. 하루아침에 내쫓길 처지였던 손씨는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할 수밖에 없다. 그는 "집주인(남씨), 가짜 임대인, 부동산중개업자가 모두 구속된 상황이라 집 보수 등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 또 비가 온다는데 건물의 철골이 다 삭아서 천장이 무너질까 걱정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보수 못해 '철골 무너질라' 한숨만당장 먹고살기도 힘든판 도움 호소 손씨의 빌라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오피스텔에도 남씨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살고 있다. 이곳도 집 내부의 각종 하자로 인해 세입자들의 시름이 깊다.오피스텔 주민 김모(43)씨는 "작년 여름에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화장실, 거실, 안방 할 것 없이 비가 새서 바닥이 다 젖었다. 올해 큰비가 내리기 전에 옥상 바닥 보수 공사를 해야 하는 건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했다.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인 안상미 전세사기·깡통전세 전국 피해대책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집 안에 누수가 심해 방수 공사 등을 해야 하는데,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 피해자들이 어떻게 공사비를 마련하겠느냐"며 "시청과 구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백효은기자 100@biz-m.kr집안에도 장맛비 지난 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손모(31)씨의 전셋집 거실 바닥에 놓인 반려견 배변 패드와 바가지 등에 천장에서 샌 누런 빗물이 고여있다. 이 빌라는 미추홀구에서 수백억원대 전세사기행각을 벌인 속칭 '건축왕' 남모씨 소유로, 집 내부의 각종 하자로 인해 세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023.7.5 /백효은기자 100@biz-m.kr집안에도 장맛비 지난 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손모(31)씨의 전셋집 거실 바닥에 놓인 반려견 배변 패드와 바가지 등에 천장에서 샌 누런 빗물이 고여있다. 이 빌라는 미추홀구에서 수백억원대 전세사기행각을 벌인 속칭 '건축왕' 남모씨 소유로, 집 내부의 각종 하자로 인해 세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023.7.5 /백효은기자 100@biz-m.kr집안에도 장맛비 지난 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손모(31)씨의 전셋집 거실 바닥에 놓인 반려견 배변 패드와 바가지 등에 천장에서 샌 누런 빗물이 고여있다. 이 빌라는 미추홀구에서 수백억원대 전세사기행각을 벌인 속칭 '건축왕' 남모씨 소유로, 집 내부의 각종 하자로 인해 세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023.7.5 /백효은기자 100@biz-m.kr

2023-07-07 백효은

인천시가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 계획안을 심의하기 위한 시민 등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계양TV 도시첨단산단은 1만7천가구 규모 신도시 공공주택지구의 자족 기능이자 계양 지역 첨단·지식산업 투자 유치 거점으로 계획됐다.인천시는 오는 28일까지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단 산업단지계획안'에 대해 주민 등의 의견을 청취한다고 6일 공고에서 밝혔다. 인천시, 이달 28일까지 진행키로청취후 협의·심의 승인여부 결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시, 인천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계양TV 도시첨단산단은 신도시 전체 면적 333만1천㎡ 가운데 동양동 163의1 일원 75만7천457㎡다. 계양TV 도시첨단산단은 산업시설용지 37만3천189㎡, 공공시설용지 32만9천145㎡, 지원시설용지 2만3천283㎡, 주거시설용지 2만1천600㎡, 상업시설용지 1만240㎡로 구성됐다.LH 등 사업시행자는 계양TV 공공주택지구의 자족성을 확보하면서 주변 지역과의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첨단업종을 중심으로 산단 유치 업종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 업종은 배치하지 않기로 했다. 계양TV 광역교통 개선 대책은 현재 S-BRT(간선급행버스체계), 국도39호선(벌말로) 확장과 연계도로 신설, 인천공항고속도로 IC 신설, 장제로 기능개선·확장 등이 반영돼 있다.반쪽 신도시 예방 투자유치 중요광역교통 개선대책 필요 주장도 인천시는 의견 청취 후 관계기관 협의,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계양TV 도시첨단산단 산업단지계획안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계양TV가 반쪽짜리 신도시가 되지 않기 위해선 도시첨단산단 투자 유치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서울지하철 9호선이나 대장홍대선 연장 등 철도망 구축을 통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경호기자 pkhh@biz-m.kr

2023-07-07 박경호

인천(수인분당선 송도역)에서 KTX를 이용해 부산이나 목포 등을 갈 수 있는 '인천발 KTX' 역사 증축공사가 이르면 이달 중 발주될 전망이다. 2025년 개통을 위한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6일 국가철도공단과 인천 연수구 등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인천발 KTX의 출발점이 되는 수인분당선 송도역 증축 공사를 위한 인허가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현재 송도역의 건축면적을 1천930여㎡에서 4천250여㎡로, 연면적은 2천800여㎡에서 6천420여㎡로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여객시설과 역무시설 등을 그만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공사비는 약 4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국가철도공단은 송도역 인근에 간이 정비소를 비롯해, 안산 초지역과 화성 어천역 등 인천발 KTX가 정차하게 될 역사의 증축 공사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들 역사도 현재 공사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연수구 관계자는 "송도역 증축을 위한 (인허가) 검토가 마무리단계에 있다"며 "이달 중엔 최종 결과를 철도공단 쪽에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인천발 KTX는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고속철도망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약 4천200억원을 투입해 분당수인선 송도역에서 출발해 초지역, 어천역을 거쳐 경부고속철도까지 3.19㎞를 연결하게 된다. 인천발 KTX가 개통되면 인천에서 서울역이나 광명역까지 가지 않고도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에서 부산까지는 2시간30분, 목포까지 2시간10분 정도면 갈 수 있어 기존 서울역이나 광명역에서 KTX를 이용하는 것보다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노선 연결 공사는 지난 2020년부터 추진 중이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이달 중 인천발 KTX 증축을 위한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라며 "2025년 개통이 목표인 만큼,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공사가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biz-m.kr

2023-07-07 이현준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남부지역본부가 화성 태안3지구 B-3블록 공공분양주택 688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B-3블록에 조성되는 단지는 전 세대가 전용 84㎡다. 최고 15층 15개동으로 지어진다. 대부분의 세대가 4베이로 구성돼있고 단지 용적률이 130%로 주거 쾌적성이 높다. 피트니스 센터, 실내 골프 연습장, 게스트 하우스 등 주민 공동 시설 공간도 충분히 갖춰져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196만원이다. 1세대당 3억원 후반대 수준인 것이다. 당첨되면 거주 의무는 없지만 전매 제한은 3년이다. 태안3지구는 화성 융·건릉과 가깝다. 이에 지구 내에 44만㎡ 규모의 역사·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봉담지구, 병점역 등 멀지 않은 곳에 이미 택지개발이 이뤄져 생활 인프라도 공유할 수 있다. 서부우회도로와 국지도 84호선이 지구를 관통하고 병점역이 인근에 있어 교통망도 좋은 편이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 구성원으로서 입주자 저축에 가입해야 한다. 지난해 사전청약 대상 단지였는데, 해당 사전청약 당첨자부터 17일 청약에 접수할 수 있다. 당첨자는 다음 달 4일 발표다. 견본주택은 LH 동탄홍보관에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biz-m.kr화성태안3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B-3블록 공공분양주택 조감도. /LH경기남부지역본부 제공

2023-07-07 강기정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GS건설의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GS건설의 올해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하는 전망도 나왔다. 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KOSPI)에 따르면 GS건설은 1만4천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1만8천30원)보다 19.47% 급락해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주가(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장 출발과 동시에 14%가 하락한 GS건설 주가는 장 중 한때 1만4천44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주가가 급락한 것은 GS건설이 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손실금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4월 29일 검단신도시에 건설 중이던 아파트 주차장에서 지하 1층과 2층 등 1천289㎡ 면적의 슬래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아파트는 GS건설이 시공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맡았다.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붕괴사고를 조사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설계·감리·시공·품질관리 등 공사 전 과정이 미흡해 벌어진 사고'라고 밝혔다.증권사들은 GS건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내려 잡았다. 삼성증권은 6일 보고서에서 GS건설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39% 하향한 401억원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도 27% 내린 2만2천원을 제시했다. '코스피' 19.47% 떨어진 1만4520원… 대규모 손실금액 발생 우려인듯증권사들,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처분 결과 발표까지 '불확실'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기인식된 매출에 대한 회계 손실 처리, 철거 비용, 지체보상금, 입주민 보상금 등을 포괄해 충당금을 대규모로 인식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철거비용과 보상금 등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충당금 규모를 특정하긴 어려우나, 그 일부나 전부가 2분기 또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국토교통부가 GS건설을 대상으로 사고 처분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GS건설의 전면 재시공에 드는 충당금 규모는 1천500억원 안팎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예상이다. 삼성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1월 광주에서 발생한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3천7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사례 등을 고려해 GS건설의 충당금을 1천500억원으로 전망했다.한국투자증권은 같은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대 손실금액을 3천403억원으로 추정했는데, GS건설을 포함한 3개 건설사가 해당 아파트 단지 건설을 공동 수주한 만큼 동일하게 부담한다고 가정하면 1천361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거 기간이 길어지는 데 따른 지체 보상금 추가, 사업비 조달을 맡은 LH에 이자 비용 등의 보상금 지급 등 유무형의 손실이 더 생겨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달수기자 dal@biz-m.kr사진은 6일 오후 인천 검단신도시의 AA13-2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 2023.7.6 /연합뉴스

2023-07-07 한달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으로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야당의 특혜 의혹 제기로 전격 백지화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대통령실은 국민의힘과 정부가 당정회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고 한 발 물러섰지만, 경기 동북부지역의 교통난 해소와 지역 경제활성화를 기대했던 지역 주민들의 희망은 정쟁의 희생양이 돼 '수포'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원희룡 "의심 살 일 해선 안돼"대통령실 "당정회의 거쳐 결정"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당정 협의회를 갖고 "노선 검토뿐 아니라 도로개설 사업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특이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진행됐던 사업인데 아무리 경제적, 기술적으로 타당하더라도 의심 살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원점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전적으로 제가 책임진다. 정치생명, 장관직을 걸었다"며 "민주당은 간판을 걸어야 한다. 이재명 대표, 민주당 간판 걸고 붙읍시다"라고 강조했다.이 사업은 하남시 감일동에서 양평군 양서면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29㎞의 왕복 4차로 고속국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1년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지난 5월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 평가 결정 내용 공개 과정에서 종점부가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됐다.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부인을 포함해 부인의 모친 최은순씨 일가의 땅들이 (변경된 종점) 이쪽에 상당 부분 있다는 게 확인됐다"며 당내에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김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정의종기자 jej@biz-m.kr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실무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7.6 /연합뉴스

2023-07-07 정의종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남부지역본부가 화성 태안3지구 B-3블록 공공분양주택 688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B-3블록에 조성되는 단지는 전 세대가 전용 84㎡다. 최고 15층 15개동으로 지어진다. 대부분의 세대가 4베이로 구성돼있고 단지 용적률이 130%로 주거 쾌적성이 높다. 피트니스 센터, 실내 골프 연습장, 게스트 하우스 등 주민 공동 시설 공간도 충분히 갖춰져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196만원이다. 1세대당 3억원 후반대 수준인 것이다. 당첨되면 거주 의무는 없지만 전매 제한은 3년이다. 태안3지구는 화성 융·건릉과 가깝다. 이에 지구 내에 44만㎡ 규모의 역사·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봉담지구, 병점역 등 멀지 않은 곳에 이미 택지개발이 이뤄져 생활 인프라도 공유할 수 있다. 서부우회도로와 국지도 84호선이 지구를 관통하고 병점역이 인근에 있어 교통망도 좋은 편이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 구성원으로서 입주자 저축에 가입해야 한다. 지난해 사전청약 대상 단지였는데, 해당 사전청약 당첨자부터 17일 청약에 접수할 수 있다. 당첨자는 다음 달 4일 발표다. 견본주택은 LH 동탄홍보관에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3-07-07

"눅눅한 집 안에서 여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지 한숨만 나옵니다."지난 5일 오후 7시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의 한 빌라. 세입자인 손모(31)씨가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거실 천장을 바라봤다. 전날 내린 비가 그친 지 반나절 이상 지났지만, 거실 천장에선 여전히 빗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는 미추홀구 일대에서 수백억원대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속칭 '건축왕' 남모(61)씨의 피해자다.집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눅눅하고 습한 공기가 느껴졌다. 온종일 천장에서 떨어진 빗물로 거실 바닥에 놓인 바가지 두 개엔 녹물이 가득 차 찰랑거렸다. 바닥 장판에선 걸을 때마다 물기가 느껴지고 양말은 금방 축축해졌다.지난해 여름에도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손씨의 집 천장 곳곳에선 비가 샜다고 한다. 다른 방으로 가보자 베란다 천장 벽지가 뜯겨 나가 나무 골조가 그대로 보였다. 방 베란다 천장의 벽지는 빗물에 젖어 너덜거리면서 떨어져 나갔다.37가구 빌라 작년 8월 통째 경매로청년 3명 숨지자 정부 경매연기 조치 손씨는 지난해 8월 법원으로부터 경매가 시작된다는 안내문을 받았다. 그제야 실제 집주인이자 건축주인 남씨로부터 전세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계약 당시 집주인으로 알고 있던 사람은 남씨에게 명의를 빌려 준 가짜 임대인이었고, 계약을 도운 공인중개사까지 사기 행각에 얽혀 있었다. 37가구가 사는 이 빌라는 작년에 건물이 통째로 경매에 넘어갔다. 손씨는 7천500만원의 전세보증금 중 최우선변제금도 돌려받지 못하는 처지다. 손씨가 전세보증금을 한차례 증액하면서, 2013년 빌라의 근저당이 설정될 당시 소액임차인 기준인 6천500만원을 초과했기 때문이다.올해 2월과 4월에 미추홀구에서 남씨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떼인 청년 3명이 잇따라 숨지자 정부는 뒤늦게 금융위원회를 통해 경매가 연기되도록 조치했다. 하루아침에 내쫓길 처지였던 손씨는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할 수밖에 없다. 그는 "집주인(남씨), 가짜 임대인, 부동산중개업자가 모두 구속된 상황이라 집 보수 등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 또 비가 온다는데 건물의 철골이 다 삭아서 천장이 무너질까 걱정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보수 못해 '철골 무너질라' 한숨만당장 먹고살기도 힘든판 도움 호소 손씨의 빌라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오피스텔에도 남씨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살고 있다. 이곳도 집 내부의 각종 하자로 인해 세입자들의 시름이 깊다(2022년 11월14일자 6면 보도=사기 의혹도 모자라 쓰레기까지 '첩첩산중'). 오피스텔 주민 김모(43)씨는 "작년 여름에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화장실, 거실, 안방 할 것 없이 비가 새서 바닥이 다 젖었다. 올해 큰비가 내리기 전에 옥상 바닥 보수 공사를 해야 하는 건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했다.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인 안상미 전세사기·깡통전세 전국 피해대책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집 안에 누수가 심해 방수 공사 등을 해야 하는데,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 피해자들이 어떻게 공사비를 마련하겠느냐"며 "시청과 구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집안에도 장맛비 지난 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손모(31)씨의 전셋집 거실 바닥에 놓인 반려견 배변 패드와 바가지 등에 천장에서 샌 누런 빗물이 고여있다. 이 빌라는 미추홀구에서 수백억원대 전세사기행각을 벌인 속칭 '건축왕' 남모씨 소유로, 집 내부의 각종 하자로 인해 세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023.7.5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집안에도 장맛비 지난 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손모(31)씨의 전셋집 거실 바닥에 놓인 반려견 배변 패드와 바가지 등에 천장에서 샌 누런 빗물이 고여있다. 이 빌라는 미추홀구에서 수백억원대 전세사기행각을 벌인 속칭 '건축왕' 남모씨 소유로, 집 내부의 각종 하자로 인해 세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023.7.5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집안에도 장맛비 지난 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손모(31)씨의 전셋집 거실 바닥에 놓인 반려견 배변 패드와 바가지 등에 천장에서 샌 누런 빗물이 고여있다. 이 빌라는 미추홀구에서 수백억원대 전세사기행각을 벌인 속칭 '건축왕' 남모씨 소유로, 집 내부의 각종 하자로 인해 세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023.7.5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2023-07-06

인천시가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 계획안(6월12일자 1면 보도=앵커기업 지지부진… 계양TV '자족도시 꿈' 반쪽 출발하나)을 심의하기 위한 시민 등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계양TV 도시첨단산단은 1만7천가구 규모 신도시 공공주택지구의 자족 기능이자 계양 지역 첨단·지식산업 투자 유치 거점으로 계획됐다.인천시는 오는 28일까지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단 산업단지계획안'에 대해 주민 등의 의견을 청취한다고 6일 공고에서 밝혔다. 인천시, 이달 28일까지 진행키로청취후 협의·심의 승인여부 결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시, 인천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계양TV 도시첨단산단은 신도시 전체 면적 333만1천㎡ 가운데 동양동 163의1 일원 75만7천457㎡다. 계양TV 도시첨단산단은 산업시설용지 37만3천189㎡, 공공시설용지 32만9천145㎡, 지원시설용지 2만3천283㎡, 주거시설용지 2만1천600㎡, 상업시설용지 1만240㎡로 구성됐다.LH 등 사업시행자는 계양TV 공공주택지구의 자족성을 확보하면서 주변 지역과의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첨단업종을 중심으로 산단 유치 업종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 업종은 배치하지 않기로 했다. 계양TV 광역교통 개선 대책은 현재 S-BRT(간선급행버스체계), 국도39호선(벌말로) 확장과 연계도로 신설, 인천공항고속도로 IC 신설, 장제로 기능개선·확장 등이 반영돼 있다.반쪽 신도시 예방 투자유치 중요광역교통 개선대책 필요 주장도 인천시는 의견 청취 후 관계기관 협의,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계양TV 도시첨단산단 산업단지계획안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계양TV가 반쪽짜리 신도시가 되지 않기 위해선 도시첨단산단 투자 유치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서울지하철 9호선이나 대장홍대선 연장 등 철도망 구축을 통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3-07-06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GS건설(7월6일자 8면 보도='뼈대 있는 건설사'에서 만든 '뼈대 빠진 아파트')의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GS건설의 올해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하는 전망도 나왔다. 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KOSPI)에 따르면 GS건설은 1만4천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1만8천30원)보다 19.47% 급락해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주가(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장 출발과 동시에 14%가 하락한 GS건설 주가는 장 중 한때 1만4천44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주가가 급락한 것은 GS건설이 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손실금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4월 29일 검단신도시에 건설 중이던 아파트 주차장에서 지하 1층과 2층 등 1천289㎡ 면적의 슬래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아파트는 GS건설이 시공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맡았다.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붕괴사고를 조사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설계·감리·시공·품질관리 등 공사 전 과정이 미흡해 벌어진 사고'라고 밝혔다.증권사들은 GS건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내려 잡았다. 삼성증권은 6일 보고서에서 GS건설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39% 하향한 401억원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도 27% 내린 2만2천원을 제시했다. '코스피' 19.47% 떨어진 1만4520원… 대규모 손실금액 발생 우려인듯증권사들,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처분 결과 발표까지 '불확실'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기인식된 매출에 대한 회계 손실 처리, 철거 비용, 지체보상금, 입주민 보상금 등을 포괄해 충당금을 대규모로 인식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철거비용과 보상금 등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충당금 규모를 특정하긴 어려우나, 그 일부나 전부가 2분기 또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국토교통부가 GS건설을 대상으로 사고 처분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GS건설의 전면 재시공에 드는 충당금 규모는 1천500억원 안팎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예상이다. 삼성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1월 광주에서 발생한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3천7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사례 등을 고려해 GS건설의 충당금을 1천500억원으로 전망했다.한국투자증권은 같은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대 손실금액을 3천403억원으로 추정했는데, GS건설을 포함한 3개 건설사가 해당 아파트 단지 건설을 공동 수주한 만큼 동일하게 부담한다고 가정하면 1천361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거 기간이 길어지는 데 따른 지체 보상금 추가, 사업비 조달을 맡은 LH에 이자 비용 등의 보상금 지급 등 유무형의 손실이 더 생겨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사진은 6일 오후 인천 검단신도시의 AA13-2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 2023.7.6 /연합뉴스

2023-07-06

시흥 은행지구에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들어선다.롯데건설은 최근 시흥시 은행동 은행2지구 일원에 들어서는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4개 동에 2개 블록 총 2천13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면적별 가구 수는 1블록 전용면적 ▲84㎡A(654가구) ▲84㎡B(311가구) ▲84㎡C (265가구)로 1천230가구이며, 2블록 전용면적 ▲84㎡A(477가구) ▲84㎡B(288가구) ▲84㎡C(138가구) 903가구로 구성돼 있다.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시흥의 중심에 조성돼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서해선 신천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지난 1일 서해선 북쪽 연장 구간인 대곡~소사선이 개통됐다. 이 노선 개통으로 5호선·9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을 통해 수도권 각지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7호선 환승역인 부천종합운동장역을 통해 강남 업무지구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차량으로는 인접한 수인로, 시흥대로, 제2경인고속도로(신천IC), 수도권제1고속도로(안현JC) 등을 통해 수도권 각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우수한 교육 여건 및 생활 인프라도 장점이다. 검바위초, 소래중, 소래고가 도보권에 위치해 원스톱 학세권을 갖췄으며 도서관 및 은계지구 학원가 이용도 쉽다. 단지 바로 앞에는 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롯데마트 시흥, 부천 스타필드 시티,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등과 광명에 위치한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몰의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또한 롯데건설만의 차별화된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4bay 판상형 위주로 설계됐다. 단지 곳곳에는 키즈가든, 플레이가든, 야외운동공간인 웰니스가든, 센트럴파크 등 다양한 테마의 조경 공간이 꾸며져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또 자녀가 있는 가구를 위한 키즈스테이션(어린이승강장)과 게스트룸이 들어서는 캐슬리안센터 등 다채로운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을 높여줄 세심한 설계도 눈에 띈다. 지하 주차장을 가구당 1.5대로 확보해 넉넉한 주차 공간을 제공하며, 주차 유도 시스템을 통해 편리하게 주차가 가능하다. 세대 내부에는 대형 드레스룸, 펜트리, 현관 창고 등의 풍부한 수납공간도 제공하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조명, 난방, 환기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홈 IoT(사물 인터넷)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롯데건설 관계자는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롯데건설이 시흥시에서 분양하는 첫 번째 롯데캐슬 단지로 우수한 특화 설계와 함께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는 입지 여건 등을 갖췄다"며 "대단지로 조성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시흥시에 거주하면 우선 공급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신청 자격은 만 19세 이상, 청약 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지역 및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자라면 누구나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단지는 2개 블록의 당첨자 발표일이 서로 달라 중복으로 청약을 할 수 있고, 전 타입(전용면적 84㎡ A·B·C)의 60%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아 가점이 부족해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분양 일정은 오는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일 1순위, 1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오는 19일에는 1블록 당첨자를, 20일에는 2블록 당첨자를 각각 발표한다. 정당계약은 8월 1~4일까지 4일간 진행한다.한편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은 시흥시 배곧동에 마련됐다./시흥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

2023-07-06

인천 굴포천역 남측 일대가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됐다. 인천에서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지정이 완료된 곳은 제물포역 북측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인천시는 5일 '인천 부평구 굴포천역 남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지정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정부의 '3080+ 대도시권 주택 공급대책' 일환으로 추진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역세권, 준공업지, 저층 주거지 등 저개발 도심을 공공이 주도해 고밀 개발하는 것이다. 기존 민간 개발 사업 대비 용적률과 가구 수, 토지주 수익률 등이 높아진다는 특징이 있다. 인천시, 도심 복합지구 두번째 지정iH, 주민 협의 '관건' 2025년 착공굴포천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인천 부평구 부평동 895의 2번지 일대 8만6천133㎡ 부지에 2천530여 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으로 추진된다. 사업시행자인 iH(인천도시공사)는 현행법에 따라 토지 소유자 3분의 2(67%) 이상의 동의를 받아 인천시에 지구 지정을 신청했고, 인천시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업인정 공익성 심의,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이날 고시했다. 굴포천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앞으로 주민대표회 구성, 사업계획 수립, 민간 시공사 선정, 사업계획 승인, 보상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인천시와 iH는 2025년 이주·착공, 2031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굴포천역과 마찬가지로 iH가 주도하는 제물포역 북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9만9천㎡·3천100가구)은 오는 9월 민간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도하는 동암역 남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5만1천622㎡·1천731가구)은 다음 주 중 공람공고가 예정돼있으며, 이후 주민 동의서 접수 등 지구지정을 위한 절차가 추진될 전망이다.인천시 관계자는 "iH는 내년까지 사업계획 승인을 받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로, 주민들과 보상문제나 세부 사업 내용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일정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며 "추후 진행사항은 주민들과의 협의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2023-07-05

재건축 못지 않게 리모델링 역시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전국공동주택리모델링연합회가 결성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인수위원회 시절 리모델링 관련 법 제정을 언급했지만 정작 1기 신도시 특별법 등 노후화된 1기 신도시 재정비에만 정책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전국 단위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결성식은 5일 오후 수원에서 진행됐다. 수원시의 경우 최근 8개 리모델링 조합 중 5곳이 건축 심의를 통과하는 등 사업이 비교적 원활히 진행 중이라, 수원에서 단결키로 한 것이다. 비교적 사업 원활한 수원서 결성식"1기 신도시에만 정부 관심 쏠려" 초대 회장으로는 이봉철 수원 매탄동남아파트 조합장이 선출됐다. 이 회장은 "3월 말 기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가 140곳, 11만가구에 달하지만 현장에서 느끼기엔 정부의 제도나 지원들이 다소 괴리감이 있다"며 "정부의 관심은 노후화된 1기 신도시에 쏠려있고, 그러는 동안 리모델링 사업 현장에선 주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쾌적한 주거 개선을 위해 전국 단위의 리모델링 연합회가 필요하단 결론에 도달,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후화된 단지들을 보면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을 추진하지 못하는 단지가 많다. 정부에서도 리모델링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연합회가 결성되는 데는 1년 가까이 소요됐다. 지난해 9월 수원을 시작으로 군포, 부산, 용인, 창원 등 전국 곳곳에서 회의를 거쳐 이날 연합회가 결성될 수 있었다. 약 1년 만에 성사된 자리에서 각 리모델링 추진 단지 관계자들은 "말뿐인 용적률 인센티브, 법적 상한치 초과분부터 적용하라", "국회는 신속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특별법 제정으로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사진 설명은 5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경기문화재단에서 전국공동주택리모델링연합회 결성식이 열리고 있다. 2023.7.5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사진 설명은 5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경기문화재단에서 전국공동주택리모델링연합회 결성식이 열리고 있다. 2023.7.5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2023-07-05

"지하주차장 바닥은 들떠있고, 외벽 칠은 벗겨지고 이럴 거면 보수공사를 왜 한 겁니까."수원시의 A아파트가 10억여 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내·외벽 도장공사 등을 진행한 것을 두고, 일부 주민이 공사가 날림으로 진행됐다며 시공사와 아파트 측에 부실시공 의혹을 주장하고 나섰다.수원 A아파트 주민 부실공사 민원관리사무소·입대의, 대응에 고심5일 A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주민 등에 따르면 올해로 준공 25년 차를 넘긴 A아파트는 지난 2021년 5월 아파트 단지 내 지하주차장 바닥 에폭시 코팅과 내·외벽 도장 공사 등을 5개월여의 기간을 거쳐 완료했다. 해당 공사는 도장 등을 전문으로 하는 B업체가 맡았으며, 공사금액은 10억8천만원 상당이었다.하지만 공사 이후 문제가 불거졌다. 주민 C씨 등이 보강공사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하 주차장 바닥 에폭시 코팅이 갈라지거나 들뜨고, 외벽 페인트칠이 벗겨지는 등 '하자 공사' 정황을 파악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시공사 측에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실제 이날 찾은 A아파트의 일부 건물 지하주차장 바닥은 습기를 머금은 채 갈라지거나 부풀어 올라 2년 전 보강공사가 이뤄진 곳인지 무색할 만큼 부실한 모습이었다.이날 만난 주민 C씨는 "부실공사라고 민원을 넣어 공사 이후 보수기간에 주차장만 10번은 (시공사가) 고치고 간 것 같지만 '땜질식'에 불과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주차장뿐 아니라 건물 내·외벽 도장도 형편없어 장마철이 되니 물까지 줄줄 샌다"고 주장했다.공사를 맡은 B업체 관계자는 "내·외벽 도장공사를 맡아 (공사를) 진행한 것이지, 방수공사까지 계약을 맡은 건 아니다. 건물 모든 곳의 도장공사를 다시 해달라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도 "(주차장 에폭시 문제와 관련) 2년 보수기간이 지났음에도 이른 시일 내로 책임지고 보수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A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 측은 해당 민원을 접수하고, 방수 도장 전문가의 검증 절차를 거치는 등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하지만 C씨 등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사태가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관리사무소와 입대의 측은 "일부 주민과 시공사 입장이 갈려 제3의 검증업체를 선정해 시시비비를 따져보려고 했으나 민원을 제기한 주민이 동의하지 않았다"며 "검증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입대의에서 부담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는데 의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10억여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내·외벽 도장공사 등을 진행한 수원시의 A아파트의 주민들이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은 5일 에폭시 코팅이 갈라지거나 들뜬 지하주차장 바닥. 2023.7.5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10억여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내·외벽 도장공사 등을 진행한 수원시의 A아파트의 주민들이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은 5일 페인트칠이 벗겨진 주차장 외벽. 2023.7.5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23-07-05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이 무너진 사고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총체적 부실'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국토교통부가 해당 사고와 관련해 5일 공개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고조사위) 활동 결과를 보면, 사고조사위는 ▲설계·감리·시공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콘크리트가 버티도록 보강하는 철근) 미설치 ▲붕괴 구간 콘크리트 강도 부족과 품질 관리 미흡 ▲공사 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 계산 오류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검단 지하 주차장 붕괴' 조사 결과감리 부실·품질 미흡 등 원인 지목전단보강근 누락·저강도 콘크리트앞서 지난 4월29일 검단신도시에 건설 중이던 아파트 주차장에서 지하 1층과 지하 2층 일부 등 총 970㎡ 면적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한국기술사회 등 일각에서는 보강 설계가 잘못됐거나 공사에 불량 콘크리트가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맡고 GS건설이 시공했다(5월12일자 4면 보도=주차장 지붕층 붕괴 검단아파트 "설계보다 큰 하중에 붕괴 추정").사고조사위가 지하 주차장 슬래브 인근 도면을 분석한 결과 구조 설계상 모든 기둥(32개소)에 전단보강근이 필요하지만 기둥 15개가 '전단보강근 미적용 기둥'으로 표기됐다. 감리 업체는 도면을 확인·승인하는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심지어 사고조사위가 임의로 기둥 8개를 조사해 보니 시공 과정에서 4개가 설계와 다르게 전단보강근을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콘크리트 품질 문제도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 설계 기준 강도는 24MPa지만, 사고 구간 콘크리트 강도는 이보다 훨씬 낮은 16.9MPa로 측정됐다. 공사 현장에 사용되려면 기준 강도의 85%를 넘어야 하는데 지켜지지 않았다. 이 외에도 지하 주차장 인근 식재 공사 과정에서 설곗값(1.1m)보다 많은 토사(최대 2.1m)가 쌓였지만 추가 하중 검토가 미흡했다.사고조사위 관계자는 "설계도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전문가 참여 확대, 레미콘 등 구조 재료에 대한 철저한 품질 관리, 현장 콘크리트 품질 개선 등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검단신도시 지하 주차장과 같은 무량판 구조(기둥과 슬래브로 하중을 지탱하는 방식)를 특수구조 건축물 범위에 추가하는 등 심의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GS건설 "단지 전면 재시공" 사과문시공사인 GS건설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국토부 조사 결과를 모두 수용하고, 해당 아파트 단지를 전면 재시공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GS건설 측은 "사고 수습과 건물 안전 확보에 앞장서고 설계 관리를 강화하는 등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입주예정자들 의견을 반영해 검단신도시 단지 전체를 재시공하고,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을 책임지는 등 고객 신뢰 회복에 힘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인천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난달까지 지역 내 공동주택 공사 현장 91곳에 대한 안전 점검을 마무리한 상태다.인천시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최근 현장 점검 결과와 국토부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인천시 차원에서 수립할 수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공사 현장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홍건호 건설사고조사위원장(호서대 교수)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특별점검 및 위원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3.7.5 /연합뉴스홍건호 건설사고조사위원장(호서대 교수)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특별점검 및 위원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3.7.5 /연합뉴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특별점검 및 위원회 조사결과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2023.7.5 /연합뉴스

2023-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