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9
매수 심리 위축… 9년만에 ‘최다’
서구 1146가구·미추홀구 188가구
분양가 상승·대출 부담 증가 여파
3기 신도시 등 향후 물량 악영향
다 짓고도 분양하지 못한 인천지역 ‘악성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9년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인천은 인구 증가, 서울과의 접근성 향상 등으로 대규모 공공·민간 아파트 공급이 계속되고 있는데, 주택시장 냉각기가 지속되면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9일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인천 미분양 주택은 3천86가구로, 이 중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은 1천546가구다. 인천의 악성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최근 9년(2016~2024)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 그래프 참조
지역별로는 서구가 1천146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추홀구(188가구), 연수구(138가구), 중구(42가구), 강화군(21가구), 남동구(11가구) 등의 순이었다.
미분양이 발생한 아파트 시행사들이 남은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계약자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등 여러 혜택을 내걸고 있지만, 얼어붙은 매수 심리를 움직이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관련 업계 설명이다.
인천 중구 한 미분양 아파트 영업·판매를 맡은 분양상담사 조모(32)씨는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4대 설치 등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중도금 무이자 등을 제시하고 있다”며 “수인분당선 역과 가깝지만, 선뜻 계약하겠다는 손님이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경우 분양가 상승과 대출 부담 증가 등이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인구 감소, 입지 문제 등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발생하고 있는 비수도권과는 양상이 다르다.
인천의 경우 3기 신도시 등 향후 예정된 공급 물량이 많은데, 매수 심리 위축 현상이 지속될 경우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내년에는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 1만7천가구를 포함해 약 5만가구의 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다. 2029년에도 구월2 공공주택지구 사업 일환으로 1만8천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인천뿐만 아니라 인접한 경기도도 신도시 조성 등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어 일부를 제외하고는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며 “수도권 부동산 매수 심리가 회복하더라도 인천은 서울 강북 등 타 지역보다 늦게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향후 3년간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2-09
박상우 장관 만나 현안 건의
“교통불편 해소 위해 꼭 필요”
정보타운역사 지원도 요청
신계용 과천시장이 국토교통부에 위례과천선 문원역·주암역 신설 등 주요 현안 사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의견반영을 요청했다.
신 시장은 특히, 서울시의회가 최근 위례과천선 노선을 선바위역~우면역~우면동(선암IC) 등을 경유하도록 해달라는 주민청원을 채택한 것과 관련, 과천시가 요청하는 노선의 당위성과 중요성을 강하게 전달했다.
신 시장은 지난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주요 철도사업 중심으로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논의에서는 과천지역을 통과하는 주요 철도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노선 및 역사 건립안이 중요하게 다뤄졌으며, 과천시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달했다. 아울러 최근 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가 계속되면서 불거지고 있는 교통혼잡 문제 완화를 위해, 과천정보타운역사 건립 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국토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논의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진 위례과천선과 관련해 신 시장은 “과천지역에는 3기 신도시 과천과천지구, 과천주암지구, 과천지식정보타운, 과천갈현지구 등 약 7만 명을 수용하는 정부 개발 정책이 추진되고 있어, 위례과천선이 교통 혼잡 완화와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라 대우컨소시엄의 제안으로 추진되는 광역철도 사업이며, 정부과천청사에서 압구정과 법조타운(복정)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지난해 11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으나, 구체적인 노선과 역사 위치는 아직 확정 발표되지 않았다.
시는 위례과천선을 과천과천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시켜 분담금 4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관내에 차량기지를 수용해 사업의 주요 난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막대한 부담을 떠안으면서 위례과천선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 만큼, 과천과천지구와 주암지구를 포함한 과천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과천시가 요청하는 노선 및 역사 신설이 꼭 이뤄져야 한다는게 과천시의 일관된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서울시의회가 위례과천선 노선을 선바위역(4호선)~우면역(태봉로)~우면동(선암IC) 등을 경유하도록 해달라는 주민청원을 채택해 국토부에 제출하면서, 위례과천선 노선 확정을 앞두고 불안감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과천시의회가 강력하게 반발하며 성명을 발표하고 나섰고(1월 24일 보도), 신 시장과 박 장관이 만난 7일 이소영 국회의원(민, 의왕과천)도 박 장관을 만나 과천시 제안 노선의 적극 반영을 요구하기도 했다.
2025-02-09
인천 지역 ‘악성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천은 인구 증가, 서울과 접근성 향상 등으로 대규모 공공·민간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는데, 주택시장 냉각기가 지속되면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인천 미분양 주택은 3천86가구로 이 중 악성 미분양은 1천546가구다. 인천의 악성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최근 9년(2016~2024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 표 참조
지역별로는 서구가 1천146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추홀구(188가구), 서구(138가구), 중구(42가구), 강화군(21가구), 남동구(11가구) 순이다.
인천 미분양 아파트 시행사는 남은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계약자의 비용 부담을 낮춰주는 등 여러 혜택을 내걸고 있지만, 얼어붙은 매수 심리를 움직이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현장 얘기다. 일부 구도심 아파트의 경우 서울과 연결되는 역세권 입지와 풍부한 교육·상업 인프라를 갖췄지만, 전체 입주 물량 약 500가구 중 절반 이상이 계약자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인천 중구의 한 미분양 아파트 영업·판매를 맡는 분양상담사 조모(32)씨는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4대 설치 등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중도금 무이자 등을 제시하고 있다”며 “수인분당선 역과 가깝지만, 선뜻 계약을 하겠다는 손님이 없어서 분양사무소를 몇 달 더 운영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수도권인 인천에 미분양 아파트가 늘었다는 것은 분양가 상승, 대출 부담 증가로 인해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에 인구 감소, 입지 문제와 맞닿아 있는 대구 등 비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발생 원인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셈이다.
인천의 아파트 매수 심리 위축이 지속되면 향후 예정된 대규모 물량 공급 시 수요 불일치로 인한 부작용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인천은 내년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에 입주하는 1만7천가구를 포함해 5만여 가구의 주택 공급이 예정돼있다. 2029년에는 남동구·연수구·미추홀구에 1만8천가구를 공급하는 구월2 공공주택지구 조성이 이뤄진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려면 금리 완화, 주택 가격 안정화, 건설업계 활성화 등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단기간 이 같은 지표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인천뿐만 아니라 인접한 경기도도 신도시 조성 등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어서 일부를 제외하고는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수도권 부동산 매수 심리가 회복하더라도 인천은 서울 강북 등 타 지역보다 늦게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향후 3년간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2-08
시세의 50%로 공급 ‘주거복지’
신혼부부·다자녀가구에 첫 공급
아이 낳으면 거주기간 추가 연장
과천시가 첫 공급하는 ‘과천다움주택’ 입주자 모집에 343가구가 신청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시는 지난달 20일~31일 과천다움주택 입주자 모집을 진행한 결과, 신혼부부 대상 총 3채 공급에 244건, 다자녀가구 대상 총 3채 공급에 99건이 각각 접수됐다고 7일 밝혔다.
‘과천다움주택’은 기존 공무원 공용주택을 활용해 무주택 신혼부부와 다자녀가구에 주변 시세의 50%로 임대하는 주거복지 사업으로, 이번에 6가구에 첫 임대물량이 공급된다.
이번에 임대하는 아파트 6채(위버필드 2채, 과천자이 4채)는 2021~2022년 재건축 이후 현재까지 입주 이력이 없는 25평형 새 아파트다.
이번 공급에서는 모집 공고일 기준 2년 이상 과천시에 거주한 무주택 신혼부부(예비부부 포함)와 다자녀가구(미성년 자녀 2명 이상, 태아 포함)를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했다.
임대보증금은 동일 평형 국토부 실거래의 50% 수준인 4억2천800만원~4억3천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시는 3월 말까지 자격심사 및 검증을 마친 후, 3월31일 과천시 누리집을 통해 입주대상자와 예비입주자(각 2배수)를 발표하고, 4월 계약을 거쳐 7월까지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입주자는 최근 출산한 자녀의 나이, 신청인의 나이, 혼인기간, 미성년 자녀 수 등 각 모집 유형별 선정기준에 따른 최고득점자로 선정된다.
선정된 입주자는 1회에 한해 2년 연장이 가능하고, 입주 이후 출산한 자녀가 있을 경우에는 자녀 1명당 2년씩 최대 3회까지 추가 연장할 수 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경기도 내 합계출산율 1위, 수도권 출산육아 친화도시 1위에 빛나는 과천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그 명성을 이어가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2-07
연내 도시개발구역 지정·계획 수립
2027년 실시설계 승인 후 부지조성
광명 도심 속에 방치돼 왔던 구 근로청소년복지관(보람채아파트)이 청년 주거와 일자리, 주민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2024년 8월20일자 1면 보도)된다.
광명시는 ‘광명 구 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도시개발사업 조사설계 용역’을 시작해 연내에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마치고 2027년 상반기까지 도시개발 실시설계와 실시설계 및 실시계획 승인 후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시행사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사업지(하안동 740 일대 6만2천301㎡)가 도시의 핵심지역인 철산·하안권역 생활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어 생활 편의시설을 비롯해 청년 창업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기업 연계 특화 단지 등이 조성되도록 그동안 관련 기관과 협의를 이어왔다.
해당 부지는 청년 주거·일자리 연계, 공공업무시설·혁신기업 연계 특화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청년 창업·주거 공간, 기업 입주 공간이 들어서면 청년 주거와 일자리를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원, 주차장, 상가 등 시민 편의 공간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관련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박승원 시장은 “이번 사업은 광명이 창업, 산업, 문화, 휴식을 모두 갖춘 자족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하안동 국유지가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혁신적인 공간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생활 인프라를 갖춘 복합공간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안동 국유지는 구로공단 배후 지역으로 서울시가 광명시 땅을 매입해 근로청소년복지관(1982년), 보람채아파트(1986년)를 지었으나 공단 쇠퇴로 이용자가 줄어 2017년 12월과 2015년 9월에 각각 폐쇄해 10년여간 방치된 상태다.
202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