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9
국토부, 올해 선도지구 공모 추진
인천 연수·구월·계산 등 5곳 대상
市, 내년 3월 목표 “지역특성 고려”
국토교통부가 인천을 비롯한 지방 노후계획도시 중 정비사업을 우선 추진할 선도지구 지정에 나선다. 선도지구 공모는 기본계획을 갖춘 곳만 가능한 만큼, 인천지역의 조속한 노후계획도시 정비는 기본계획 수립 속도에 달렸다.
국토부는 최근 ‘노후계획도시 정비 지원기구 점검 회의’를 열고 전국 노후계획도시를 차질 없이 정비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의에는 국토부를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국토연구원 등 7개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노후계획도시는 대규모 주택 공급 등을 목적으로 택지 조성사업이 끝난 지 20년 넘은 지역(면적 100만㎡ 이상) 중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된 곳을 말한다. 인천지역 사업 대상지는 연수(6.21㎢), 구월(1.26㎢), 계산(1.61㎢), 갈산·부평·부개(1.61㎢), 만수 1·2·3지구(1.45㎢) 등 5곳이다.
이번 회의에서 국토부는 올해부터 지방 노후계획도시 정비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상세 계획을 논의했다. 앞서 진행한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 회의에서 ‘지방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선정’ 계획을 제시했는데, 선정 대상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한 지역이다. 현재 인천을 포함해 전국 노후계획도시 14곳이 기본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협의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세운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빠르게 기본계획을 마련할수록 정비사업에 우선 착수할 확률이 높다”며 “올해 3월에는 지자체가 효율적이고 체계적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참고하도록 ‘셀프 체크리스트’ 형식의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 지난달 노후계획도시 대상지별 주민 사전 설명회를 마쳤다. 인천시는 늦어도 올해 9월까지는 기본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주민 공람,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3월에는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한다는 목표다.
인천시 주거정비과 관계자는 “부산시나 대전시처럼 먼저 용역에 착수한 곳도 있지만, 무조건 빨리만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지역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기본계획을 만들고자 한다”며 “내년 3월 기본계획 확정 공고를 목표로 차질 없이 일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6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해 첫 기준금리를 동결로 결정한 가운데 이런 결정이 부동산 시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한은 금통위) 등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이날 원·달러 환율 불안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미국 금리 인하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금리를 연 3%로 동결하기로 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경기 침체 장기화 속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월부터 부작용이 1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사상 최장 동결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10월과 11월 금리 인하를 단행해 연말 기준금리를 3.00%까지 낮춘 바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경기 상황만 보면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환율이 만일 1천470원대로 오른 채 유지된다면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저희가 예측했던 1.9%보다 0.15%p 올라 2.05%가 될 것이다. 환율뿐 아니라 국제 유가가 같이 올라가면 (물가에 미치는) 임팩트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재는 “(지난해 10월과 11월의)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도 지켜볼 겸 숨 고르기를 하면서 정세에 따라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하는 게 더 신중하고 바람직한 거 아닌가 판단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에 정국 혼란까지 겹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동결로 결정되면서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연초 가산금리 인하 등 금융권의 가계대출 재개와 중도상환수수료 하향조정 등이 겹치며 주택시장 여신환경은 개선됐으나, 탄핵정국과 경기 위축, 겨울 비수기가 겹치며 냉각된 주택시장을 녹이기 제한적인 모습”이라면서 “한번 움츠리기 시작한 거래시장과 매매가는 매수심리의 움직임 없이 우상향으로의 방향전환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부동산 거래 회전율의 개선은 적어도 봄 이사 철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 동결 외에도 차주의 대출 상환능력 고려와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둔화시키려는 정부의 스트레스 DSR 제도가 오는 7월 한층 강화된다”며 “정국불안으로 인한 증시 및 환율 변동 위험, 경기 회복 둔화 문제는 여전히 주택 매수심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경기가 너무 부진하니까 대응 차원으로 한은이 동결을 선택했는데,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기준금리보다는 대출 금리가 더 민감한 영향을 미친다”며 “지난해에도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대출금리가 그에 비례해서 내려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해도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탄핵 정국 이후 나타나는 관망세에 좀 더 확신해 주는 정도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경기·인천지역 매매가격은 각각 0.04, 0.06% 하락했으며, 전세가격 역시 0.01%, 0.03% 내렸다.
2025-01-16
2025-01-12
대출 규제·정국 불확실성 확대
평택 -0.32·안성 -0.27% ↓
인천 남동구는 -0.04% 기록
‘투자 심리 위축’ 당분간 유지
대출 규제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확대가 계속되면서 경기·인천지역 부동산 매매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침체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런 분위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떨어졌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지역이 0.08% 하락해 약세를 이끌었다.
경기·인천지역의 아파트값은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에선 평택시(-0.32%), 안성시(-0.27%), 고양시 덕양구(-0.19%), 파주시(-0.14%), 양주시(-0.13%), 고양시 일산서구(-0.13%), 안양시 만안구(-0.12%) 등이 하락했다.
인천에서는 남동구(-0.04%), 연수구(-0.02%), 계양구(-0.02%), 서구(-0.02%), 부평구(-0.02%) 등이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강화된 대출 규제에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으로 이어지는 정치 및 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매수 심리가 크게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전문수석은 “탄핵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이 날 때까지 사람들이 계속 거래를 안 할 것”이라며 “일부 선호지역의 희소성 강한 매물들은 호가로 거래될 수 있지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거래 자체를 꺼려 올해 상반기에는 가격이 하락하는 지역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도 “내년 주택 시장은 ‘상저하고’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대출 규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시장 하락 흐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가 도입되며 가계대출 규제가 더 강화됨에 따라 거래량과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국 혼란이 계속되며 전방위 대출규제로 억눌렸던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움츠린 모양새”라면서 “연초 주요 은행권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반영과 대출규제에서 다소 완화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지만,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수요 움직임은 관망세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매매가격 움직임과 달리 전세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1월 둘째 주 경기·인척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0.00%) 수준으로 조사됐다.
2025-01-12
부동산 앱 ‘호갱노노’ 방문자 1위
지난해 33만4897명 ‘뜨거운 관심’
시세차익 11억… 전매제한도 없어
올 분양가 상한제 주택 인기 끌듯
지난해 부동산 앱 ‘호갱노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아파트는 ‘로또 청약’ 광풍이 불면서 청약홈 서버까지 다운시켰던 ‘동탄역 롯데캐슬’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자재 및 노임비 상승 영향에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 속에 2017년 당시 분양가로 계약 취소분 무순위 청약을 진행해서다. 당첨 시 최소 1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면서 경기도를 포함, 전국적인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호갱노노가 발표한 ‘2024년 연간 인기 아파트 결산’을 보면 연간 방문자 수 누적 1위는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2021년 6월 준공)이다. 작년 한 해 33만4천897명이 해당 단지를 검색했다.
동탄역 롯데캐슬이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유는 단연 분양가에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7월 22일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70㎡(84A) 1가구 무순위 입주자 모집공고를 게시했다.
해당 단지는 2017년 12월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곳으로, 공급가는 종전과 동일한 4억8천20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동일면적은 지난해 8월 16억6천만원(36층)에 새주인을 찾았다. 분양가와 11억7천800만원 차이가 난다. 거주의무기간, 전매제한도 없어 이같은 관심으로 이어졌다.
화성시 오산동에 위치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2027년 6월 입주 예정)’는 9위를 차지했다. 대방산업개발이 지난해 7월 공급한 단지로, 20만5천166명의 호갱노노 이용자가 해당 단지를 검색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기점인 동탄역 인근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해당 단지 또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청약열기로 몰린 셈이다.
이어 20위 내에 수원 ‘영통자이센트럴파크(18만4천825명, 13위)’, 광명 ‘트리우스광명(17만3천813명, 15위)’, 화성 ‘동탄2신도시디에트르퍼스티지(16만3천136명, 18위)’, 과천 ‘과천디에트르퍼스티지(15만8천318명, 19위)’가 이름을 올렸다.
신축 선호 현상 속에 올해 청약시장에선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승세가 가팔라서다. 실제 지난해 과천, 오산, 안양 등 도내 곳곳에선 최고 분양가를 경신한 바 있다.
202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