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신도시 재건축의 ‘스타트’를 끊을 선도지구는 재건축추진위원회들이 예상한 대로 꿈마을과 샘마을 3개 구역이 선정의 기쁨을 안았다. 27일 국토부와 안양시가 발표한 평촌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에 따르면, 평촌은 특별정비예정구역 ▲A-17(꿈마을금호·한신·라이프·현대, 1천750세대) ▲A-18(꿈마을우성·건영5·동아건영3, 1천376세대) ▲A-19(샘마을임광·우방·쌍용·대우한양, 2천334세대) 등 3개 구역이 선정됐다. 총 세대수는 5천460세대 규모로 국토부가 정한 기준물량 4천호에 지자체 재량(+α) 최대 2천호를 더한 6천호를 넘지 않았다. 평촌신도시 선도지구는 사실상 정량평가로만 진행했기 때문에 재건축추진위원회들은 신청서 접수가 완료된 직후 주민동의율과 참여단지수, 세대수, 세대당 주차대수 등을 분석해 선정결과를 예측했고, 이날 발표한 결과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선도지구에 선정된 3개 구역은 평촌신도시 남쪽에 몰려있으며,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사업성이 높은 단지들로 평가된다. 이번 선도지구 신청에서 모두 90%가 넘는 주민동의율을 받아내 점수를 확보했다. 주민들은 좀더 많은 단지가 선도지구에 선정될 수 있도록 선정 규모에 유연성을 발휘해 줄 것을 안양시에 요청해 시가 국토부와 협의에 나섰지만, 국토부가 원칙을 고수하면서 총 물량(6천호) 이내에서만 선정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A-9(목련두산6·우성7, 906세대)구역은 선정에 들지 못했다. 안양시는 선도지구 선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및 국토부의 패스트트랙(Fast Track) 등에 따라 지구지정 절차를 순차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단지들에 대해서도 연차별 정비물량 내에서 구역별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을 지정해 순차적으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모방식 대신 법령에 따른 주민제안 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선정된 선도지구에 대해 아낌없는 행정적 지원으로 사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단지에 대해서도 신속한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2024-11-27
부천시가 중동 1기 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에 ‘반달마을A’와 ‘은하마을’ 2곳을 선정했다. 시는 27일 선도지구로 선정된 ‘반달마을A’와 ‘은하마을’의 총 물량은 5천957세대 규모로, 중동 신도시 내 정비 대상 주택 물량의 15% 수준이라고 밝혔다. ‘반달마을A’는 경인선 송내역과 가깝고, 삼익·동아·선경·건영아파트 총 3천570세대 규모다. ‘은하마을’은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부근에 위치하며, 대우동부·효성쌍용·주공1·주공2단지 총 2천387세대로 구성돼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31일 선도지구 선정에 응모한 12개 구역 평가를 위한 ‘선도지구 선정 평가위원회’를 열고, 선정 공모 평가 기준에 따른 평가와 심사를 완료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선도지구 전용 ‘패스트트랙’ 절차를 담은 ‘노후계획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지침’을 고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협력형 지원, 예비 시행자 조기 지정, 심의 간소화 등 특별정비계획 조기 수립을 지원하는 행정 지침이 담길 전망이다. 선도지구는 패스트트랙 절차에 따라 신탁사와 공공기관 등 예비 시행자 지정을 통한 특별정비계획 수립 또는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설립을 추진할 수 있다. 시는 선도지구에 국토교통부에서 마련한 주민 협력형 정비모델을 적용하고, 특별정비계획(안)에 대해 자문하는 등 선도지구의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선도지구 미선정으로 반발이 예상되는 단지들에 대해선 주민 제안을 통한 정비 방식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올해 경기도 승인을 앞둔 ‘중동 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이하 정비기본계획)’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공모 없이 주민 제안 방식으로 민간 주도의 자율적인 정비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주대책 등을 고려해 연차별 정비 물량 내에서 특별정비계획을 승인해 나가는 순차 정비 방안 등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정비기본계획을 기반으로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도 수립한다. 마스터플랜에서는 주거 공간의 미래 모델과 더불어 ▲고층 유도 구간 설정 ▲친환경 친수 녹지 보행 공간 구축 ▲생활SOC 시설의 합리적 배치 등 미래지향적 도시공간 구조에 대한 청사진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이는 향후 특별정비계획 주민 제안을 유도하는 실효성 있는 기준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선정된 선도지구가 1기 신도시 재정비의 성공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올해 선도지구에 선정되지 않았지만, 통합 재건축을 희망하는 구역에 대해서도 선도지구와 차별 없이 신속한 행정 처리 및 지원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7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성남 위례신도시의 마지막 신혼희망타운(행복주택)을 공급한다.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위례신도시 A2-7블록 신혼희망타운(행복주택) 219가구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단지는 신혼희망타운으로 총 1천309가구 중 행복주택 219가구며, 전 세대 전용면적 55㎡이다. 무주택 신혼부부 및 한부모가족에게 공급하며, 자녀 유무에 따라 최소 6년, 최대 1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가 가능하다. 임대조건은 주택면적에 따라 임대보증금은 2억400만원대, 월임대료 81만원대로, 임대보증금을 최대화하면 월 32만원대로 거주할 수 있어 주변시세의 약 80%의 수준으로 저렴하다. A2-7블록은 위례에서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행복주택)으로 단지 앞 도보학군과 공원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 이용이 편리하고, 고속철도수서역(5㎞ )와 8호선 남위례역(1.2㎞), 분당선· 8호선 복정역(1.9㎞), 위례선(트램·예정) 등 광역·대중교통여건이 양호하며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와 인접해 있다. 특히, 이 단지는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으로 계획된 신혼희망타운으로서 어린이집, 실내놀이터, 작은도서관, 피트니스센터, 주민카페 등 육아에 특화된 다양한 보육시설로 신혼부부의 니즈를 반영해 아이 키우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단지 북측 스타필드 및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쇼핑·문화생활 가능하다. 공급 일정은 12월9~11일 청약접수, 2025년 4월29일 당첨자 발표, 5월13~15일 계약 체결 순으로 진행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LH청약플러스의 공고문을 참조하거나 전화(1600-1004)을 통한 문의도 가능하다.
2024-11-27
주민들이 아파트 등 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설립하는 ‘지역주택조합’의 사업 지연으로 금전 피해 등이 잇따르자 인천 서구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역주택조합은 주민들이 직접 시행자로 참여해 공동주택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 준비, 토지 매입, 주택 건립 등 모든 과정을 조합원의 분담금과 차입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자금난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추진되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인천 서구 지역에는 현재 1개 지역주택조합과 6개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가 있다. 이 중 한 조합 추진위원회는 지난 2017년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 부지를 갖고 있는 토지주의 동의를 얻지 못하거나 알박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등 7년 넘게 조합 설립 인가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조합원이 계약금을 돌려받기 위해 조합을 상대로 부당이득반환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이 경색되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어 전국적으로 파산하는 지역주택조합들이 생겨나고 있다. 서구 지역에 있는 나머지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도 2년 이상 사업을 진행하지 못한 채 조합원 모집 단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자금 피해나 사업 지연 등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들이 많아지자 서구는 올해 안으로 피해 예방을 위한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가이드북에는 지역주택조합의 취지와 자격, 추진 절차, 성공률 등 기본적인 사항부터 사업의 위험 요소, 유형별 피해 사례, 유의사항 등이 담긴다.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도 열람할 수 있도록 제작되며,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소책자 형태로 진열된다. 서구는 구정 홍보 문자나 포스터 등을 통해 이 가이드북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구청 홈페이지에 지역주택조합 전용 게시판을 신설해 각 주택조합이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자료 등을 공개한다. 주택법에 따라 주택조합은 주택규약, 사업시행계획서, 회계감사보고서 등을 작성·공개해야 한다. 서구 주택과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의무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조합 등 주택법 위반 사항 총 13건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 26일 서구 주택과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연이어 발생해 선제적으로 피해 예방책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모든 피해를 방지할 수는 없는 만큼 사업 참여 시 유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11-26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파주~서울역 구간이 내달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기점이 될 파주 운정신도시 집값은 잠잠한 모양새다. GTX-A노선 동탄~수서 구간 개통을 앞두고 동탄역 일대 집값이 상승세를 보였던 화성신도시와 사뭇 다른 양상이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일 ‘운정화성파크드림시그니처’ 전용면적 84.99㎡ 12층 주택이 중개거래를 끼고 4억8천50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동일면적·동일층의 직전거래는 지난 7월 5억원으로, 4개월만에 매매가가 1천500만원 내렸다. 파주시 목동동에 위치한 해당 단지는 지난 2020년에 입주한 신축 아파트다. 시중에 유동자금이 풀려 집값이 뛰던 부동산 급등기와 고금리에 거래가 잠겨 집값이 내리는 하락기를 모두 겪었다. 이곳 전용 84.69㎡ 실거래가 흐름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2020년 6월 4억3천700만원(11층) 최초 거래를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5억5천만원(7층)에 실거래, 5개월 만에 매매가가 1억원 넘게 뛰었다. 상승세는 이어져서 2022년 2월 9억5천만원(25층)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초 거래가 대비 117.4% 상승한 셈이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해당 단지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같은 해 2022년 8월 5억원(5층)으로 내린 뒤 2023년 3월 4억7천500만원(5층), 2023년 8월 4억7천만원(16층)에 손바뀜했다. 올해 들어선 4억7천800만~5억2천만원 수준에 실거래되고 있다. GTX 운정중앙역과 가까운 단지에서도 오름세는 관측되지 않는다. 일례로 동패동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전용 84.95㎡의 경우 지난달 19일 7억1천500만원(6층)에 매매가 성사됐다. 동일면적 비슷한 층의 이전 거래는 지난 7월 7억5천만원(3층)으로, 3천500만원 차이가 난다. 업계에서는 9월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서 거래가 잠겼다고 입을 모은다. 운정신도시 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8월까지는 저가 위주로 매물이 소진됐는데, 9월부터 대출이 막히면서 거래도 사라졌다”며 “매수 문의도 없어 답답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배후 수요가 중요하다고 봤다. 경기남부에 위치한 동탄은 반도체 클러스터 등으로 일정 수요가 꾸준하지만, 파주는 수요를 창출하는 기능이 부족해 동일한 교통호재에도 동탄과 운정의 부동산 흐름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보는 것이다. 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는 GTX는 부동산 가격 상승 여력이 있는 호재이지만, 파주는 배후세력이 부족해 다른 지역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는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9월 대출 규제 영향, 가격이 과거보다 많이 상승했다는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