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재건축 선도지구 공모에 전체 9만4천여세대 중 3분의 2 수준인 6만세대 가량이 응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분당신도시 전경. /경인일보DB공모 마감 마지막 날 몰려예정구역 67개중 47개 신청예상치 웃돌아 5만9천여세대 참여분당재건축 선도지구 공모에 당초 예상을 뛰어넘은 6만세대 가까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28일 경인일보 취재 결과 전날 마감된 분당재건축 선도지구 공모에 총 67개 특별정비예정구역 중 47개 구역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세대수 기준으로는 총 9만4천여세대 중 3분의 2 수준인 5만9천여세대 가량이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당초 분당은 공개적으로 선도지구 도전 의사를 밝힌 통합아파트·빌라단지를 기준으로 최대 5만5천세대 정도가 선도지구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는 분당에 배정된 선도지구 최대 세대수 1만2천을 기준으로 하면 4.6대 1 가량의 경쟁률이다한편에서는 공모 접수 나흘째인 지난 26일까지 6개 구역(5천300여 세대)이 신청하면서 당초 예상치를 밑도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하지만 공모 마지막날인 지난 27일 대거 몰리면서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47개 구역 5만9천여세대 가량이 ‘선도지구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분당재건축 선도지구 경쟁률은 1만2천세대 기준 4.9대 1 가량이 될 전망이다. 분당에 배정된 선도지구 최소 세대수인 8천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7.4대 1의 경쟁률이다.한 통합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통합단지들이 주민동의율을 1%라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동분서주했고, 그 결과 접수 마지막날 대거 몰린 것”이라며 “이미 선도지구가 과열 양상을 보여온 만큼 현장에서는 당초 예상했던 4대1 정도의 경쟁률을 넘어설 것으로 판단하고들 있었다”고 말했다.‘선도지구 도전장’을 던진 통합아파트단지는 양지마을 ‘금호1·금호3·청구2·한양1·한양2아파트’, 서현동 ‘삼성한신·한양아파트’, 서현동 ‘우성·현대아파트’, 샛별마을 ‘동성·라이프·삼부·우방아파트’, 효자촌 ‘현대·동아·임광·삼환아파트’, 정자동 ‘파크뷰’, 정자동 ‘한솔 1·2·3단지‘, 아름마을 ‘풍림·선경아파트’, 이매촌 ‘삼성·삼환아파트’, 탑마을 ‘타워빌아파트단지’ 등 대규모 단지들이 대부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통합빌라단지는 효자촌 빌라단지, 분당동 빌라단지, 까치마을 빌라단지 등 15곳 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선도지구는 주민 동의율과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 정비사업 추진의 파급효과 등의 평가 기준과 항목별 배점을 토대로 오는 11월에 최종 선정된다. 지침에 따라 점수순 또는 유형별 안배 등으로 결정되며 성남시장을 거쳐 국토교통부가 최종 확정·발표하게 된다.올해 선도지구로 선정되면 이후 특별정비계획 수립 착수, 2025년 특별정비구역 지정, 2026년 시행계획 및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을 거쳐 오는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재건축이 시작된다.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24-09-28
1기 신도시 재정비 선도지구 신청(9월24일자 1면 보도)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지역을 막론하고 속속 1호 신청 구역이 나오고 있다. 마지막까지 한 장이라도 더 동의서를 받겠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 접수는 신청 마지막 날인 27일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 경쟁률이 어느 정도일지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26일 1기 신도시가 소재한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접수한 구역은 성남 분당 6곳, 고양 일산 10곳, 부천 중동 5곳, 군포 산본 1곳이다. 안양 평촌은 아직 1곳도 없었다. 가구 수로는 분당은 5천300가구, 일산은 9천295가구, 산본은 624가구다. 가장 재정비 열기가 높은 분당에선 신청 첫 날인 23일 곧바로 1호 접수 구역이 있었지만, 다른 곳들은 치열한 눈치 작전 속 대체로 이날이 돼서야 신청이 본격화됐다. 일례로 군포 산본의 경우 이날 오후 2시에서야 1호 접수 구역이 나왔다. 13구역 동백우성아파트였다. 주민 동의율은 90% 안팎으로 알려졌는데, 산본 내에선 다른 구역에 비해 주민 동의율이 높은 편이다. 13구역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측은 “서류가 부족하다던지 변수가 생겨 혹시라도 접수를 마치지 못하는 일 등을 대비해 하루 일찍 접수하게 됐다. 1호로 접수하리라는 생각은 못했지만 한 마음 한 뜻으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반드시 선도지구에 선정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부천 중동에서도 이날 1호 접수 구역이 나왔다. 선도지구 신청 접수는 27일까지다. 각 지자체는 접수를 마감한 후 구역별 평가와 국토교통부 협의 등을 거쳐 오는 11월 가장 먼저 재정비에 돌입할 선도지구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안양시는 평촌신도시의 1구간 공공기여 비율을 기존 15%에서 10%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법령에 따라 기준 용적률보다 용적률이 낮은 곳(1구간)은 공공기여 비율을 10~40%, 높은 곳(2구간)은 41~70%로 설정해야 한다. 안양시는 1구간 공공기여 비율은 15%, 2구간은 41%로 각각 명시해 관련 조례를 입법예고했는데 평촌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1구간 공공기여 비율을 조정해달라는 요청이 다수 제기됐다. 이에 결국 공공기여 비율을 10%로 조정키로 했다. /지역종합
2024-09-26
1기 신도시 재정비 선도지구 신청이 27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군포 산본에서도 26일 1호 신청 구역이 나왔다. 산본 재정비 선도지구 1호 신청 구역은 13구역 동백우성아파트다. 여러 단지가 통합된 구역이 아닌 개별 단지로 구성된 구역이다. 같은 13단지에 속한 개나리주공아파트가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라, 해당 구역은 동백우성아파트 1곳으로만 구성됐다. 금정역과 가까워 향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정차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624세대로 규모는 다른 구역에 비해 작은 편이라 통합 재건축·세대 수 항목에선 통합 재건축 추진 구역에 비해 불리한 측면이 있지만 선도지구 선정의 최대 관건인 주민 동의율이 산본 내 다른 구역에 비해 높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 군포시청을 찾은 13구역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1호로 접수를 마쳤다. 정확한 동의율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90% 안팎으로 설명했다. 13구역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측은 “한 장이라도 더 동의서를 받아 마지막 날인 27일 접수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혹시라도 부족한 서류가 있어 접수를 마치지 못하는 일 등을 대비해 하루 여유를 두고 접수하게 됐다"며 “1호로 접수하리라는 생각은 못했지만, 어느 구역 못지 않게 열심히 준비했다. 반드시 선도지구에 선정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윤태호 13구역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과의 인터뷰 -산본 특별정비예정구역 중 1번으로 선도지구 신청 접수를 마쳤다. 소감은. “처음엔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 '열심히 하면 되겠지'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더욱 더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소유주들 입장에선 자기 재산을 걸어야하는 일이니까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함께 뛰어줬던 재건축추진준비위원들, 부담감을 안고도 선뜻 동의해준 소유주들, 협조를 아끼지 않아 준 관리사무소 등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최선을 다했고, 이젠 하늘의 뜻인 것 같다." -선도지구 선정과 관련, 13구역의 경쟁력을 자랑한다면. “지리적으로는 금정역이 가까워 향후 GTX 이용이 편하고 바로 앞에 공원도 있다. 제대로 재건축하면 산본의 랜드마크격인 아파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자부한다. 주민들의 기대감이 크고, 그만큼 재건축에 적극적이다. 지난 7월에 선도지구 관련 주민 설명회를 했는데 200명가량이 참석했을 정도였다. 재건축추진준비위원들 다수가 지난 2021년 리모델링을 추진했을 당시부터 오랜 기간 함께 했던 분들이어서 호흡도 잘 맞았다. 선도지구로 선정된다고 해도 성공적으로 재건축하려면 주민들과의 화합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구역의 경쟁력이 크다고 본다. 물론 저희 구역은 통합 재건축 추진 구역도 아니고 세대 수가 적어 불리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결국 주민 동의율이 가장 중요하니, 좌고우면하지 않고 동의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처음 추진했을 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선도지구에 선정되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동의율을 높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어떤 전략을 세웠나. “접근 방식을 다각화했다. 13구역 뿐 아니라 다른 구역도 마찬가지로 소유주들의 연령대가 높다. 이런 특성상 재정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어느 구역을 막론하고 있다. 재건축추진준비위원들이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각 세대주들이 말하는 요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연구했다. '지인 찬스' 전략이 특히 효과가 컸다. 처음 만나는 준비위원들이 동의서를 요구하면 거부 반응을 보여도,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이 얘기하면 훨씬 너그럽게 반응하더라. 미거주 소유주들에 대해선 접근이 어려웠다. 그래서 임차인 분들에게 도움을 거듭 요청했다. 관리사무소 협조를 얻어 제가 틈틈이 동의서 제출을 독려하는 안내 방송도 했다. 그럼에도 자기 재산을 걸고 동의서며 신분증을 타인에게 제출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세상이 워낙 흉흉하니까 동의서가 어떻게 쓰일지 불안해하는 분들도 없진 않았다. 결국 믿음을 주는 게 중요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마음 한 뜻으로 화합하는 모습, 재건축추진준비위원들이 하루도 쉬지 않고 내 일처럼 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게 주민들에게도 믿음을 줬던 것 같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4-09-26
국내 최초 바둑전용경기장이 오는 2026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공사에 들어갔다. 의정부시와 의정부도시공사는 25일 호원동 바둑전용경기장 조성예정지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국·도비와 시비를 합해 396억원이 투입되는 바둑전용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1만㎡ 규모로 건립된다. 경기장 내부에는 한국기원 사무실과 함께 대국장, 관람실, 교육장, 전시실 등이 들어서며 대국 중계를 위한 미디어실과 접견실 등도 설치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한국기원은 현재 서울 성동구에 있는 사무실을 이전해 이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바둑전용경기장이 운영되면 시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인 바둑 스포츠로 도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문화·경제적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착공식에는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김인한 한국기원 총재 권한대행, 강성종 신한대 총장, 신진서 9단, 김은지 9단, 전희경·이형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공사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선 시와 한국기원, 신한대학교가 바둑 문화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도 함께 진행됐다. 시 등은 협약에 따라 바둑의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공동 노력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론 내후년에 신한대에 바둑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바둑 관련 프로그램 및 현장 실습을 위해 바둑전용경기장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바둑과 현대 기술을 접목한 문화 콘텐츠 개발과 지역 발전을 위한 공동 이벤트 등도 기획·운영한다.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는 “날로 발전하는 한국 바둑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경기장이 부재한 상황이었는데, 의정부시에서 먼저 전용경기장 조성을 제안해준 것에 바둑인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이 착공식은 한국 바둑 역사의 큰 획을 긋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김동근 시장은 “바둑전용경기장이 착공하기까지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드디어 착공했다. 2년 후면 호원동이 전세계 바둑팬이 주목하는 곳이 될 것"이라며 “의정부가 바둑 문화의 중심지 및 지역 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2024-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