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도시개발구역' 지정 절차중'제물포 르네상스'와 연계 청사진'수천억 보상비' 재정 악영향 우려 동인천역 일대 도시개발사업 성공의 열쇠는 '사업성 확보'가 될 전망이다. 사업성 부족으로 이 일대 개발이 장기간 지연된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내항 등 중구·동구 거점 재개발사업)와 연계해 사업성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전략인데, 실패 시 이 사업을 시행할 인천도시공사(iH)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인천시는 오는 8월까지 동인천역 일대 약 9만3천500㎡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동인천역 일대 토지이용계획안(4월30일자 1면 보도=인천시 '동인천역 전면 개발' iH와 새롭게 시작한다)을 공개했으며, 최근엔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의견을 청취했다.동인천역 일대 개발 주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인천시·iH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 LH가 '동인천역 2030 역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7만9천798㎡(동구 송현동 100 일원)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받아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행복주택 및 동인천역 북광장 축소 반대, 송현자유시장 상인들의 수용 방식 거부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결국 인천시는 iH 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재정비촉진지구를 해제하고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할 면적은 동인천역 남광장 일부를 포함해 약 9만3천500㎡다. 동인천 민자역사를 복합역사로 바꾸고, 송현자유시장 땅에는 업무·상업복합시설을, 배다리·금곡동 쪽에는 제물포구 청사를 지을 계획이다.인천시는 이르면 2026년 공사를 시작해 2029년께 준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관건은 '사업성'이다. 보상 작업을 얼마나 빠르게 진행하느냐도 중요하다.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지난 14일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해제안 의견 청취안'을 가결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낮은 사업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인교(국·남동구6) 의원은 "규모가 더 큰 LH도 매몰비용이 발생하며 사업에 실패했는데 iH가 여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명주(민·서구6) 의원은 "부동산 시장 상황을 봤을 때 과연 사업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시행을 맡을 iH는 지난해 7월부터 동인천역 일대 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성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초안을 마련한 상태다. 앞서 인천시는 365억원을 보상비로 편성해 iH에 지급했다. 하지만 향후 사업 추진에 들어갈 전체 보상비는 수천억원이 될 전망이어서 결국 iH 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사업성 확보 및 iH 손실 최소화 방안이 필요한 것이다.인천시는 사업 대상지 중 59%가 국·공유지이고,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맞물린 만큼 공공 주도의 사업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류윤기 인천시 글로벌도시국장은 "대상지에 국·공유지가 많고, 도시개발법상 기반시설 비용을 지원할 근거가 있어 사업성이 전혀 안 나오는 것은 아니다"며 "iH의 부담이 있지만 결국 인천시가 출자한 기관이고, 설립 목적에 맞게 시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H 관계자는 "현재 사업성을 따지고 있다. 공공개발을 통해 어려운 사업을 풀어나가는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인천시 동구 송현자유시장(양키시장)과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 모습. /경인일보DB

2024-05-15

9~10월 본청약 예정 단지 혼란대출·전월세 계약 피해도 우려정부가 무용론이 대두된 사전청약제도의 신규 시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내집 장만을 꿈꾸던 무주택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게다가 올 가을 본 청약이 예정됐던 7개 단지 5천600여 가구의 일정 지연은 물론 기존 일정에 맞춰 대출을 받거나 전월세 계약을 맺었던 당첨자들의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1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사전청약 신규 시행을 중단하고 기존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청약 시행단지 관리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사전청약제도는 본청약에 앞서 1~2년 먼저 청약을 시행하는 것으로 부동산 경기가 극도로 과열된 문재인 정부 당시 주택 조기 공급을 통해 시장을 진정시킬 목적으로 도입됐다.착공 단계가 아닌 지구단위계획을 승인하는 시기에 사전청약이 이뤄지다 보니 지구 조성 과정에서 벌어지는 각종 리스크로 인해 사업 일정이 지연되는 한계가 드러났다.오는 9~10월 본청약 예정단지 중 남양주왕숙1 B2(539가구), 남양주왕숙2 A1(762가구)·A3(650가구), 과천주암C1(884가구)·C2(651가구), 하남교산 A2(1천56가구), 구리갈매역세권 A1(1천125가구) 등은 당장 일정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표 참조이에 국토부는 본청약이 6개월 이상 지연된 단지의 사전청약 당첨자에 대해선 본청약 때 계약금 비율을 10%에서 5%로 낮춰 나머지는 잔금으로 납부하도록 하고, 중도금 납부 횟수는 2회에서 1회로 조정키로 했다. 또 본청약 지연 단지에대해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국토부 관계자는 "대기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해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조기에 확정 짓기 위해 사전청약제도를 도입했지만, 본청약을 진행하다 보니 제도 자체가 가진 한계점들이 노출돼 신규 시행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24-05-15

예상 물량서 실제 분양 30% 안돼고금리·미분양 적체 등으로 발목 올들어 경기도 민간아파트 분양 예상 물량 가운데 실제 분양으로 이어진 비율이 3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미분양 적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 냉각 등이 아파트 분양 경기에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15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경기도의 분양물량은 2만7천262가구로, 연초 계획한 10만3천632가구의 26.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분양 예상물량 4건 중 3건 가량은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33만5천822가구 중 9만2천954가구를 분양했다. 경기도의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27.7%)을 1.4%p 밑도는 상황이다.이는 미분양 우려와 무관치 않다. 지난 3월 기준 경기도 미분양 주택 수는 9천814가구에 달한다. 지난 1월(6천69가구) 대비 3천745가구(61.7%)가 늘어난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계속 적체되는 실정이다.안성시가 대표적이다. 지난 4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안성시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HUG는 미분양 수가 1천 가구가 넘고 지역 내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일 때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현재 수도권 중 관리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안성시가 유일하다.분양시장 여건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고금리, PF대출 냉각, 건설자재 인상 등 건설업계를 둘러싼 요인이 산적해서다. 경기도의 미분양 적체현상이 장기화되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분양 예상 물량이 그대로 시장에 풀리진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역 내 청약 대기 수요가 있더라도 다양한 요인이 있어 아파트 공급을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사진은 경기도내 아파트 단지 전경. /경인일보DB

2024-05-15

'생태교통 수원 2013' 경관조성 이후 드라마 등 촬영지로… 젊은층 몰려가장 비싼 단독주택 10년새 6억 ↑공인중개사 "매물찾기 힘들 정도"최근 수원지역에서 핫한 동네는 바로 장안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은 화성행궁 북쪽의 골목상권이 만들어지면서 젊은이들에게 이른바 '행리단길'로 불린다.행리단길에는 특색있는 카페와 퓨전 음식점, 공방, 소품샵, 서점, 옷가게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옛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곳곳에 포토존도 있어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평일은 물론 주말이면 가족 단위 시민들뿐 아니라 20·30세대, 외국인도 많이 찾아 마치 관광지를 방불케 한다.주차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차 없는 거리로 볼거리 많고 분위기가 좋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이런 분위기는 수원시가 '생태교통 수원 2013' 사업을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석유가 고갈된 미래 상황을 가정해 주민들이 자동차 없이 무동력 교통수단만을 이용해서 한 달 동안 생활해보는 프로젝트였다.수원시는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간판정비사업 등 경관 조성사업을 비롯해 흉물스럽게 늘어져 있던 전신주를 정비했다. 이후 문화재 보존구역으로 재산권 행사가 제한돼 낙후됐던 동네에 젊은이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실제 전국의 젊은이들이 찾는 명소로 변화하면서 ▲그해 우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선재 업고 튀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등등 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서 주목받고 있다.이처럼 지자체가 쏘아 올린 사업이 땅값은 물론 집값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를 보면 올해 기준 행리단길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장안동 22의4(연면적 163㎡)로 9억2천100만원으로 조사됐다. 2013년 3억9천여만원과 비교하면 6억원 이상 올랐다. 가장 비싼 개별공시지가를 기록한 장안동 72의1(토지)도 ㎡당 100여만원 오른 302만1천원에 달했다. 주택과 토지의 실거래가는 이보다 7~8배 이상 높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장안동 일대는 점집이 많은 동네였지만 10여년 전 생태교통페스티벌을 진행한 뒤 하루가 다르게 땅값과 집값이 올라 3.3㎡당 2천만~3천만원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며 "점집이 넘쳐나던 구도심이 이제는 MZ세대들만 찾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부동산 매물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수원시 관계자는 "슬럼화되던 동네가 생태교통페스티벌을 기점으로 상전벽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면서 "앞으로도 살기 좋은 수원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한 수원 '행리단길'이 15일 오후 휴일을 맞아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5.15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2024-05-15

'2030 기본계획' 타당성 용역 토대기존 265→280%로 의견수렴 불구"더 높여야" 다수의견에 최종결정사업성↑… 주거개선 활성화 기대성남시가 원도심(수정·중원구) 지역 재개발·재건축 시 적용했던 기존 265%의 용적률을 최대 360%까지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당초 280%까지 높이기로 했으나 의견수렴 과정(4월24일자 9면 보도=성남 원도심 재개발·건축 확 바뀐다… '용적률 최소 280%'에 생활권 도입)에서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자 이같이 최종 결정했다.15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4월부터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했다. '기본계획'은 관련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수립하고 5년마다 타당성 검토를 하게 돼 있다.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재개발·재건축 시 기존 265%였던 용적률을 최대 280%까지 부여하기로 하고 주민공람·성남시의회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용적률을 더 상향해 사업성을 높여야 한다',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따른 분당 재건축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이후 시는 재검토를 통해 ▲2종 일반주거지역은 3종으로 상향하고 최대 300% ▲3종 지역은 최대 360%까지 용적률을 부여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지난 1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변경(안) 재공람'을 진행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현재 관련법상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역세권 등 조건이 맞으면 공공기여 조건하에서 용적률을 120%까지 추가하는 게 가능하도록 돼 있어 이를 적용해 최대 360%까지 상향하기로 했다"며 "공람이 끝나면 6월에 성남시의회 의견 청취를 하고 도시계획위 심의를 거쳐 실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같은 변경안이 최종 확정되면 '2030 기본계획'에 따른 도시정비구역 중 지정이 완료된 태평3구역·신흥1구역·수진1구역·신흥3구역 및 지정 절차를 밟고 있는 상대원3구역 등도 용적률 상향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선경논골·삼익금광·삼익상대원·시영(황송마을)·선경상대원2차아파트 등의 10개 재건축 예정 구역도 마찬가지다.시는 이와 함께 재개발 방식으로 기존 공공주도의 정비예정구역 지정이 아닌 생활권 계획을 도입하기로 했다. 수정생활권·중원생활권으로 나눈 뒤 생활권계획 수립 지역 내에서 재개발 추진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용역에서 원도심 노후 불량건축물이 80% 이상으로 대부분 정비 대상이라는 결론이 나온 만큼 지역 여건 변화에 대응해 대규모 정비사업을 유도하는 한편 그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생활권을 도입하기로 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시는 이에 맞춰 2030 기본계획외 주민들이 원하고 조건이 맞을 경우 재개발·재건축 구역을 추가로 지정한다는 계획이어서 사업성이 높아진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이 훨씬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24-05-15

중도금 무이자·시스클라인 제공21일부터 1순위 청약 접수 시작GS건설이 이천에서 세번째 자이(Xi) 아파트인 '이천자이 더 레브' 견본주택을 15일 열고 분양에 나섰다.이천자이 더 레브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7개동 전용면적 84~185㎡ 총 635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A 327가구 ▲84㎡B 124가구 ▲84㎡C 94가구 ▲117㎡ 88가구 ▲185㎡P 2가구 등 중대형으로 구성된다.청약일정은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8일이며 정당계약은 6월9~11일 3일간 진행된다. 전매제한 기간은 6개월이며 안심전매 보장제를 적용해 1차 중도금 납입 전 전매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청약계약자에 한해 정당계약 최초 개시일로부터 1년 동안 중도금 무이자, 시스클라인(거실 1개소) 등을 제공한다.인근에 송정초와 송정중 등이 위치해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은 물론 안전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주변으로 아리산, 망현산, 녹지지역 등이 있으며 단지 바로 북측으로는 약 1만2천㎡ 규모의 공원이 조성 예정에 있는 것은 물론 단지 내 순환산책로와도 연결돼 공세권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교통여건도 양호하다. 인근으로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 영동고속도로 이천IC, 성남이천로가 있어 타 지역으로도 이동이 편리하다. 특히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노선 안에 이천시가 포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단지는 남향 중심배치와 전세대 판상형 맞통풍 설계가 적용된다. 거실 아트월과 주방벽체에 고급 마감재인 '유럽산 대형 포셀린타일', 주방 상판에 '엔지니어드스톤' 적용을 필두로, 부부욕실 카운터세면대 등이 기본으로 제공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전용 84㎡B는 3면 개방형의 코너·판상형 설계로 채광성이 우수하고, 전용 84㎡C는 안방에 베타룸을 조성한 것은 물론 별도의 창을 갖춘 주방과 식당 분리로 다이닝공간도 특화했다. 전용 117㎡는 거실 옆 알파룸을 조성한 5베이의 혁신 설계가 적용돼 채광성을 극대화했다.차별화된 고급 커뮤니티 시설인 클럽 자이안에는 GDR이 적용된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GX룸, 탕이 있는 사우나, 카페테리아 등이 조성돼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단지 내에는 게스트하우스 2개실, 다함께돌봄센터, 작은도서관(교보문고 북큐레이션), 독서실 등의 보육 및 교육시설도 조성된다. 입주는 2027년 4월 예정이다. /이천'이천자이 더 레브' 투시도. /GS건설 제공

2024-05-15

최근 수원지역에서 핫 한 동네는 바로 장안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은 화성행궁 북쪽의 골목상권이 만들어지면서 젊은이들에게 이른바 '행리단길'로 불린다. 행리단길에는 특색있는 카페와 퓨전 음식점, 공방, 소품샵, 서점, 옷가게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옛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곳곳에 포토존도 있어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평일은 물론 주말이면 가족 단위 시민들뿐 아니라 20·30세대, 외국인도 많이 찾아 마치 관광지를 방불케 한다. 주차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차 없는 거리로 볼거리 많고 분위기가 좋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행리단길에서 만난 대학생 차모(23·여)씨는 “행리단길은 인스타 맛집"이라며 “분위기 좋은 곳도 많아 시간 날 때면 사진 찍으러 친구들과 자주 찾는데, 행리단길은 이제 수원의 명소"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수원시가 '생태교통 수원 2013' 사업을 하면서부터 시작됐다고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 사업은 석유가 고갈된 미래 상황을 가정해 주민들이 자동차 없이 무동력 교통수단만을 이용해서 한 달 동안 생활해보는 프로젝트였다. 수원시는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간판정비사업 등 경관 조성사업을 비롯해 흉물스럽게 늘어져 있던 전신주를 정비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 보존구역으로 재산권 행사가 제한돼 낙후됐던 동네에 젊은이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전국의 젊은이들이 찾는 명소로 변화하면서 많은 드라마와 영화(▲그해 우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선재업고 튀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등등) 촬영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가 쏘아 올린 사업이 땅값은 물론 집값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를 보면 올해 기준 행리단길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장안동 22의4(연면적 163㎡)로 9억2천100만원으로 조사됐다. 2013년도에는 3억9천여만원이었는데, 6억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가장 비싼 개별공시지가를 기록한 토지는 장안동 72의1로 ㎡당 302만1천원이었다. 이는 생태교통 수원 2013이 시작된 2013년도보다 100여만원 오른 수준이다. 주택과 토지의 실거래가는 이보다 7~8배 이상 높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행리단길로 불리는 장안동 일대는 점집이 많은 동네였다"면서 “하지만 2013년도에 수원시가 생태교통 수원이란 사업을 진행한 뒤 하루가 다르게 땅값과 집값이 올라 3.3㎡당 2천만~3천만원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점집이 넘쳐나던 구도심이 이제는 MZ세대들만 찾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부동산 매물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지자체가 추진한 사업으로 구도심이 이렇게 변한 동네는 행리단길이 최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수원시 관계자는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분명 있습니다만, 점집만 가득한 죽어가던 동네가 생태교통페스티벌을 기점으로 상전벽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면서 “앞으로도 살기 좋은 수원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24-05-15

한신공영(주)가 오산시 세교2지구에 공급하는 '오산세교 한신더휴' 의 견본주택을 17일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오산세교 한신더휴'는 세교2지구 A16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 74~99㎡ 총 8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74㎡A 224가구 ▲74㎡B 24가구 ▲84㎡A 144가구 ▲84㎡B 75가구 ▲99㎡ 377가구 등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며, 후분양 단지로 빠른 입주가 가능하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통해 실수요자들의 자금부담 완화에도 주력했다. 분양 일정은 오는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을 받는다. 오산시 또는 수도권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 면적별 예치금액 충족시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8일이며 정당계약은 6월10~14일 5일간 진행된다. 오산세교 한신더휴가 들어서는 세교2지구는 오산 궐동·금암동·초평동·탑동·가수동 일대 연면적 280만7천㎡에 계획인구 4만4천여 명, 1만8천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택지지구다. 지난해 11월 세교3지구가 신규택지 후보지로 추가 지정되면서 세교신도시는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도시로의 발전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교신도시는 세교1지구, 2지구, 3지구로 조성된다. 세교1지구는 개발이 완료됐으며 세교2지구는 현재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향후 세교3지구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세교신도시는 연면적 1천42만㎡에 계획인구 약 16만명, 6만6천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인구밀집지역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오산세교 한신더휴 는 세교3지구 완성시 세교1지구와 3지구, 오산시 구도심을 잇는 신주거 중심축의 입지로 자리하게 된다. 실제로 세교3지구 지정 이후 세교2지구 분양 시장에는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A-8블록에 조성되는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는 이달 8일 진행된 1순위 청약 접수에서 최고 71.86대 1(84㎡ C타입)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내며 마감되기도 했다. 교통여건으로는 경부선·1호선 오산역이 인접해 서울 및 수도권 각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향후 오산역에는 오는 2026년 수원발 KTX의 정차가 예정돼 있고, GTX-C 노선의 연장과 분당선 연장까지 계획돼 있어 서울 수도권 및 광역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예정이다. 아울러 분당선 망포역에서 오산역을 잇는 동탄트램 사업 등도 계획돼 있다. 오산IC와 향남IC가 가까워 경부고속도로·용인서울고속도로·평택화성고속도로 등으로의 진입이 수월해 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도 용이하다. 또한 운암지구~세교1지구를 연결하는 삼미터널과 오산과 화성을 연결하는 필봉터널도 개통돼 세교지구와 동탄2신도시 소요 시간이 기존 40분대에서 10분이내로 줄어 동탄권 출퇴근도 더욱 편리해졌다. 오산세교 한신더휴는 경기 남부권 반도체 클러스터 트라이앵글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북측으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과 수원 영통 삼성디지털시티, 남측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동측에는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과 인접한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이밖에 누읍공업단지, 서탄일반산업단지, 화성정남일반산업단지, 가장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다수의 산업단지도 지근거리에 있다. 또한 공공택지지구 특성상 자연녹지지역 등이 조화롭게 들어서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단지 바로 옆의 오산천을 비롯해 상재봉과 가감이산, 무봉산 등의 풍부한 녹지공간도 갖췄다.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된 오산맑음터공원도 가깝다. 학교도 인접해 있다. 단지 도보권내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며, 인근에 오산초가 위치해 있다. 향후 세교2지구 내에 유치원 및 초·중·고 등 각급 학교가 다수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육 환경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각종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이마트 오산점, 롯데마트 오산점, CGV, 반려동물테마파크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오산시청을 비롯한 경찰서, 소방서, 우체국 등 다수의 공공시설도 위치해 있다. 아울러 세교2지구 일대에 각종 상업시설과 공공시설 조성이 예정된 만큼, 향후 주거 편의성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오산세교 한신더휴는 최근 10년간 오산에서 공급이 희소했던 전용 99㎡ 타입을 40% 이상 구성했으며, 전세대 남향 위주 배치와 4 ~ 5베이 구조로 조망과 채광에 용이하도록 했다. 아울러 넓은 동간 거리 확보를 통해 프라이버시 보호에 주력했고 중앙정원, 선큰가든 등을 배치해 쾌적한 주거환경 구현에도 힘썼다. 세대 내부는 전세대 판상형 맞통풍 구조를 도입했고 드레스룸·현관 워크인 수납장(일부 타입)·팬트리 (일부 타입) 등을 제공해 넉넉한 수납공간도 확보했다. 단지내 체육 활동을 위한 GX룸·피트니스룸·실내골프연습장 등은 물론, 실내에서 농구·배드민턴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체육관도 조성될 계획이다. 오산세교 한신더휴 견본주택은 오산시 궐동에 마련됐다. 입주는 오는 2025년 3월 예정이다. /오산

2024-05-14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청년주택 공급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확대키로 했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청년주거정책과 신설에 맞춰 청년주택 전담조직도 구성했다.LH는 올해 청년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주택추진단을 신설하고 지난해보다 20% 이상 물량을 확대해 3만3천가구 수준의 청년 대상 공공주택 공급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LH에 따르면 올해 공공분양(뉴홈)은 3천500가구에서 7천200가구(106%)로, 통합공공임대는 1천400가구에서 1천700가구(21%)로, 매입임대는 1만1천400가구에서 1만3천600가구(19%)로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 1만700가구를 공급했던 전세임대는 200가구(2%) 가량 줄어든 1만500가구를 공급한다.앞서 LH는 제21차 민생토론회에서 논의된 청년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주거 전담조직인 국토부 청년주거정책과가 신설됨에 따라 지난 4월1일 청년주택 공급의 체계적 관리와 신속한 청년주택 공급 이행을 위해 청년주택추진단을 신설했다.LH 청년주택추진단은 공공주택본부장을 단장으로 청년주택팀과 연구지원팀으로 구성됐으며 LH 청년주택 공급을 통합 관리할 뿐만 아니라 오는 10월까지 청년이 만족하며 거주할 수 있는 입지 등을 반영한 주거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청년주택추진단을 필두로 전사적 청년주택 확대공급 및 청년주택정책 효과 향상을 위해 유관부서 및 실무자간 협업체계도 구축했다.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청년층 주거수요 확대에 대응하고자 올해에는 LH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청년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청년의 관점에서 정부의 청년주택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24-05-12

개업보다 폐·휴업 많아진 경기·인천 공인중개사 젊은층 선호 위례 등 발길 '뚝' 4분기 연속 신규개업 앞질러월세계약 위주 '매매 실종' 호소 지난 10일 오후 위례신도시 중앙광장 옆 한 주거용 오피스텔 상가. 유동인구가 많고 4차선 도로와 접해 있어 공인중개사무실 10여 곳이 성업 중인 곳이다.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까지 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고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신혼부부와 젊은 직장인이 선호하는 지역이지만 공인중개사들은 올 들어 부동산 매매는 아예 실종됐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이날 공인중개사무실마다 출입문을 열어 둔 채 손님을 기다렸지만 2시간 정도 지켜봐도 공인중개사를 찾는 손님을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한 공인중개사는 "매물은 쏟아지는데, 부동산 경기침체로 매물을 찾는 사람이 아예 없어 거래가 끊겼다"며 "직원도 없이 혼자 사무실 문만 열어 놓고 시간만 보내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공인중개사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버텨왔던 경기지역 마저도 4분기 연속으로 폐·휴업이 신규개업을 앞지르면서 부동산 거래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1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경기·인천지역에서 폐·휴업을 신고한 공인중개사는 경기 1천23곳(폐업 942곳, 휴업 81곳), 인천 241곳(폐업 225곳, 휴업 16곳) 등 1천264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경기 870곳, 인천 202곳 등 1천72곳에 불과했다.폐·휴업이 신규개업을 앞지른 것은 부동산 거래절벽이 나타나기 시작한 2022년 2분기부터 관측됐으며 고금리 장기화에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면서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공인중개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 표 참조그나마 경기지역은 1천여곳 이상 신규개업을 하면서 전체 공인중개사 수가 유지돼 왔었지만 지난해 2분기 신규개업이 932곳으로 떨어진 뒤 3분기 782곳, 4분기 740곳 등으로 1천 곳을 밑돌면서 4분기 연속으로 폐·휴업이 신규개업을 웃돌고 있다.공인중개사 업계는 거래절벽이 지속되면서 공인중개사의 폐·휴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R-ONE) 주택거래 현황을 보면 2023년 경기도 주택거래 건수는 23만9천928건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급등기인 2021년(44만1천499건) 대비 절반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주택거래 건수는 6만2천716건으로 지난해 거래량의 4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여기에 전세사기 피해 확산 이후 전세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중개보수율이 낮은 월세계약 위주로 체결되면서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수원 인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한 달에 월세만 10건 가량 계약하는데, 사무실 임대료조차 감당할 수 없다"며 "사무실 계약 만기인 8월에 폐업을 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올 1분기 경기·인천지역 공인중개사 1천264곳이 폐·휴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후 위례신도시 내 공인중개사가 몰려 있는 거리엔 인적마저 드물어 공인중개사들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듯했다. 2024.5.10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24-05-12

GH·경기신보 신사옥·경기도서관계획보다 10개월 이상 준공 지체우크라 전쟁 여파 자재 수급 차질인건비·자잿값 추가 비용 불가피수원 광교 경기융합타운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될 경기주택도시공사(GH) 및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 신사옥과 경기도도서관의 완공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최대 10개월 이상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인건비는 물론 그동안의 자잿값 인상 등을 피하지 못해, 200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추가로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1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융합타운 내에 조성되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 신사옥 건립 예산은 당초 각각 2천308억원과 1천800억원으로 편성됐다. 경기도서관도 사업 초기에 1천101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하지만 공사기간이 연장되고 물가 인상이 맞물리면서 이에 따른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GH는 경기융합타운에 복합시설관과 신사옥을 건축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자재 수급이 늦어져 공사가 지연됐다는 설명이다.신사옥은 1천639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9월 준공 계획이었지만 이달 말로 지연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GH는 669억원을 들여 복합시설관도 준공했는데 공사기간이 계획보다 10개월 늘어났다.이에 따라 두 공사의 최종 공사비는 당초 사업 계획보다 110억원이 늘어난 2천418억원으로 추정된다.GH는 초기 예산의 5% 수준인 약 115억원을 예비비로 책정했지만 인건비와 자잿값 상승으로 소진했기 때문에 준공 후 최종 증액분은 자본 예산을 활용해 충당할 계획이다.GH 관계자는 "착공 후 공사비 증액은 물가 상승률을 공사비에 반영해서 발생했다"며 "현재 추정되는 공사비는 5% 정도 인상된 것으로 준공 후 최종으로 정산하면서 5~10% 수준에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경기도서관도 물가 변동으로 공사비, 용역비, 자재비 등이 올라 당초 1천101억원에서 1천224억원으로 늘었다. 예비비로 책정된 34억원도 임금심사비, 부대비에 사용된 상황이다. 공사비 인상에 따라 올해 본예산에서 경기도서관 건립 비용 123억원이 증액됐다.이 밖에 경기신보 신사옥도 공사 기간이 연장됐다. 오는 6월까지 준공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오는 9월로 3개월가량 준공이 지연됐다. 근로시간, 설계변경 등 종합적인 요인으로 연장됐다는 설명이다.현재 경기신보 신사옥 건립에 투입된 예산은 1천790억원으로 사업 초기에 책정한 예산 범위보다 초과되진 않았지만 추후 물가 인상분이 반영되면 증액될 수 있다.한편, 현재 경기융합타운에는 경기도청·경기도의회·경기도교육청 신청사와 한국은행 경기본부로 구성돼 있다. GH와 경기신보는 각각 오는 7월과 9월부터 신사옥 입주를 시작할 계획으로 경기도서관이 준공되는 올해 말이면 경기융합타운이 면모를 갖출 전망이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경기융합타운 내에 조성되는 건물의 공사기간 연장과 물가 인상이 겹치면서 건축 예산 증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진은 12일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서관 등이 공사중인 경기융합타운 전경. 2024.5.12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24-05-12

市, 건축물 높이 검토 등 TF 운영올 하반기 도시관리계획 변경 작업인천시가 중구 자유공원, 월미공원 일대 건축물에 적용되는 고도·용도 제한 규제 완화 작업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인천시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핵심 지구에 포함된 인천 중구 개항장과 월미도의 건축물 높이 규제를 종합 검토하는 실무 전담반(TF)을 운영하기로 했다. TF는 고도제한 재조정과 함께 건축물 용도 제한 규제를 고치는 것도 함께 추진한다.인천시에 따르면 자유공원·월미공원 일대 고도지구는 1984년 지정됐다. 고도지구로 지정된 지역 가운데 중구 북성동·항동·중앙동·관동·송학동 일원 '개항기 근대건축물 밀집지역'(47만㎡)에는 역사문화특화경관지구, 역사문화환경보전지역 규제가 적용된다. 자유공원 주변 지역(60만㎡)과 월미지구(35만㎡) 역시 중첩 규제로 사유재산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발생하는 지역이다.인천시는 지난달 제물포 르네상스, 도시계획, 경관 담당자로 구성된 실무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현재 적용된 규제의 실효가 있는지 검토한 뒤 개선 방안을 검토해 올 하반기 도시관리계획 변경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류윤기 인천시 글로벌도시국장은 "제물포 르네상스 규제 혁신 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것으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고도·용도 제한 규제 완화 작업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성공 추진을 위해 이뤄지는 것으로 그 범위가 제한돼 있다. 역사·문화·환경·경관 등 보존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과도한 규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또 중구와 비슷하게 고도제한 규제에 묶여 있는 미추홀구 수봉지구는 배제돼 있어 향후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소지가 남아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2024-05-12

을지삼익한일·세종주공6단지 등단지 여건·개발방식에 의견 차이주민동의율 높이는 게 선정 관건노후 계획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기준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1기 신도시 곳곳에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군포 산본신도시에서도 선도지구 선정을 겨냥한 통합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유주들의 의견 차를 좁히는 문제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통합 재건축은 여러 단지를 통합해 재건축하는 방식으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 시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전진단 면제, 용적률 상향 등 특별법상 여러 특례가 복수의 단지를 묶어 재건축을 추진하는 특별정비구역에 적용돼서다.이에 성남 분당, 고양 일산 곳곳에선 지난해부터 통합 재건축을 준비 중이다. 발빠른 추진이 선도지구 지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으로 5개 단지의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분당 수내동 양지마을은 최근 관련 주민 사전 동의율이 8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군포시청소년수련관에서 산본6구역 을지세종 통합재건축추진위원회가 제 1차 주민설명회를 개최, 이목을 집중시켰다.대상 단지는 산본역 인근 을지삼익한일아파트와 바로 옆 세종주공6단지아파트로 모두 준공 30년 됐으며 면적은 총 12만㎡에 이른다. 을지삼익한일아파트 818세대, 세종주공6단지아파트 1천827세대다.통합 추진의 물꼬는 지난 3월 트였다. 이어 2개월여 만인 이날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는 산본6구역 을지·세종 통합재건축추진위는 물론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체, 부동산 신탁회사, 건설사 관계자들이 두루 참여해 특별법의 주된 내용, 통합 재건축 추진의 당위성과 개발 방식 등을 제시했다.선도지구로 지정돼야 특별법상 여러 혜택을 받으며 보다 빠르게 재건축할 수 있는 만큼, 통합 재건축이 원활하게 추진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이 거듭 강조됐다.현재 통합 재건축에 대한 두 단지의 사전 동의율은 10%대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추진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는 문제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주민 동의율이 선도지구 선정의 주된 판단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하지만 현재 이곳은 각 단지의 여건과 개발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 등으로 일부 마찰을 빚고 있다. 이날 역시 설명회 마무리 단계에서 일순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4-05-12

인천대가 송도국제도시로 캠퍼스를 옮긴 뒤 장기간 방치된 제물포캠퍼스 활용 방안 찾기에 나섰다. 인천대는 송도캠퍼스 인근 공공용지와 제물포캠퍼스 땅을 맞교환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데, 인천시와 정치권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향후 이해당사자들 사이 진통이 예상된다. 인천대는 최근 '제물포캠퍼스 활용계획 추진위원회(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지난 2020년 인천대가 제물포캠퍼스 부지 소유권을 넘겨받은 이후 개발계획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는 지역사회 요구가 이어진 게 TF 구성의 계기가 됐다. 미추홀구 도화동에 있는 제물포캠퍼스는 약 22만1천㎡ 규모로, 2009년 인천대가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면서 건물 대부분이 10여년째 빈 채로 남아있다. 제물포캠퍼스 활용계획 TF는 이인재 대외협력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해 박문주 기획예산처장, 김석철 사무처장 등 6명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또 김은선 재정예산팀장, 장서은 재무회계팀장, 김현귀 대외협력과장 등 8명이 실무위원으로 활동한다. TF는 단기 과제로 제물포캠퍼스 시설 활용 방안을 찾고, 장기 과제로 부지 개발계획을 검토한다. 인천대는 송도캠퍼스 인근 부지를 제물포캠퍼스와 교환하는 계획을 최근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대는 관계자는 “대학이 (제물포캠퍼스 부지에) 큰 투자를 해서 그걸 운영한다는 건 상당히 위험하고 그게 잘못되면 인천시에도 여러 가지로 영향이 갈 수 있다"며 “인천시가 '제물포 르네상스' 정책의 연속성을 고려해 개발한다면 '다른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제물포캠퍼스 소유주인 인천대가 활용·개발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대가 토지 소유주인 만큼 인천시가 주도적으로 얘기할 수 없고, 현재로서는 인천대가 개발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천대의 '맞교환 구상'에 선을 그었다. 인천대는 2020년 제물포캠퍼스를 무상으로 넘겨받으면서 '구도심 활성화' '평생교육 거점 개방'을 약속했다. 인천시는 인천대와 협약 조건에 따라 제물포캠퍼스 면적의 약 30%를 상업용지로 변경했다. 이런 이유로 제물포캠퍼스 부지 활용 방안은 '다자간 협의' 또는 '공론화'를 통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만약 송도 땅과 맞교환을 추진한다면) 인천대는 시민들과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고, 송도 부지와 관련해서는 송도 주민 입장이 (인천대와) 다를 수 있다"며 “공공 자산 활용을 인천대의 이해관계로만 결정 지어선 안 된다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2024-05-12

5월 셋째 주 전국에서 총 3천여가구 일반분양을 앞둔 가운데 경기지역에선 GS건설이 700여가구를 분양한다. 역세권 수혜 단지로 침체된 여주지역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GS건설은 여주시 교동 500의 118 일원에서 '여주역자이헤리티지'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7층, 8개동, 총 769가구(전용면적 59~136㎡) 규모다. 경강선 여주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경강선 복선전절화사업(인천~판교~여주~강릉)은 오는 2028년까지 전 구간 개통이 목표다. 해당 지역은 GTX-D 노선도 신설될 예정이어서 광역교통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단지 인근 여주역세권, 교동1지구, 홍문1 · 2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여주시 신청사 이전 계획 등이 추진 중으로 지역 내 생활인프라가 확충될 전망이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5억2천만~5억3천만원대로 형성됐다. 앞서 여주역자이헤리티지 견본주택에는 지역 주민은 물론 투자자 등 2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동산시장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편 같은 기간 오산, 군포, 이천시 등지에선 분양을 앞두고 견본주택을 선보인다. 가장 먼저 한신공영은 오산시 탑동 세교2지구 A16블록에서 '오산세교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10개동, 전용면적 74~99㎡, 총 844가구 규모다. 후분양아파트로 공급돼 2025년 3월 입주가 가능하다.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을 통해 수도권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화성, 수원, 용인, 평택 등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산업단지 배후주거지로 기능할 전망이다. 도보거리에 초 · 고교 등 학교 부지가 조성예정이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24-05-12

분당토지 182억… 감정가 141.1%판교, 서울 접근성 뛰어나 관심 '이자부담↓' 시흥아파트 응찰 1위 부동산 경기 침체에 고금리 장기화까지 겹치면서 아파트 경매 물건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고 낙찰가는 물론 가장 많은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몰린 물건 모두 경기지역에서 나와 경매시장에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물건은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위치한 토지(3만4천505㎡)로 감정가(128억9천481만원)의 141.1%인 182억원에 낙찰됐다. 해당 토지 주변은 산림이 우거져 있으나, 판교 도심에서 가깝고, 서판교IC까지 차량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산 것으로 보인다.전국에서 가장 많이 응찰한 물건 역시 시흥시 월곶동에 있는 아파트(전용 33㎡)로 92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1억4천100만원)의 106.4%인 1억5천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2천560세대, 16개동 대단지 아파트로 총 20층 중 6층, 방 2개 욕실 1개 복도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으며, 수인분당선인 월곶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1회 유찰로 최저 입찰가(감정가의 70%)가 1억원 이하로 떨어지자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대거 몰리면서 감정가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 탓에, 최다 응찰자가 나온 매물의 경우에는 이자 부담이 덜한 물건에 실수요자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고금리의 영향으로 아파트 경매 물건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도내 아파트 단지. /경인일보DB

2024-05-09

경기지역 650건, 전월比 12.7% ↑투자자·실소유자 금융 부담 원인은행에서 신청하는 임의경매 늘어 부동산 경기 침체에 고금리 장기화까지 겹치면서 아파트 경매물건이 증가하고 있다. 투자자는 물론 실소유자마저도 금융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2천663건) 대비 18.1% 증가한 3천144건으로 지난 2020년 11월(3천593건)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 3천건을 돌파했다.경기지역의 경우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650건으로 전달(577건)보다 12.7% 증가했으며, 낙찰률은 전달(43.5%) 대비 3.9%p 상승한 47.4%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7.7%로 지난달(87.3%)보다 0.4%p 올랐다.인천지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도 217건으로 전달(166건)보다 30.7% 늘었다. 낙찰률은 35.0%로 전월(34.9%)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낙찰가율은 79.3%로 전월(82.8%) 대비 3.5%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전문가들은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이자 등 금융비용 부담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수년 전 부동산 시장이 상승장 때 매수한 물건인데,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실소유자도 고금리 이자부담을 버티지 못하면서 은행에서 경매를 신청하는 임의경매가 늘었다"며 "이런 탓에 경매물건도 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경매시장, 경기 침체로 '반사효과'… 최고 낙찰가·투자자 몰린 경기도)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고금리의 영향으로 아파트 경매 물건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도내 아파트 단지. /경인일보DB

2024-05-09

市, 도시관리계획 주민열람 공고18홀 추가·콘도 240실 신설 골자총 54홀… 특혜시비 가능성 '변수'화성지역 최대 규모 골프장인 리베라CC가 숙박시설을 갖춘 관광레저휴양시설로 탈바꿈된다. 화성시는 청계동 510-385번지 일원의 리베라CC 도시관리계획(용도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재협의)(초안)에 대해 최근 관련법에 따라 주민 열람을 공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공람공고는 리베라CC의 면적을 현재 147만6천58㎡에서 2만7천514㎡를 늘려 150만3천572㎡로 확대해 18홀을 증설하고 관광휴양시설인 콘도미니엄 240실을 신설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리베라CC는 1997년 준공돼 운영 중인 골프장으로 2013년 일부 구역(골프연습장, 관광숙박시설 등)이 동탄2신도시에 편입돼 사업면적이 축소됐다.이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골프연습장, 예지물 창고, 관리동 등의 골프장 시설을 추가했으나 제척된 관광숙박시설(2007년 4월 사업계획승인) 부재로 골프장과 숙박시설을 함께 이용해야 하는 이용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따라 증가하는 골프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36홀의 회원제 골프장에 더해 18홀을 증설해 총 54홀의 골프장으로 변경된다.그러나 원형보전녹지 또는 조성녹지 등이 줄어들어 생태환경 등에 적잖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고 18홀 증설 등을 놓고 특혜시비가 제기될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2024-05-09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자 아파트 경매 물건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금융부담을 견디지 못한 매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최고 낙찰가와 가장 많은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몰린 물건 모두 경기지역에서 나와 경매 시장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전월(2천663건) 대비 18.1% 증가한 3천144건으로 지난 2020년 11월(3천593건)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 3천건을 돌파했다. 낙찰률은 전월(35.3%)보다 5.3%p 상승한 40.6%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86.1%로 전달(85.1%) 대비 1.0%p 오르면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지역의 경우 아파트 진행 건수는 650건으로 전달(577건)보다 12.7%가 증가했으며, 낙찰률은 전달(43.5%) 대비 3.9%p 상승한 47.4%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7.7%로 지난달(87.3%)보다 0.4%p 올랐다. 이어 인천지역 아파트 진행 건수는 217건으로 전달(166건)보다 30.7%가 늘었고, 낙찰률은 35.0%로 전월(34.9%)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낙찰가율은 79.3%로 전월(82.8%) 대비 3.5%p 하락했는데, 인천 미추홀구 내 전세사기 피해 아파트 여러 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고 지지옥션 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위치한 토지(3만4천505㎡)로 감정가(128억9천481만원)의 141.1%인 182억원에 낙찰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투자자 등이 응찰한 물건 역시 시흥시 월곶동에 있는 아파트(전용 33㎡)로 92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1억4천100만원)의 106.4%인 1억5천만원에 낙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경매 물건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예전 부동산 상승장 때 매수한 물건인데, 투자자들이 고금리 이자 부담을 버티지 못하면서 은행에서 경매를 신청하는 임의경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접급성이 뛰어난 입지 탓에, 최다 응찰자가 나온 매물의 경우에는 이자 부담이 덜한 물건에 실수요자가 몰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2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