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시티타워 발주권, 다시 ‘LH’로

경제청 모집 3회 유찰되자 되가져와
계획·설계 진행 ‘공모 융통성’ 기대
  • 송수은·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6-01-06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인천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 복합용지 3만3천58㎡에 453m 높이의 타워와 주변 복합시설 개발·운영을 책임질 사업자를 공모한다.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세 차례 시티타워 공모를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되자 LH가 다시 발주 권한을 가지고 온 것이다.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인천경제청과 LH는 청라시티타워와 주변 복합시설을 LH가 통합 발주하기로 협의를 마쳤다. LH 관계자는 “협약서 체결을 앞두고 있고, 관련 법령에 위배 되는 것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경제청 등은 LH가 청라 시티타워를 통합 발주하면 공모 참여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H가 시티타워 관련 계획을 세우고 설계까지 진행한 만큼 공모 과정에서 융통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앞서 건설사들은 청라 시티타워 설계에 대해 “이상적인 설계로 사업비 산정조차 불가능하다”며 공모 참여가 어렵다는 의사를 전했고, 설계 변경이나 사업비 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때문에 인천경제청은 LH가 시티타워를 발주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LH가 많은 연구를 했고, 원래 계획에서 융통성을 가지고 공모를 진행할 것이라 공모 참여 업체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새누리당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의원은 “지난 공모에서 드러난 시공상의 난제와 타워 운영에 따른 수익성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서 공모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며 “사업자 공모가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천시와 LH 간 유기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고 했다.

/송수은·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