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관광객, 부산항보다 '인천항'

관광공사 보고서 만족도 우위
기항시간 부족 쇼핑등 아쉬움
  • 신상윤 기자
  • 발행일 2016-01-26 제7면

지난해 국내를 찾은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항지별 만족도 조사 결과, 인천항의 만족도가 부산항·제주항 등 주요 기항지보다 높게 나타났다.반면 인천항의 경우, 기항시간이 짧아 관광·쇼핑 등을 할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외래 크루즈 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객의 기항지 관광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23점을 기록했다.인천항은 4.26점으로 제주항(4.23점), 부산항(4.20점)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인천항은 출입국절차, 가이드·안내원, 관광정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천항으로 입국한 관광객은 평균 1천205 달러(144만2천여 원)를 사용했으며, 주로 면세점(85.2%)을 이용해 화장품·향수(67.6%), 김치(6.2%) 등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제주항과 부산항을 찾은 관광객은 각각 1천114달러와 805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을 찾은 관광객은 기항지 불편사항과 건의사항, 개선사항 등을 묻는 질문에서 공통적으로 기항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기항지 불편사항으로는 '관광할 시간이 짧음(47.9%)'을, 건의사항으로는 '기항지 관광 시간 짧음(38.2%)', 개선사항으로는 '체류 시간의 확대(59.3%)'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한국관광공사 한 관계자는 "인천항의 경우 타 항만에 비해 관광객이 서울에 있는 관광지를 찾고, 쇼핑을 즐기는 일정이 대부분인 탓에 이동 시간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며 "이런 수요를 인천에 있는 관광지와 쇼핑지로 돌릴 수 있도록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 등과 논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6월1일부터 같은해 11월21일까지 인천, 부산, 제주 등에 기항한 크루즈의 20세 이상 관광객 2천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1대 1 대면 조사를 병행해 실시됐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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