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과 중국을 잇는 열차 페리 사업과 연결할 평택~이천 부발 간 철도 사업이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과 궤를 같이하는 한·중 열차 페리 사업과 연계된 것이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서울 지하철 9호선의 하남 연장도 사실상 계획에 반영되는 등 도내 광역철도 사업의 확충이 현실화 되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원유철(평택갑)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같은 당 유의동(평택을) 의원과 공동으로 가진 '제3차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정책발표회'에서 "평택~이천부발간 철도사업의 요구를 수용하고 반영해주었다"며 국토교통부에 감사를 표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안 됐지만,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빌어 정부의 추진방향을 설명한 것이다.
원 원내대표는 "이번 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TSR(시베리아횡단철도)과 TCR(중국횡단철도) 두 노선을 둥글게 환처럼 묶어서 유라시아를 향한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며 "평택항은 열차페리를 이용해 TCR과 연결한다면, 오히려 TSR 보다 수송거리가 짧아져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우 국토교통부 철도국장도 평택~이천부발 간 철도사업에 대해 "주요노선 중 수도권 내 단절구간을 연결해 철도망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유라시아 시대를 대비해 대륙철도(TSR·TCR 등) 운송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발표회에 참석한 해양수산부와 외교부의 고위 공직자들도 평택항과 연계한 열차 페리 사업 시행에 무게를 실어주었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의 하남 연장 노선도 오는 2025년까지 시행될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추가검토 사업으로 반영됐다.
이 사업을 추진해온 새누리당 이현재(하남) 의원은 "서울 강일~하남 미사에 이르는 9호선 연장 노선이 한국교통연구원 타당성 검토 결과 어렵게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추가검토 사업으로 포함됐다"며 "현재 고덕에서 건설 중인 5호선 연장노선(하남선)과 환승할 수 있는 방안이 동시에 검토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정의종·송수은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