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외곽으로 '날개펴는 인천 철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
  • 목동훈 기자
  • 발행일 2016-02-04
‘하늘을 달리는 기분’ 인천 자기부상열차 개통
인천국제공항과 그 주변을 운행하는 무인 자기부상철도가 3일 오전 개통했다. 초고속 자기부상철도가 아닌 중저속, 도시형 자기부상철도 상용화는 2005년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3일 오전 운행을 시작한 열차를 시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7개 사업성 갖춰 '청라연장 1순위'
검단·김포·시흥 등 확장 노선 4개
2호선 활용 '중남부 순환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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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 인천 2호선을 경기도 김포와 시흥으로 각각 연장하는 노선 등 7개 인천도시철도 노선이 사업성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시는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마련, 3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공청회를 가졌다.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은 10년 단위의 중장기 법정 계획으로, 여기에 반영된 노선만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이 가능하다.

인천시는 이번 계획안에서 22개 노선의 사업성을 분석, '대상 노선'(7) '후보 노선'(6) '검토 노선'(9)으로 구분했다. 시는 B/C(비용 대비 편익 비율)가 0.7을 넘거나 AHP(효율성·대중교통서비스·지역균형발전 평가 결과)가 0.5 이상인 노선을 '대상 노선'으로 한 뒤, 우선순위를 정했다. ┃표 참조

22개 가운데 사업성이 가장 높은 노선은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이다. 청라 연장선은 7호선 석남역에서 루원시티와 청라 커낼웨이를 거쳐 공항철도 청라역과 연결되는 10.6㎞(정거장 6개소) 노선이다.

그 다음으로는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선, 인천 2호선 김포 연결선, 대순환선(1단계)~송도·주안선~2호선 환선, 영종 내부순환선 1단계(하늘도시~제2여객터미널) 구간, 송도 내부순환선 1단계(글로벌캠퍼스~랜드마크시티) 구간, 인천 2호선 시흥 은계 연장선 순으로 정리됐다.

대순환선(1단계)~송도·주안선~2호선 환선은 인천 2호선 시설을 활용해 인천 중남부 순환선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2호선 인천대공원, 서창지구, 수인선 논현, 1호선 테크노파크, 수인선 학익지구·인하대 , 2호선 시민공원을 연결하게 된다. 인천 외곽부를 도는 '대순환선'(전 구간)은 사업비가 많이 드는 탓에 경제성이 낮게 나왔다.

2호선 시흥 은계 연장선은 2호선 인천대공원에서 소사-원시선 신천역을 거쳐 시흥 은계지구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이와 관련, 인천 2호선과 신안산선을 연결하는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추진하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된 상태다.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시의회 의견 청취, 관계 중앙부처 협의,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 8월 확정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철로 등 철도 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환선'을 활성화하고, 정거장 간 거리를 늘리는 방법으로 이용객 편의성과 열차 속도를 향상시킬 방침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