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지역개발 광역철도 타고 '고속 질주'

  • 이종태 기자
  • 발행일 20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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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
운정3지구 최대 수혜 기대감
문의 쇄도 미분양 빠른 소진


파주시민의 숙원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면서 운정신도시 등 지역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동산업계는 특히 운정 1·2지구 미분양 아파트를 비롯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해 말 본격 단지개발에 나선 운정 3지구가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에 따른 최대 수혜 지구로 지목했다.

한국교통연구원(KOTI)은 4일 오전 대전 한국철도시설공단 대강당에서 철도 관련 전문가, 정부·자치단체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 공청회를 갖고 GTX 파주 연장은 기추진(서울 삼성~고양 일산) 광역철도 사업으로,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은 신규 광역철도 사업계획으로 포함해 발표했다. ┃노선도 참조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부가 지난해 4월 KOTI에 의뢰한 연구용역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향후 10년간 우리나라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추진전략을 담고 있는 중장기 계획이다.

국토부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오는 5월 고시할 예정이며, 이날 공청회를 거친 만큼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은 물론 현재 기재부에서 민자 타당성 분석(민자 적격성 조사)을 수행 중인 GTX 파주 연장 사업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운정신도시 내 미분양 아파트가 급속히 소진되는 등 파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 말 분양을 시작한 D·H 아파트의 경우, 최근 언론을 통해 GTX와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이 확실시 된다는 소식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분양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H 아파트 관계자는 "3천 세대에 육박하는 대규모 단지로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며칠 전부터 모델하우스 방문객과 분양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요즘은 하루 100여 세대씩 분양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민선 6기 시작과 함께 GTX,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을 핵심 공약사항으로 선정하고 "도시 규모에 걸맞고 통일 한국을 준비하는 철도계획을 수립해 달라"며 정부에 GTX와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을 계속 건의하고 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그동안 파주에 철도를 유치하기 위해 시민추진단 등 시민들과 함께 사활을 걸고 추진한 것이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이끌어 내게 됐다"면서 "파주에 GTX와 지하철 3호선 건설사업이 완공되는 날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TX 파주 연장은 일산 킨텍스에서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6㎞를 연장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국토부가 GTX 사업을 민자사업으로 결정하면서 기재부에 'GTX 민자 타당성 분석'을 의뢰한 바 있다.

또 신규 광역철도 사업에 포함된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은 일산 대화역에서 운정신도시까지 7km를 연장해 운정신도시 대중교통 문제 해결과 통일대비 철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