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경제성 있는 대안노선부터"
市는 '동탄역~경희대' 함께 요구
사업 주체간 '조정안' 의견 달라
경기도가 화성 동탄2신도시의 교통 핵심인 '도시철도망(동탄1·2호선)' 노선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덕원(인덕원~수원복선전철)선과의 노선중복 문제로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 동탄1·2호선을 중심으로 경제성이 있는 대안노선(동탄2신도시 순환~오산역)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화성시가 요구하는 노선(동탄역~경희대)은 경제성 등을 고려해 추후 진행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하지만 이 같은 노선 조정에 대한 화성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 주체들의 의견이 다르고 주민들 역시 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그래픽참조
1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동탄2신도시 도시철도망 구축 관련 TF 회의'를 갖고, 인덕원선으로 인해 동탄 도시철도망 동시 추진이 어렵게 된 데 따른 논의를 수차례 진행했다. 회의에는 도와 화성시·LH 3자가 모두 참여했다. 도는 회의자료를 통해 동탄1·2호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자고 명시했다.
이는 동탄1·2호선 을 중심으로 경제성이 있는 대안노선(동탄2신도시 순환~오산역)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화성시가 요구하는 노선(동탄역~경희대)은 경제성과 추진 방식 등을 협의해 진행하자는 요지다.
이후 병점까지의 연결노선은 화성시에서 재정투입방안 등을 고려한 후 결정하자고도 했다. 특히 LH는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부담금 9천200억원에 대한 사용계획을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고, 화성시는 이 모든 사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라는 내용도 논의됐다.
도는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동탄2신도시 도시철도망 구축 관련 TF 회의내용 알림'이란 공문을 최근 화성시와 LH에 보냈다.
도의 이 같은 제안은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 연구' 중간 용역결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동탄 대안노선 관련 중간용역 분석결과 동탄 2신도시(순환)~오산역까지 가는 노선은 B/C가 1.05가 넘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반면 화성시가 주장하고 있는 동탄역~경희대 구간은 경제성이 0.5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동시 추진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안이 될 수 있는 노선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성시와 LH도 대안노선을 찾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을 알지만, 주민 설득이 만만치 않은 과제여서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9천200억원에 달하는 개발이익 분담금을 동탄1·2호선 외에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민들의 입장도 완강하다.
화성시 관계자는 "인덕원선 문제로 3자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탄신도시 주민들의 교통복지가 후퇴되지 않도록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최적의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