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도 밀입국 감시망 2번이나 뚫렸다

민간부두 울타리 넘어 침입
행적도 1개월째 '오리무중'
  • 정운 기자
  • 발행일 2016-02-17 제22면

인천국제공항 밀입국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인천항 민간부두에서 외국인 선원 2명이 밀입국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6일 인천항보안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6일 0시 18분께 인천북항 현대제철 부두에서 베트남인 화물선 선원 A(33)씨가 보안 울타리 상단부를 자르고 밀입국했다.

인천항보안공사는 "선원 1명이 사라졌다"는 화물선 선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울타리가 훼손된 사실을 파악했다.

같은 달 17일 오전 4시 19분께 인천북항 동국제강 부두에서도 중국인 화물선 선원 B(36)씨가 울타리를 넘어 달아났다. 당시 B씨가 울타리를 넘는 모습을 보안 직원이 발견하고 기동반까지 투입했지만 붙잡지 못했다.

2개 부두 보안울타리는 모두 2.7m로 성인 남성이 쉽게 뛰어넘을 수 없는 높이라고 인천항보안공사는 밝혔다.

보안감시망이 뚫린 두 곳은 일반적인 무역항이 아닌 기업전용 민자 부두지만 경비는 인천항보안공사가 맡고 있다. 국정원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지난달 합동정보조사를 벌여 A씨 등 2명의 대공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법무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는 한 달째 오리무중인 이들의 행적을 계속 쫓고 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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