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의존 수입품… 빨아들이는 인천항

미국산 오렌지 처음으로 수입 '신항 효과'
수도권시장 화주들 운송비용·시간 절약 기대
  • 정운 기자
  • 발행일 2016-03-02 제8면

인천항을 통해 수입되는 화물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산 대두(콩)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산 오렌지가 인천항으로 들어왔다. 인천신항 개장의 효과다.

인천항만공사(IPA)는 미국산 오렌지(18t)가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을 통해 수입돼 1일 반출됐다고 밝혔다.

미국산 오렌지가 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미주항로가 개설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오렌지 대부분은 부산항을 통해 수입됐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신항이 개장하고, 미주항로가 개설되면서 미국산 물품의 수입이 가능케 됐다.

오렌지의 가장 큰 소비시장은 수도권이다. 오렌지 보관창고도 대부분 수도권에 있다. 이 때문에 화주들이 인천신항을 통해 오렌지를 들여올 경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오렌지의 인천신항 반입량이 늘어날 것으로 IPA는 기대하고 있다.

미국산 대두에 이어 오렌지가 인천신항을 통해 반입되면서, 앞으로 인천항에서 처리되는 화물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오렌지 등의 화물이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인천항 검역당국도 신속한 검역을 계획하고 있다.

김형문 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 식물검역1과장은 "본격적으로 오렌지 수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통관에 하자가 없는 화물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합격 조치하는 등 신속하게 검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창근 IPA 사장은 "대두와 오렌지를 필두로 향후 미국산 신선화물 취급 품목과 물량을 더욱 늘릴 수 있도록 검역·통관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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