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장기표류 지방도 시행순위

포천 하송우~마산간, 이천 덕평~매곡 노선… 우선 공사 잠정결론
  • 강기정 기자
  • 발행일 2016-03-10
경기도가 오랫동안 삽을 뜨지 못했던 지방도 26개 중 포천 하송우~마산 간 도로, 이천 덕평~매곡 간 도로 등을 우선 추진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포천 삼팔교와 양주 은현~봉암간 도로 등 일부 노선은 기존 시설을 개량해 보완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 6월부터 '장기표류 지방도 사업 타당성 재검토 및 우선순위 결정'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이 장기 표류된 지방도 26개의 공사시행 우선 순위를 정했다.

9일 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용역결과 포천 하송우~마산 간 도로를 같은 지역에서 진행되는 신평~심곡 간 도로, 광암~신북 간 도로보다 먼저 추진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 하송우~마산 간 도로가 의정부·양주 등과 가까워 하루 통행하는 차량만 2만대에 달하지만 2차선 도로여서 확장이 시급하다는 게 지역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천지역에서도 일죽~대포 간 도로보다는 덕평~매곡 간 도로부터 추진하는 게 타당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 지역 관계자는 "덕평쪽에 물류센터가 많이 들어서서 그만큼 차량 통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쪽 도로를 빨리 건설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 하송우~마산 간 도로와 이천 덕평~매곡 간 도로 등 우선 추진 대상에 포함된 도로들은 지난해 말 용역 중간보고 당시 대안 노선을 찾지 못한 도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예산을 언제, 얼마나 투입해야 할지 검토 중이고, 도 예산만으로 건설할 수 있는 지 등을 면밀히 따져 봐야해 아직은 유동적이라 정확한 답변을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지만, 결과에 따라 후순위로 배치된 시·군의 반발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