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항에서 잇따라 발생한 밀입국 사건 방지를 위해 인천항만공사가 57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16일 인천항만공사(IPA) 관계자는 "최근 열린 항만위원회에서 인천항 내항 보안 강화와 관련해 57억여원을 투입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IPA는 인천항 밀입국 사건 발생 문제점으로 드러났던 보안 울타리 등을 강화하는 한편 경비인력을 확충해 순찰을 강화하고, 선박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해 감시망을 촘촘히 하기로 했다.
인천항은 올해 4차례나 밀입국 사건이 발생하면서 '밀입국 통로'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IPA는 이에 추가 밀입국을 막기 위해 최근부터 정박하는 선박의 출입구에 감시원을 배치해,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상륙 허가를 받지 않은 선원의 하선을 통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IPA는 야간 취약지역에 순찰을 돌며 혹시 모를 추가 밀입국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IPA의 추가 예산 편성은 밀입국 사건 발생 이후 지적된 항만보안의 취약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항 내항 외에 북항 등 다른 민자부두 등에 대해서도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 밀입국 사건이 발생했던 북항 현대제철부두와 동국제강 부두는 보안울타리 개선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다른 민자 부두 등에 대해서도 경비원 확충 등이 계획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PA 관계자는 "인천항의 보안을 강화하자는 것은 인천항 전반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시설개선과 인원확충 등을 통해 밀입국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