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 처음으로 유럽 크루즈 선사인 MSC 크루즈(MSC Cruises)가 기항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크루즈 박람회인 'Seatrade Cruise Global 2016'에서 MSC 크루즈의 인천항 기항을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IPA는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는 인천항 세일즈단이 MSC크루즈의 임원을 만나 올해 최소 2차례 인천항으로 기항하겠다는 의견을 받았다. 투입하는 선박과 기항 일정은 추후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에 2차례 추가 기항이 결정되면서 올해 인천항에 기항하는 크루즈는 모두 118차례로 늘어났다.
IPA는 또한 세계 1위 크루즈선사인 로얄 캐리비언 크루즈(Royal Caribbean Cruise Lines·RCCL)의 크리스토퍼 앨런(Christopher Allen) 부사장을 만나 향후 인천항 선대 투입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이날 협의에서 RCCL 측은 세계 최대 크루즈선박인 22만t급 크루즈의 동북아 투입계획을 설명하며 2018년 인천항 신규 기항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IPA는 전했다.
RCCL은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큰 크루즈로 이달 초 인천항을 찾았던 16만7천t급 퀀텀 오브 더 시즈(Quantum of the Seas)호 등 인천항으로 다수의 크루즈를 투입하고 있는 크루즈선사다.
IPA 홍경원 운영본부장은 "행사에 참가하면서 인천항이 세계 유수의 크루즈 선사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MSC 크루즈의 신규 취항 유치도 세계 크루즈 선사들의 인천항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