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내항에 자동차 전용 운반선을 접안시켜 야적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2일 "운항을 중단한 자동차 전용 운반선을 특정 선석에 접안시킨 뒤 신차와 중고차 등의 야적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IPA는 최대 6천여 대를 적재할 수 있는 'Wilhelmsen社'의 중고선박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선사도 현재 사용하지 않는 선박이기 때문에 이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는 것이 IPA의 설명이다 .
IPA는 중고 선박을 야적장으로 활용할 경우 내항의 야적장 부족으로 타 항만으로 이전하는 물동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내항 곳곳에 무질서하게 야적돼 있는 중고자동차를 줄여 안전사고 등을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선박을 내항에 장기간 접안시키기 위해서는 각 부두운영사들의 부두 또는 공영부두(공동으로 사용하는 부두)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IPA는 내항의 TOC(부두운영사) 관계자들과 회의를 개최했다. IPA는 희망하는 TOC가 있을 경우엔 해당 부두에 선박을 정박시키되, 희망하는 TOC가 없을 경우 공영부두에 정박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내항에 1천~2천대의 차량을 야적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내항의 야적장 부족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IPA 관계자는 "일부 우려하는 부분도 있지만, 내항에 물동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선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TOC 운영사도 있다"며 "먼저 선사와 논의를 마무리한 뒤 TOC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