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국내 4개 항만 중 가장 낮다는 한국해양대학교의 연구결과(경인일보 3월28일자 7면 보도)에 대해, 한국해양대학교가 보고서의 내용에 '오류'가 포함돼 있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한국해양대학교의 '항만 가치평가 모델 및 지표개발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는 인천항의 경제적 가치는 176억달러, 고용을 의미하는 사회적가치는 11만6천76명으로 국내 4개 항만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표기됐다.
하지만 이 같은 연구결과가 알려지자 인천항 안팎에서는 "잘못된 내용일 것"이라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인천항의 한 기관장도 "인천항이 부산항보다 낮다는 것은 인정해야 하지만, 액체화물이 대부분인 울산항보다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낮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해양대학교는 최종보고서 내용에 오류가 있었다고 경인일보에 알려왔다. 그리고 오류를 수정한 결과에서 인천항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는 부산항과 여수·광양항에 이어 세번째라고 밝혔다.
수정된 내용을 보면 인천항의 경제적 가치는 167억달러로, 울산항(164억달러)을 조금 앞섰다. 사회적가치 부문에서도 인천항(11만6천891명)은 울산항(11만2천484명)을 앞섰다. 이에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 등을 종합한 순위에서도 인천항은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연구의 토대가 되는 물동량 부문에서 2014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인천신항 개장(2015년 6월)에 따른 인천항의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포함되지 않는 등 전체적인 수치에서 현재 시점보다 낮게 나왔다.
한국해양대학교 류동근 교수는 "연구보고서에 많은 수치가 포함되다 보니 일부 오류가 있었고, 이로 인해 인천항이 가장 낮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나왔는데 이는 잘못된 표기였다"며 "인천항은 부산항과 여수광양항에 이어 경제적가치 등이 3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