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매도시 환승·환적 늘려야"

인발연, 하락세 대처 방안 제안
中 톈진 등 19곳 네트워크 활용
시 차원 허브화 전략 수립 필요
  • 박경호 기자
  • 발행일 2016-03-30
인천국제공항 환승여객과 환적화물 비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 자매·우호도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인천공항 환승과 환적을 늘려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인천발전연구원은 29일 발표한 '인천국제공항 환승·환적 증대방안연구' 보고서에서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인천 도시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어 인천시 차원의 인천공항 허브화 전략 지원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규모는 2013년 4천78만5천953명에서 2014년 4천490만6천813명으로 1년 사이 412만여 명이 늘어나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히려 환승객 규모는 2013년 702만6천672명에서 2014년 655만9천624명으로 전년보다 6.6% 줄었다.

인천공항 국제선 화물 환적률도 2007년 50.1%에서 정점을 찍었다가 2009년 47.2%, 2012년 44.6%, 2014년 40.6% 등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인천공항 환승객 감소 원인은 내국인 직항 여객의 폭발적인 증가, 우리나라 항공사와 외국 항공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 약화 등이라고 인발연은 분석했다. 인천공항 환적화물 감소는 두바이국제공항과 이스탄불국제공항의 항공 네트워크 강화에 따른 환적화물 증가, 중국·일본·동남아와 미국간 직항 노선 확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인발연은 인천시가 자매·우호 관계를 맺고 교류활동을 하고 있는 다른 나라 도시들을 활용해 환승여객과 환적화물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자매·우호도시는 중국 톈진, 충칭, 다롄, 일본 요코하마, 고베, 미국 버뱅크, 앵커리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총 19곳이다. 동북아시아 지역 도시가 51.4%를 차지하고 있다.

인발연은 인천공항 환승여객 증대를 위해 ▲자매·우호도시 공공단체의 해외 출국시 인천공항 환승사업 ▲운수권 확대 공동 추진 ▲한·중·일 Stop Over 상품(환승 도시에 24시간 이상 체류) 개발 ▲국제교류 행정네트워크 활용 홍보 등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환적화물 증대 방안으로는 자매·우호도시에서의 화물 유치설명회 개최 등 마케팅 지원, 공항과 항만 간 화물 운송을 연계하는 SEA&AIR 운송 모델 구축 등을 제시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