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철조망과 담벼락으로 막혀 있던 인천항 내항 8부두가 지난 1일부터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인천항 내항은 1974년 갑문 준공 이후 무역항으로 활용되면서 일반인들의 접근이 차단돼 왔다.
하지만 최근 바다를 시민에 개방하라는 지역 주민의 요구가 거세졌고, 2013년 해양수산부는 인천항 내항 8부두를 우선 개방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내항 1·8부두를 재개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인천항만공사(IPA) 등이 협의한 끝에 이날 개방이 이뤄졌다.
이번에 개방한 내항 8부두의 면적은 4만9천830㎡이다. 하지만 개방된 공간의 활용방안이 정해지지 않는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인천항만공사는 개방 장소를 일단 주차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승용차 420대, 버스 50대가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구획선을 그었다.
부두로 활용되던 시기 창고건물의 활용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 IPA는 체육시설 또는 영화 세트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수개월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이 요구했던 친수공간 활용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부두가 개방됐지만 내항 안을 오가는 트럭 등 화물차의 통행을 위해 바다에 접해 있는 도로는 개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