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베트남 교역량 '가속페달'

  • 정운 기자
  • 발행일 2016-04-14 제8면

인천항 베트남 교역량 급증
인천항과 베트남과의 교역량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에 처음 입항한 흥아 싱가포르호에 대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진행하는 모습. /인천항만공사 제공

매년 20%이상 물량 증가세
생산공장 동남아 이전 영향
지난해 18만1167TEU 기록
올해 3개 '컨'항로 개설예정


인천항과 베트남과의 교역량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에만 3개의 컨테이너 노선이 새롭게 개설되는 등 교역량 증가추세가 가파르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을 기점으로 남중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신규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돼 지난 12일 첫 선박이 인천항에 입항했다.

이날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정기 컨테이너 항로는 인천항을 기점으로 부산, 홍콩, 베트남 하이퐁, 중국 세코우를 거쳐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노선으로 주 1회 운항한다.

첫 항차에서는 600TEU의 컨테이너를 내린 뒤, 400TEU의 컨테이너를 싣고 13일 다음 기항지인 부산으로 향했다.

항로를 개설한 흥아해운은 '흥아 싱가포르호(HEUNG-A SINGAPORE)'와 '흥아 마닐라호(HEUNG-A MANILA)' 등 2척의 선박을 운영한다. 올해 3만8천 TEU의 물동량이 이 노선을 통해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부터는 5만TEU 이상이 처리될 것으로 IPA는 전망했다.

이번 컨테이너 신규 노선 개설은 인천항과 베트남과의 교역량 증가 추이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천과 베트남의 컨테이너 교역량은 2012년 9만7천429TEU에 그쳤으나, 이후 매년 20% 이상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늘어 3년 만인 2015년에는 2배에 가까운 18만1천167TEU를 기록했다.

게다가 이번에 개설된 컨테이너 항로를 포함해 올해에만 인천과 베트남을 연결하는 3개의 항로 개설이 예정돼 있어 교역량 증가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과의 교역 증가는 중국의 의류·전자기계 생산공장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로 이전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IPA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의 베트남 투자를 비롯해 교역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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