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버스노선 개편 '본격화'… 인천시, 20일까지 주민설명회 진행

의견수렴 종합 이달말 최종안 확정
내부검토서 60% → 52% 규모 축소
  • 이현준 기자
  • 발행일 2016-04-18
인천시가 대규모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위한 준비작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오는 20일까지 시내버스 노선 개편관련 주민 설명회를 각 군·구별로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번 주민 설명회에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의 취지와 지역별 버스 노선 조정 내용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시는 설명회 주민의견수렴 결과를 종합해 이달 말 최종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광역버스를 제외한 시내(간선·지선·좌석)버스 110여개 노선을 개편해 8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전체의 52% 수준이다. 시는 애초 전체 개편 대상 노선 중 60% 정도를 개편하려 했지만, 내부 검토과정에서 일부 축소했다.

시는 시내버스 노선이 특정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고, 하루 평균 버스 1대당 승차인원이 500명 정도가 될 수 있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또 철도와 버스간 연계성을 높이고, 버스간 환승을 줄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입을 검토하던 4자리 번호체계는 시민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현행 번호체계 안에서 본 번호 뒤에 붙는 '-1' 등 부 번호를 없애는 소폭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하루 평균 100만 명에 달하는 시내버스 이용객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선 개편 내용을 알릴 각종 홍보방안도 마련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전체 버스 노선의 절반 이상을 한 번에 바꾸는 건 40여 년 만에 처음"이라며 "온라인 홍보는 물론, 통장과 공무원 등을 동원한 오프라인 홍보도 적극 진행해, 개편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